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삼손이 딤나에 내려가서 거기서 블레셋 사람의 딸들 중에서 한 여자를 보고
2올라와서 자기 부모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딤나에서 블레셋 사람의 딸들 중에서 한 여자를 보았사오니 이제 그를 맞이하여 내 아내로 삼게 하소서 하매
3그의 부모가 그에게 이르되 네 형제들의 딸들 중에나 내 백성 중에 어찌 여자가 없어서 네가 할례 받지 아니한 블레셋 사람에게 가서 아내를 맞으려 하느냐 하니 삼손이 그의 아버지에게 이르되 내가 그 여자를 좋아하오니 나를 위하여 그 여자를 데려오소서 하니라
4그 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까닭에 삼손이 틈을 타서 블레셋 사람을 치려 함이었으나 그의 부모는 이 일이 여호와께로부터 나온 것인 줄은 알지 못하였더라
5삼손이 그의 부모와 함께 딤나에 내려가 딤나의 포도원에 이른즉 젊은 사자가 그를 보고 소리 지르는지라
6여호와의 영이 삼손에게 강하게 임하니 그가 손에 아무것도 없이 그 사자를 염소 새끼를 찢는 것 같이 찢었으나 그는 자기가 행한 일을 부모에게 알리지 아니하였더라
7그가 내려가서 그 여자와 말하니 그 여자가 삼손의 눈에 들었더라
오늘도 다시 은혜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삼손의 부모 마노아 부부의 이야기가 마쳐지고 이제 본격적으로 삼손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지난 본문 마지막 절에서 의미심장한 표현이 있었습니다. "여호와의 영이 그를 움직이기 시작하셨더라"(13:25) 하나님이 나실인으로 삼손을 태어나게 하셨던만큼, 태어난 후에 그에게 임하셔서 이스라엘의 구원자로 살아가게끔 하고자 하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간 살펴봐왔던 여호와의 영이 임한 사사들을 잠시 생각해볼까요? 여호와의 영이 임해 미디안과의 전쟁에서 대승한 기드온(삿6:34), 다들 나서지 못하는 가운데 암몬 자손과 싸우러 나갈 때 여호와의 영이 임한 입다였습니다.(삿11:29) 그러나 이들 모두 여호와의 영으로 살아가기보다, 결국 자신이 신적권세를 누리려고 하거나 또는 자신이 왕이 되고자 했습니다. 삼손도 여호와의 영이 임해 살아가지만 오늘 본문에서 그의 모습은 이전 사사와 다를 바가 없어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사사기를 통해서 우리도 하나님께로 갔을 때에 다스리는 자가 되어 어떻게 통치하고 다스려야 하는지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럼 본문을 살펴보지요. 1-3절입니다.
1삼손이 딤나에 내려가서 거기서 블레셋 사람의 딸들 중에서 한 여자를 보고2올라와서 자기 부모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딤나에서 블레셋 사람의 딸들 중에서 한 여자를 보았사오니 이제 그를 맞이하여 내 아내로 삼게 하소서 하매 3그의 부모가 그에게 이르되 네 형제들의 딸들 중에나 내 백성 중에 어찌 여자가 없어서 네가 할례 받지 아니한 블레셋 사람에게 가서 아내를 맞으려 하느냐 하니 삼손이 그의 아버지에게 이르되 내가 그 여자를 좋아하오니 나를 위하여 그 여자를 데려오소서 하니라
여호와의 영이 그를 움직였던 것과 상반되게, 한편으로 삼손의 욕망이 그를 움직이게 했습니다. 그는 이방여인과 결혼해서는 안된다는 율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히 이스라엘의 대적 블레셋 여인을 좋아하게 됩니다. 다른 사사들의 기록에는 부모에 대한 기록이 없다시피 하지만, 특이하게 삼손의 기록에는 부모가 주요한 역할을 합니다. 블레셋 여인과의 결혼을 원했던 삼손에게 부모는 분명한 기준을 말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말하는 형제들의 딸, 그리고 반면에 할례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으로 표현하면서 하나님의 뜻에 근거한 결혼을 해야 할 것임을 말합니다.
여러분, 바울은 우리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16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17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갈5:16-17) 우리 마음에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고 반면에 육체의 욕심을 따르게 하려는 죄의 유혹이 있습니다. 특히 사탄은 죄라는 통로를 통해서 우리에게 유혹의 생각과 감정들을 주고자 하기도 합니다. 삼손이 그러했습니다. 삼손의 의지라는 녀석은 하나님의 영의 도우심으로 살 것인지, 아니면 죄라는 틈새를 비집고 들어와 역사하려는 육체의 욕심과 사탄을 따를 것인지 항상 고민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가 나실인이어도 이러한 고민은 계속됩니다. 우리도 아무리 내 안에 성령 하나님이 계시고, 예수의 구속하심이 흐르고 있으며, 하나님의 약속이 있어도 우리가 믿지 않으면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움직이시도록 우리의 의지가 순종할 수 있게끔 해야 하겠습니다. 하지만 삼손은 다시금 부모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그 여자를 데려오소서." 본문을 계속 이어서 봅니다. 4절입니다.
4그 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까닭에 삼손이 틈을 타서 블레셋 사람을 치려 함이었으나 그의 부모는 이 일이 여호와께로부터 나온 것인 줄은 알지 못하였더라
여기서 우리는 조금 해석의 여지를 남겨놔야 합니다. 여기서 삼손이 틈을 타서 블레셋 사람을 치려 하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하신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하겠습니다. 즉 삼손이 블레셋 여인으로 정신없을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삼손이 블레셋과 교제하려는 틈을 타서 블레셋을 치려하신다는 계획을 가지고 계셨던 것입니다. 여러분, 입다를 통해서 반역자 세겜족속을 치셨던 것을 기억하시지요. 하나님은 어떻게든 우리의 실수, 죄악, 반역 안에서도 일하실 수 있고 또 선한 결과를 만들어내실 수 있는 분이신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우리 하나님은 "모든 것을 연합하여 선을 이뤄내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런 가운데 한 사건이 더 일어나게 됩니다. 5-7절입니다.
5삼손이 그의 부모와 함께 딤나에 내려가 딤나의 포도원에 이른즉 젊은 사자가 그를 보고 소리 지르는지라6여호와의 영이 삼손에게 강하게 임하니 그가 손에 아무것도 없이 그 사자를 염소 새끼를 찢는 것 같이 찢었으나 그는 자기가 행한 일을 부모에게 알리지 아니하였더라7그가 내려가서 그 여자와 말하니 그 여자가 삼손의 눈에 들었더라
삼손의 부모는 결국 삼손의 주장에 뜻을 굽히고 맙니다. 그래서 삼손과 함께 블레셋 여인을 만나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잠시 부모 곁을 떠나 따로 있던 그에게 사자가 다가 온 것이지요.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사명이 있는 자에게 힘을 주시기에, 그에게 강하게 임하셔서 초자연적인 힘을 주심으로 사자를 이기게끔 하셨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몇 가지 눈에 띄는 단어들을 확인하게 됩니다. 이 사건의 장소는 포도원이었습니다. 그리고 삼손이 죽인 사자의 사체 안에서 꿀벌들이 벌집을 만들어놓았는데, 삼손은 여기서 꿀을 체취하여 부모님께 드리기도 했습니다. 총체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전혀 개의치 않는 삼손의 모습이지요. 나실인으로써 포도와 사체 가까이 가지 않아야 합니다. 이방민족과의 결혼도 금지되어 있는데 부모조차도 말리지 못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우리는 여기까지만 보면 참으로 답이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계속해서 삼손에게 역사하시고 다가오십니다. 자신에게 일어나는 놀라운 일들을 보며 삼손이 하나님을 기억하게끔 말이지요.
여러분, 우리는 때때로 하나님이 내 안에서 역사하시는 것을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들을 보며 하나님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내 인생이 이뤄져 가는 것들, 나의 부모와 자녀 배우자와 함께 살아가게 되는 신비, 나의 영혼이 하나님을 확신하며 얻게 되는 평안들. 하나님이 모두 주신 것들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이것들을 보며 육체의 소욕이 아닌 하나님의 영으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깨닫게 해주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이 하신 신비한 일들, 삼위일체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나와 가정과 이웃의 생활들. 우주 전체를 마침내 구속하실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들. 이것을 믿으며 오늘도 하나님으로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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