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시스라가 걸어서 도망하여 겐 사람 헤벨의 아내 야엘의 장막에 이르렀으니 이는 하솔 왕 야빈과 겐 사람 헤벨의 집 사이에는 화평이 있음이라
18야엘이 나가 시스라를 영접하며 그에게 말하되 나의 주여 들어오소서 내게로 들어오시고 두려워하지 마소서 하매 그가 그 장막에 들어가니 야엘이 이불로 그를 덮으니라
19시스라가 그에게 말하되 청하노니 내게 물을 조금 마시게 하라 내가 목이 마르다 하매 우유 부대를 열어 그에게 마시게 하고 그를 덮으니
20그가 또 이르되 장막 문에 섰다가 만일 사람이 와서 네게 묻기를 여기 어떤 사람이 있느냐 하거든 너는 없다 하라 하고
21그가 깊이 잠드니 헤벨의 아내 야엘이 장막 말뚝을 가지고 손에 방망이를 들고 그에게로 가만히 가서 말뚝을 그의 관자놀이에 박으매 말뚝이 꿰뚫고 땅에 박히니 그가 기절하여 죽으니라
22바락이 시스라를 추격할 때에 야엘이 나가서 그를 맞아 그에게 이르되 오라 네가 찾는 그 사람을 내가 네게 보이리라 하매 바락이 그에게 들어가 보니 시스라가 엎드러져 죽었고 말뚝이 그의 관자놀이에 박혔더라
23이와 같이 이 날에 하나님이 가나안 왕 야빈을 이스라엘 자손 앞에 굴복하게 하신지라
24이스라엘 자손의 손이 가나안 왕 야빈을 점점 더 눌러서 마침내 가나안 왕 야빈을 진멸하였더라
오늘도 다시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계속해서 이스라엘 사사 여선지자 드보라와 하솔 왕 야빈과 군대장관 시스라간의 대결이 이어집니다. 지난 시간에 하나님의 개입으로 평소 메마른 기손강가가 질퍽해지니 900대의 철병거 신무기로 나아온 시스라가 허겁지겁 도망갑니다. 하나님께서 이 전쟁을 어떻게 끝마치실런지, 그렇게 다시 한번 이스라엘과의 관계회복의 시간을 어떻게 마련하실런지 살펴보겠습니다. 17절입니다.
17시스라가 걸어서 도망하여 겐 사람 헤벨의 아내 야엘의 장막에 이르렀으니 이는 하솔 왕 야빈과 겐 사람 헤벨의 집 사이에는 화평이 있음이라
기손강가에서 도망친 시스라 군대장관은 평소에 사이가 좋던 헤벨의 땅으로 갑니다. 여기서 우리는 지난 시간에 갑자기 모세 장인의 족속민 헤벨의 장막위치를 상세하게 적었던 한 구절이 기억납니다. 왜 거기서 갑자기 그 위치를 말해주며 드보라 사사 이야기를 시작하는지 알지 못했지만, 이제서야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시스라가 도망친 곳은 여기 이곳이었습니다. 여기서 무언가 일이 일어나려나 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평소 하솔왕과 헤벨 사이에 "화평"이 있었다, 그러니까 사이가 좋았다고 사사기 저자는 말해줍니다. 그래서 시스라는 여기로 도망쳤습니다. 18-20절입니다.
18야엘이 나가 시스라를 영접하며 그에게 말하되 나의 주여 들어오소서 내게로 들어오시고 두려워하지 마소서 하매 그가 그 장막에 들어가니 야엘이 이불로 그를 덮으니라
19시스라가 그에게 말하되 청하노니 내게 물을 조금 마시게 하라 내가 목이 마르다 하매 우유 부대를 열어 그에게 마시게 하고 그를 덮으니
20그가 또 이르되 장막 문에 섰다가 만일 사람이 와서 네게 묻기를 여기 어떤 사람이 있느냐 하거든 너는 없다 하라 하고
시스라가 오니 맞이하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헤벨이 아니라 그의 아내 야엘이었습니다. 그녀는 상처투성이로 전쟁 패잔병으로 온 시스라를 평소와 같이 맞이하며 눕히고 환대합니다. 그리고 그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따뜻한 음료들을 제공하며 평안히 안식을 취하게 합니다. 평소 그녀와 알던 사이인 만큼 시스라는 야엘에게 뒤쫓는 군사가 있거든 자기를 지켜달라고 말하며 깊이 잠들고 맙니다.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전쟁개입으로 이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어 가는지 아셔야 합니다. 첫째, 군대장관 시스라는 많은 피난처 중에 굳이 이곳을 택하게 됩니다. 합리적으로는 동맹관계에 있던 헤벨의 영역에 들어오는 것이 마땅할 것입니다. 그런데 둘째,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헤벨이 아니라 그의 아내 야엘이 시스라를 맞이하게 하십니다. 사사 드보라가 바락을 군대장관으로 삼을 때 바락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못하고 드보라가 같이 가주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었죠. 그 때 드보라는 예언하기를 바락이 이 전쟁에서 얻을 영광이 "여인의 손"으로 넘어갔다고 말했습니다.(각4:9) 그 예언이 바로 지금 헤벨의 아내 야엘에게 돌아간 것입니다.
성부 하나님께서는 백성을 이렇게 다스리십니다. 우리가 도저히 개입할 수도 또 알 수도 없는 방법과 과정과 절차를 가지고 일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분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바울은 그래서 이렇게 말하기까지 했습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4:6-7) 전쟁이 일어나기 전부터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작정하시고 계획하시고 인도하시고 이끌어가시고 성취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우리가 믿어야 하겠습니다. 우리네 인생, 내가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달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따라가느냐가 중요하겠습니다. 하나님과 같이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지, 하나님은 두고 나 혼자 저 멀리 앞서는 안되겠습니다. 본문으로 돌아옵니다. 21-24절입니다.
21그가 깊이 잠드니 헤벨의 아내 야엘이 장막 말뚝을 가지고 손에 방망이를 들고 그에게로 가만히 가서 말뚝을 그의 관자놀이에 박으매 말뚝이 꿰뚫고 땅에 박히니 그가 기절하여 죽으니라
22바락이 시스라를 추격할 때에 야엘이 나가서 그를 맞아 그에게 이르되 오라 네가 찾는 그 사람을 내가 네게 보이리라 하매 바락이 그에게 들어가 보니 시스라가 엎드러져 죽었고 말뚝이 그의 관자놀이에 박혔더라
23이와 같이 이 날에 하나님이 가나안 왕 야빈을 이스라엘 자손 앞에 굴복하게 하신지라
24이스라엘 자손의 손이 가나안 왕 야빈을 점점 더 눌러서 마침내 가나안 왕 야빈을 진멸하였더라
시스라가 죽는 과정은 처참할만큼 표현되어 있습니다. 사사기 저자는 이렇게 세세하게 표현하면서 다시 한번 하나님의 은혜의 통로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이스라엘의 영적상태에 대해서 말해주고 합니다. 하나님과 여성 사이에서의 남성의 역할을 다하지 못해 여선지자와 이민족 여성의 손을 빌어서 화평을 얻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들을 계획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거기에 순종함으로 함께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이라는 엄청난 계획 속에서 유대인들은 순종하지 못하고 오히려 예수를 직접 죽입니다. 그 결과 복음이 떠나가고 이방민족인 우리가 먼저 복음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그 사실, 오히려 유대인들이 이방민족들로부터 하나님의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우리에게도 적용될 수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나의 신앙직분, 경력, 연수, 그간 교회에 헌시해온 것들은 하나님 앞에서 한 것입니다. 그것을 통해 나의 구원이, 나의 은혜받는 조건이, 나의 삶에 복락이 달려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라 나의 욕심, 나의 주장, 나의 왕국, 나의 우상이 되고 말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의 통로이지, 내가 은혜의 발원지가 되려고 해서는 안되겠습니다. 흘리는 자, 전달하는 자, 다리놓는 자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갈 수 있는 우리가 되어, 하나님이 쓰시고자 할 때 마땅히 쓰임받을 수 있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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