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에브라임 산지 라마다임소빔에 에브라임 사람 엘가나라 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여로함의 아들이요 엘리후의 손자요 도후의 증손이요 숩의 현손이더라
2그에게 두 아내가 있었으니 한 사람의 이름은 한나요 한 사람의 이름은 브닌나라 브닌나에게는 자식이 있고 한나에게는 자식이 없었더라
3이 사람이 매년 자기 성읍에서 나와서 실로에 올라가서 만군의 여호와께 예배하며 제사를 드렸는데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여호와의 제사장으로 거기에 있었더라
4엘가나가 제사를 드리는 날에는 제물의 분깃을 그의 아내 브닌나와 그의 모든 자녀에게 주고
5한나에게는 갑절을 주니 이는 그를 사랑함이라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에게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니
6여호와께서 그에게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므로 그의 적수인 브닌나가 그를 심히 격분하게 하여 괴롭게 하더라
7매년 한나가 여호와의 집에 올라갈 때마다 남편이 그같이 하매 브닌나가 그를 격분시키므로 그가 울고 먹지 아니하니
8그의 남편 엘가나가 그에게 이르되 한나여 어찌하여 울며 어찌하여 먹지 아니하며 어찌하여 그대의 마음이 슬프냐 내가 그대에게 열 아들보다 낫지 아니하냐 하니라
오늘도 성실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부터는 새로운 책 사무엘서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살펴본 룻기와 연대기적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이 광야생활을 이끌었다면, 가나안땅에 정착한 후로는 12지파가 각자가 스스로 땅을 다스렸습니다. 그러나 너무나도 타락한 나머지 하나님이 사사를 보내시지 않으시면 그들은 살아갈 수 없는 상황이었지요. 믿음으로 여호수아와 갈렙이 이끌었던 그 때를 기억하며, 또 하나님이 보내신 사사들을 통해서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따라야만 하는 그들이었습니다. 그러다 선지자이자 마지막 사사라고 말할 수 있는 사무엘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왜 사무엘이 마지막 사사이냐, 사무엘 이후로 왕이라는 직급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왕으로 섬겨야하는 이스라엘이, 이방민족처럼 눈에 보이는 사람의 가문이 계속해서 다스려주길 바랬기 때문입니다. 사사들처럼 잠깐잠깐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아니 영속적으로 다스려주길 바랬던 것입니다. 이런 영적흐름은 이스라엘의 불순종을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덮는 은혜를 펼쳐주시사, 왕정체제를 허락해주시고 "누가 하나님의 뜻을 알고 다스릴 줄 아는가?"에 대해서 말씀하고자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왕을 세워주시지만, 그 왕을 의지하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따르는 왕이 받는 축복을 바라보며, 당신의 땅을 다스리라는 메시지를 주시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통념상 알고 있는 것과 다르게 사무엘, 사울, 다윗, 솔로몬은 차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다 처음은 신실했다가 나중에는 실패하는 인생을 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기서 인간의 한계를 보여주십니다. 그래서 인간왕을 믿음의 대상으로 여겨서는 안됩니다. 그 인생들 속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보셔야만 합니다. 이 지도자들이 하나님께 가까이 나갈 때에 어떻게 나라를 다스리게 되었고, 하나님께 멀리 갈 때 나라가 어떻게 되는지를 보며 우리가 배우게끔 하나님은 역사하셨던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우리의 영역을 다스려야 합니다. 나의 가정, 직장, 교회, 일상에서 내게 맡겨진 다스려야 할 영역이 있습니다. 나는 왕이 아닙니다 청지기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 잘 다스려 하나님께 되돌려 드릴 수 있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그럼 사무엘서에서 나오는 첫 지도자 사무엘에 대해서 살펴볼텐데요, 1절입니다.
1에브라임 산지 라마다임소빔에 에브라임 사람 엘가나라 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여로함의 아들이요 엘리후의 손자요 도후의 증손이요 숩의 현손이더라
레위지파였던 엘가나라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레위지파는 하나님의 성소를 위해 따로 구분된 지파였습니다. 레위에게 3아들이 있었는데 고핫이라는 아들이 가장 중요한 지성소 운반을 맡았지요. 그래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18너희는 고핫 족속의 지파를 레위인 중에서 끊어지게 하지 말지니"(민4)라고 하십니다. 지성소를 함부로 대하다 죽을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이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교육을 시키게끔 한 것이지요. 그만큼 하나님에게나 모세에게나 잘 쓰임받기 위해서 특별한 보호의 손길을 받았던 자손이 고핫자손이고 오늘 본문에서 등장하는 엘가나가 그 후손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끊어지지 말아야 할 고핫자손 엘가나"에게 자식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은 때를 기다리지 못하고 첩을 두게 됩니다. 2-3절입니다.
2그에게 두 아내가 있었으니 한 사람의 이름은 한나요 한 사람의 이름은 브닌나라 브닌나에게는 자식이 있고 한나에게는 자식이 없었더라3이 사람이 매년 자기 성읍에서 나와서 실로에 올라가서 만군의 여호와께 예배하며 제사를 드렸는데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여호와의 제사장으로 거기에 있었더라
엘가나는 첩 브닌나를 통해서 자식을 얻어 대를 이어가려고 했던 것이죠. 그는 절기는 잘 지켰지만, 실생활을 그렇지 못했던 자였습니다. 예배는 충실하게 드렸던 자였지만, 혈통도 하나님께 가장 가까이 갈 수 있는 자였지만, 그의 마음은 하나님께 멀어져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더 암울한 힌트를 우리에게 줍니다. 그 당시 제사장으로 엘리가 있었고 그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있었는데, 우리가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이들은 하나님의 뜻에 대해서 무지했던 사람들로 등장합니다. 엘가나, 엘리, 홉니, 비느하스. 이 네사람을 통해서 이스라엘의 영적상태가 얼마나 좋지 못했는지 말하면서 이 책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사사기 때와 별반 다를 바가 없는 것이지요. 4-6절로 이어집니다.
4엘가나가 제사를 드리는 날에는 제물의 분깃을 그의 아내 브닌나와 그의 모든 자녀에게 주고5한나에게는 갑절을 주니 이는 그를 사랑함이라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에게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니6여호와께서 그에게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므로 그의 적수인 브닌나가 그를 심히 격분하게 하여 괴롭게 하더라
다시 엘가나 가정 이야기로 돌아옵니다. 엘가나는 정부인 한나에게 죄책감이 있는지 항상 분배할 몫의 두배를 줍니다. 자녀들이 있던 브닌나에게 오히려 더 주어야 합당하지요. 그러나 엘가나는 한나에게 더 줌으로써 브닌나로 하여금 격분하게 하고 적대관계가 되게끔 만들어버렸습니다. 영적시야가 닫힌 엘가나는 첩을 두고, 또 가정의 불화를 만들어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4절 하반절에 보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임신하지 못하게 하"셨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때를 가지고 엘가나에게 은혜를 베푸시려고 했습니다. 남들과는 다르게 늦게 자녀를 주시고자 했습니다. 그렇다면 그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결혼, 출산, 자녀양육, 사업, 경제적인 문제, 사업, 직장, 이웃, 건간 등 우리에게는 수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항상 우리에게 덮는 은혜를 준비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우린 그 분의 계획을 기다릴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지 아니하시면 그러하신 뜻이 있으십니다. 그리고 그 결말은 항상 선하십니다. 왜냐하면 우리를 만드신 분이시기에 우리의 과정과 우리의 끝을 모두 책임지실 것이기때문이죠. 본문으로 돌아옵니다. 7-8절입니다.
7매년 한나가 여호와의 집에 올라갈 때마다 남편이 그같이 하매 브닌나가 그를 격분시키므로 그가 울고 먹지 아니하니8그의 남편 엘가나가 그에게 이르되 한나여 어찌하여 울며 어찌하여 먹지 아니하며 어찌하여 그대의 마음이 슬프냐 내가 그대에게 열 아들보다 낫지 아니하냐 하니라
우리가 지난 시간에 살펴본 나오미나 지금 살펴보는 엘가나나 영적시야가 닫힌 이들이었습니다. 고대유대사회에서 "자식"은 매우 중요했습니다. 하나님이 배분해주신 땅을 이어받을 자녀를 통해서 자신이 복을 받았음을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첩인 브닌나는 자녀들이 많고, 정부인 한나는 없으니 한나는 이것이 괴롭기 그지 없었습니다. 게다가 브닌나가 질투로 적대시 하니 항상 눈물이 마를 일이 없었습니다. 한나 입장에서 남편되는 엘가나도 의지가 안되고, 브닌나로 더 힘들며, 브닌나의 자녀들을 보며 자신은 하나님께 선택받지 못했다는 생각에 괴로울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한나가 '울고 먹지 아니'합니다. 엘가나가 '열아들보다 자신이 더 낫지 않냐'는 위로를 하지만, 첩을 들인 그의 태도는 한나입장에서 모순될 뿐이었습니다. 한나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때를 같이 기다려 줄 수 있는 남편이었습니다. 앞에서는 위로하고 더 사랑한다지만, 뒤로는 첩을 두고 자녀를 두며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지 못하는 남편이 아니었습니다.
사무엘서는 이렇게 암울하게 시작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성경책 제목에서 아실 수 있다시피 사무엘이라는 하나님의 선지자가 한나로부터 태어나게 됩니다. "여호와께서 임신하지 못하게 하신" 이유가 이에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며 고난과 역경, 이해하지 못할 상황을 함께 기도와 믿음으로 기다릴 수 있는 가족, 교회, 사회 공동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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