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우리 구원을 위해 성실하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솔로몬은 우리에게 실제 생활에서 일어날 일들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에 대해서 말해주고자 합니다. 그 전까지는 우리의 내면에서 지혜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에 대해서 다뤘다면, 오늘 본문에서는 그 지혜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서 말해주고자 합니다. 1-5절입니다.
1내 아들아 네가 만일 이웃을 위하여 담보하며 타인을 위하여 보증하였으면2네 입의 말로 네가 얽혔으며 네 입의 말로 인하여 잡히게 되었느니라3내 아들아 네가 네 이웃의 손에 빠졌은즉 이같이 하라 너는 곧 가서 겸손히 네 이웃에게 간구하여 스스로 구원하되4네 눈을 잠들게 하지 말며 눈꺼풀을 감기게 하지 말고5노루가 사냥꾼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 같이, 새가 그물 치는 자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 같이 스스로 구원하라
잠언은 타인을 위해 보증을 서주는 것에 대한 가르침을 6번이나 언급하며 보증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가르칩니다. 산상수훈에서 예수님이 "42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마5)고 하신 것이 기억납니다. 두 가르침이 충돌하는듯 합니다. 그런데 사실 보증이라는 것 자체를 좀 더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보증은 내 영역을 넘어서서 타인을 돕고자 하는 것이지만,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돕고자 하는 선행입니다. 즉 내 능력을 벗어나면서까지 타인을 돕고자 하는 것은 "내 마음에 선한 의도가 아니라 내가 억지로 타인에게 선행을 베품으로써 무언가 얻으려는 옳지 못한 의도"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2절에서 보증을 선다는 것은 "자신의 말로 자신 스스로를 얽히고 잡히게 하는 것"이라고까지 말합니다.
여러분, 예수님에게 이런 일화도 있었습니다. 여인이 예수님께 비싼 향수를 부으니, 가롯유다가 그 비싼걸 왜 붓느냐 차라리 그것을 팔아서 가난한 자를 돕는게 낫지 않냐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예수님이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 곁에 있어 언제라도 도울 수 있지만, 나는 항상 있지 않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가난한 자를 돕는 것도 때와 장소, 지혜롭게 해야 할 것을 말씀해주신 것입니다. 4-5절에서는 "눈을 잠들게 하지 말며 눈꺼풀을 감기게 하지 말고 스스로 구원"하기 위해 지혜로와야 할 것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근본적인 가난은 하나님이 해결하실 일이지, 나의 과욕과 의도로 세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나에게 맡겨진 영역과 한도 내에서 지속적으로 섬기고 사랑할 줄 아는 절제와 지혜가 필요하겠습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그 다음으로 근면에 대해서 말합니다.
6게으른 자여 개미에게 가서 그가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7개미는 두령도 없고 감독자도 없고 통치자도 없으되8먹을 것을 여름 동안에 예비하며 추수 때에 양식을 모으느니라9게으른 자여 네가 어느 때까지 누워 있겠느냐 네가 어느 때에 잠이 깨어 일어나겠느냐10좀더 자자, 좀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더 누워 있자 하면11네 빈궁이 강도 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 같이 이르리라
여러분, 보증을 서지 않는 것과 근면의 공통점은 항상 "민감한 지혜"를 가지고 나의 생활을 돌볼 줄 안다는 점에 있겠습니다. 우리는 사람인지라 항상 필요한 것들을 채워줘야 합니다. 그것이 갑자기 마이너스가 되지 않도록 지혜롭지 않은 지출을 막을 줄 알아야 하겠으며, 또 근면성실로 필요한 것들을 미리 준비할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 지혜가 그렇다면 과연 어디에서 나오겠습니까? 어떤 기준으로 내가 과욕을 부리지 않으면서도, 또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한 과한 명예욕도 절제할 수 있겠습니까? 솔로몬은 "하나님"을 기준으로 삼을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16-18절을 먼저 보겠습니다.
16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것 곧 그의 마음에 싫어하시는 것이 예닐곱 가지이니17곧 교만한 눈과 거짓된 혀와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는 손과18악한 계교를 꾀하는 마음과 빨리 악으로 달려가는 발과19거짓을 말하는 망령된 증인과 및 형제 사이를 이간하는 자이니라
하나님께서 원하지 않는 것들을 마음에 새겨둠으로써 우리는 마침내 지혜를 얻게 됩니다. 가라지들을 뽑고 남은 알곡과 같은 지혜를 가지고 우리가 살아가게끔 솔로몬은 기준을 세워줍니다. 교만, 거짓, 무고, 계교, 악함, 거짓증거, 이간질. 이것들에 대한 분명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는 타인과 관계에 있어서 헛된 말과 행동, 판단을 절제하게 될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보증이 되어주는 것이지요. 여러분, 이러한 악한 목록들의 공통점이 무엇입니까? 왜 이런 것들을 가지게 되는 겁니까? 내가 우위에 있으려고 할 때 우리가 거짓말을 하게 되고, 간계를 짜며, 이간질을 하고 , 교만하고 악한 태도를 유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타인을 돕는다는 명분으로 보증을 서는 것 또한 "그 사람을 돕는 우위에 있으려는 우리의 속마음"때문임을 솔로몬은 속아서는 안된다 말하는 것이죠. 그래서 12-15절과 같이 악한 자에 대한 표현을 말해줍니다.
12불량하고 악한 자는 구부러진 말을 하고 다니며13눈짓을 하며 발로 뜻을 보이며 손가락질을 하며14그의 마음에 패역을 품으며 항상 악을 꾀하여 다툼을 일으키는 자라15그러므로 그의 재앙이 갑자기 내려 당장에 멸망하여 살릴 길이 없으리라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을 항상 마음에 모시고 살아가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이 없는 선행은 우리의 높아짐을 위한 교만임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하나님을 모시고 살아가며 얻는 지혜는 우리가 이 땅에서 하나님이 하실 일과 내가 해야 할 일을 구분하게 해줍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하나님이 허용하시는 범위에서 사명을 다하여, 마침내 마지막 날에 하나님 앞에서 순수하고 정결한 마음으로 살았음을 증명케 해주십니다. 오늘도 하나님과 함께 지혜롭게 살아가 승리하시는 저와 여러분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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