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 1:1-5

오늘도 성실하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번 7-9월 3개월 동안 “말씀축제”로 사도행전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한 영혼을 품기 위해서 말씀에 흠뻑 빠져들 수 있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사도행전은 말 그대로 사도들의 행적에 대한 기록입니다. 그런데 사도행전을 잘 살펴보면, 성령을 기다리고, 성령을 따라가고, 성령의 역사가 일어난다는 기록이 굉장히 자주 일어납니다. 그래서 어떤 신학자는 성령행전이라고 불러야 한다고도 말합니다. 사실 어떤 제목이든 짧은 4글자 안에서 정확하게 말하기는 힘듭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성도를 통해서 일하시는 성령의 사역”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자 하시며 또 우리를 통해서 일하고자 하십니다. 이 사도행전의 분량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사도바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여“(고전2:4) 사도행전을 쓴 누가 또한 성령의 나타나심을 기록하기 위해 쓴 것이지요. 그럼 1-2절에서 누가가 이 책을 어떻게 시작하는지 보지요.

1데오빌로여 내가 먼저 쓴 글에는 무릇 예수께서 행하시며 가르치시기를 시작하심부터
2그가 택하신 사도들에게 성령으로 명하시고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을 기록하였노라

데오빌로는 누구인지 아직까지도 확인이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누가가 데오빌로에게 먼저 쓴 편지, 누가복음이 있었다는 것이었고, 그 내용이 예수의 살아생전의 일들을 기록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누가는 ”예수 홀로 사역한 것 뿐만 아니라 택한 사도들에게 성령으로 명하셨다“고 말해줍니다. 성부 하나님이 아담을 창조하시어 생령을 불어넣으셔서 흙이 살아있는 인간이 되게 하신 것처럼, 성자 하나님은 사도들을 택하셔서 성령의 힘으로 명령하시어 사도들로 하여금 ”새로운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어가게끔 하셨던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사도는 아닙니다만, 성령 하나님이 내주하신다는 ”가장 중요한 이유와 목적“은 사도와 같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만나거나 성령 하나님을 직접 받지는 않았지만, 사도와 같이 ”성령의 전“으로써 성령하나님과 함께 생활한다는 가장 중요한 것은 같습니다. 누가는 데오빌로에게 ”기독교에서 신자는 단순히 신을 섬기는 자가 아니라 신과 동행하며 신의 역사에 동참하는 자“라고 소개하고 있는 것이지요. 우리가 사도행전을 읽으면서 깨닫고 확인해야 하는 것은 ”내 안에 살아서 역사하시는 성령 하나님“ 입니다. 성령님은 여러분을 통해서 천국을 만들고자 하십니다. 3절입니다.

3그가 고난 받으신 후에 또한 그들에게 확실한 많은 증거로 친히 살아 계심을 나타내사 사십 일 동안 그들에게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니라

누가는 게다가 그 후에 예수가 승천하실 때에 하신 일도 말해주고 있습니다. 십자가 고난을 당하시고 죽으셨다가 부활하시어 승천하셨는데, 그 사이에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셨다는 것입니다. 네, 성령 하나님을 통해 사도들은 하나님나라의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저와 여러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반대의 일도 있을 겁니다. 땅의 나라의 일도 있다는 것이지요. 우리는 여기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나는 어떤 나라의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에 따라서도 우리의 행동은 달라질 것입니다. 4-5절입니다.

4사도와 함께 모이사 그들에게 분부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5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

예수는 하나님 나라의 일을 시작하기 위해서 제자들에게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즉 성령 하나님의 임재를 받아야 하나님 나라 일을 시작할 수 있음을 말하고자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는 땅의 일 밖에 하지 못하지만, 하나님의 능력을 기다리며 하나님의 계획을 따라가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며 걸어나가는 ”기다리는 삶“이 필요합니다. 그리할 때 사도들로부터 임하신 성령 하나님이 내 안에 계심을 확인하게 되어, 확신을 가지고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의 일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