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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사도행전_따라가는 길

행2:14-21

by 우루사야 2023. 7. 5.

오늘도 성실하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지난 시간에 난 곳 방언으로 제자들에게 하나님의 큰일을 말하게 하신 성령 하나님을 살펴보았습니다. 이 일을 경건의 모양을 가진 유대인들이나 유대교로 개종한 이들은 도저히 해석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술에 취한 것이라 치부해버리는 가운데 베드로가 이 상황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합니다. 특히 사도행전 전반부는 베드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데 베드로의 설교가 2편이나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구약시대의 유대교, 예수의 살아생전의 제자공동체, 성령강림 후 베드로 중심의 제자공동체라는 중요한 교회조직의 개편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죠. 이에 대해서 베드로는 무어라 설명하는지 한번 보겠습니다. 14-16절입니다. 

14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서서 소리를 높여 이르되 유대인들과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들아 이 일을 너희로 알게 할 것이니 내 말에 귀를 기울이라15때가 제 삼 시니 너희 생각과 같이 이 사람들이 취한 것이 아니라 16이는 곧 선지자 요엘을 통하여 말씀하신 것이니 일렀으되

베드로는 제자공동체를 향해 술취한 것이라는 판단에 대해서 전면으로 부인합니다. 그리고 오히려 근거를 경건한 유대인들이 잘 알고 있는 "요엘선지자의 약속"으로 해석해냅니다. 자신들의 선조격인 요엘 선지자는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주리니"(욜2:28)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유대인들에게 대신 전해주었는데, 베드로는 이러한 하나님의 약속이 지금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해주고 있는 것이죠. 여기서 우리는 유대인들의 경건의 모양에 대해서 좀 더 숙고해보아야 합니다. 그들이야말로 구약성경에 대해서, 특히 자신들의 시대와 가까이 있었던 요엘선지자의 메시지를 잘 알고 있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보지 못했고, 성령 하나님의 강림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우리는 이런 질문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나는 과연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에 그 분을 알아 볼 수 있을까?" 물론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에는 "27번개가 동편에서 나서 서편까지 번쩍임 같이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마24)라고 하시며 모든 사람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깨어있는 자는 주님이 점점 다가오심을 깨달으며 깨어있지만, 잠든 자는 그것을 깨닫지 못하여 계속해서 세속적인 일과 성취, 술취함, 방탕으로 취해 잠들어있을 것이라는 겁니다. 그 중심에 성령 하나님이 계신 것이죠. 성령 하나님으로 깨어있어야 하겠습니다. 17-18절에서 베드로는 계속해서 요엘 선지자의 예언을 인용합니다. 

17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18그 때에 내가 내 영을 내 남종과 여종들에게 부어 주리니 그들이 예언할 것이요

깨어있는 자들은 하나님의 영, 그러니까 제자공동체에게 임한 영으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 영은 "말세"에 임하는 영입니다. 즉 세상이 끝날 마지막 시대에 하나님의 영이 임한다는 것이죠. 네, 성령 하나님이 임할 때부터 세상은 이제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영을 각 사람에게 부어주시어 하나님의 큰 일을 알고 깨닫게 하십니다. 그래서 자녀들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으며 고백하게 될 것이고, 젊은 이들은 앞으로 하나님의 큰 일이 어떻게 이뤄질지 소망을 품으며 바라보게 됩니다. 늙은 성도들까지도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여 죽음을 너머서서 하나님의 나라가 어떻게 이 땅에서 구현될지 꿈을 꾸는 자가 됩니다. 세속적으로 아무리 매여있는 종들이라 할찌라도 그들까지도 하나님의 큰 일을 선포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세상의 마지막에 깨어있는 자들이 가지게 될 일들입니다. 

그렇다면 말세를 살아가는 우리를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우선 말세에 대해서 살펴보죠. 우리는 말세라고 해서 우리가 살아생전에 "세상이 무너지는 날"을 상상하게 됩니다. 물론 그 날도 마지막날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식으로 말세를 맞이하지 못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육체적 죽음을 맞이함에 따라 시간을 건너뛰어 마지막날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죽는다면, 여러분은 무덤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닙니다. 시공간을 초월하여 하나님 곁으로 나아가기 위해 곧바로 종말의 날을 맞이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깨어있어야 합니다. 그 종말이 언제 오려나 망하지 않을 것같은 대기업과 부동산을 바라보면서 흐지부지한 신앙으로 있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여러분은 언제든지 죽을 목숨입니다. 병들어서 또는 사고로 또는 알 수 없는 계기로 죽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를 돌아보십시오. 누가 그렇게 죽을 지 알았겠습니까? 현대의학이 아무리 발전했다 하더라도 암세포의 원인과 치료를 아직도 대부분 찾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우리에게 죽음은 "필수적이고 또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종말 너머에 계신 하나님을 뵈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령 하나님과 함께 죽음과 종말 너머서를 바라보며 예언하고 꿈을 꾸고 환상을 보며 소망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19-21절을 살펴볼텐데요. 베드로는 요엘선지자의 메시지를 계속 인용합니다. 

19또 내가 위로 하늘에서는 기사를 아래로 땅에서는 징조를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로다20주의 크고 영화로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변하여 어두워지고 달이 변하여 피가 되리라21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하였느니라

이 표현들은 우리가 종말을 맞이하거나 또는 육체적 죽음을 맞이하면서 함께 바라보게 될 "하나님의 심판 징조들"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종말을 맞이하던 이러한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성령 하나님으로 깨어있는 자는 이 심판을 너머서서 하나님 곁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 그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주의 이름을 믿으며 부르는 자"입니다. 성령 하나님으로 깨어있는 자가 "예수 그리스도"라는 이름을 깨닫고 부를 수 있게 됩니다. 각 사람은 종말에 때에 자신이 믿고 있던 이름을 부르게 될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 오늘 내 안에 계시는 성령 하나님을 믿으며, 예수의 이름이 얼마나 헌신적이고 사랑스러운지 깨닫게끔 요청하며 나아가길 소망합니다. 그래서 그 이름을 마지막 날까지 잘 간직하며 부르며 구원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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