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바알들을 섬기며
12애굽 땅에서 그들을 인도하여 내신 그들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들 곧 그들의 주위에 있는 백성의 신들을 따라 그들에게 절하여 여호와를 진노하시게 하였으되
13곧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고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겼으므로
14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사 노략하는 자의 손에 넘겨 주사 그들이 노략을 당하게 하시며 또 주위에 있는 모든 대적의 손에 팔아 넘기시매 그들이 다시는 대적을 당하지 못하였으며
15그들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의 손이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시니 곧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고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맹세하신 것과 같아서 그들의 괴로움이 심하였더라
오늘도 다시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우리는 그간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전쟁 후에 각 지파가 어떻게 자신들의 영역에 대해서 다뤄왔는지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님의 능력보다 인간의 능력으로 나아가고자 했고, 인간의 능력의 한계를 맛보았고, 그 결과 가나안 우상숭배와 함께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무릎꿇었음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그 세부적인 내용들이 오늘본분으로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사사기 저자는 각 지파가 아니라 이스라엘 전체의 배반에 대해서 집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11-12절입니다.
11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바알들을 섬기며
12애굽 땅에서 그들을 인도하여 내신 그들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들 곧 그들의 주위에 있는 백성의 신들을 따라 그들에게 절하여 여호와를 진노하시게 하였으되
여호수아 시대 때의 일을 잊거나 경험하지 못한 이들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하신 일들을 잊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니 그들의 마음 가운데 믿을 대상이 필요했겠지요. 무언가 의지할 것이 필요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은 믿을 대상이 필수적입니다. 이것이 죄인이라는 증거죠. 믿을 것이 없을 때 무엇까지 믿습니까? 자기자신까지도 믿기까지 합니다. 자신이 시작이고 끝이라는 믿음 안에서 살아갑니다. 결국 하나님의 빈자리를 무언가로 채우기 위해서 인간은 부단히도 노력하기 마련입니다. 이스라엘 백성 마음에 하나님 대신 들어왔던 것은 무엇이었습니까? 바알들이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단수가 아니라 복수인데 이스라엘이 정착한 가나안 땅 사방에 있는 우상신들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우상들을 섬기는 것은 무엇이 따라오게 합니까? 11절 상반절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게 합니다. 그렇습니다. 좋은 땅에서 좋은 나무와 좋은 열매가 맺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악한 땅에서는 악한 나무와 악한 열매가 맺어집니다. 그 땅이 애굽이었습니다. 10가지 재앙을 가지고 하나님은 여호와가 참된 유일한 신임을 드러내셨습니다. 그 누구도 여호와의 심판과 재앙을 막아설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강대국이라 칭송을 받았던 애굽과 바로였지만, 결국 그들은 철저히 무너지고야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땅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바로 가나안 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직접 애굽을 심판하셨다면, 이스라엘이 이제 직접 가나안을 심판할 때가 된 것이지요. 그러나 그들은 그 악한 땅을 심판하기보다 악을 행하며 바알을 섬기며 똑같이 심판받게 된 것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기억하지 않음으로 그 마음에 다른 우상이 들어온 결과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계속해서 진멸을 요구하신 것입니다. 참신을 믿지 못하게 하는 환경과 유혹을 애초에 거절하고 치우고 잘라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이지요. 그 하나님의 말씀을 버린 그 결과가 결국 가나안 땅에서 타협하고 융화되어 같이 심판을 받는 꼴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우리는 나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녀들의 부모이며, 부모님들의 자녀이기도 하고, 직장인, 자영업자, 남자 여자, 정치성향, 경제가치관, 성적취향, 여러가지로 나 자신을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정체성은 "하나님의 자녀이며 왕이 될 자"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린 이 이스라엘의 역사, 그러니까 심판자가 되어야 할 자들이 심판을 받게 되는 이 사실 앞에서 나 자신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돌아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결코 우리의 정체성을 흔들게 하는 우상의 문화와 속삭임에 속아넘어가서는 안되겠습니다. 돈에 대한 집착이 우리를 지배하지 못하게 해야 하겠습니다. 사람의 인정에 대한 욕구가 나의 언행을 지배하지 못하게 해야 하겠습니다. 오로지 나를 만드시고, 구원하시고, 함께하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이 나를 나답게 세워주시는 분이심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13-15절입니다.
13곧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고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겼으므로
우리 하나님은 사랑과 인자의 하나님이심과 동시에 진노의 하나님이심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거룩하시기에 불결하고 거룩하지 않은 것들, 그러니까 선하지 않고 악한 것들에 대해서 단호한 기준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래서 진노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특히 하나님께서는 다른 우상이 마음 중심에 있어 악을 행하고 비인격적이며 폐륜적이며 자기자신을 옭아매는 것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지탄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십계명 1계명에서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을 가장 먼저 언급하신 것이지요. 그것이 우리가 죽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바알과 아스다롯이라는 그 땅의 신들을 섬겼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 진노하셔서 어떻게 하셨습니까?
14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사 노략하는 자의 손에 넘겨 주사 그들이 노략을 당하게 하시며 또 주위에 있는 모든 대적의 손에 팔아 넘기시매 그들이 다시는 대적을 당하지 못하였으며 15그들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의 손이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시니
그들이 노략을 당하게 하셨습니다. 무엇인가를 빼앗기고 침탈당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인되시는 이스라엘이 아니라 누구나 오갈 수 있고 빼앗을 수 있는 연약한 이스라엘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들이 다른 신들을 섬기어 그 신들을 주인으로 섬긴 결과였습니다. 사사기저자는 특히 14절에서 하나님이 "대적의 손에 팔아 넘기"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른 자의 손으로 오히려 심판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 심판자로 가나안에 와놓고, 도리어 가나안 족속이나 인근 족속에게 심판받는 다는 것. 너무나도 침통할 수 밖에 없는 광경이겠습니다. 그들이 어디를 가든 축복을 받을 줄 알았더니, 하나님을 떠나니 어디를 가든 재앙을 받게 됩니다. 마치 이집트에서 10가지 재앙이 계속 이어졌던 심판이 기억납니다.
하나님은 이것을 미리미리 이야기해오셨습니다. 하나님을 떠난다는 것이 얼마나 간단한 일이 아닌지, 이스라엘 입장에서 얼마나 큰 위협과 아픔이 될런지를 말이지요. 15절 하반절입니다. "곧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고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맹세하신 것과 같아서 그들의 괴로움이 심하였더라" 이 이야기가 레위기에서 먼저 등장했었습니다. 26장 14절부터 보니 "너희가 내게 청종하지 아니하여 내 언약을 배반할진대 내가 너희를 치리니 너희가 너희의 대적에게 패할 것이요 너희를 미워하는 자가 너희를 다스릴 것이며 너희는 쫓는 자가 없어도 도망하리라"(레26:14-17 요약) 또 신명기에서도 이와 같은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네가 악을 행하여 그를 잊으므로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여호와께서 저주와 혼란과 책망을 내리사 망하며 속히 파멸하게 하실 것이며"(신28:20)
여러분, 우리가 무엇을 믿느냐에 따라 그것이 주는 것을 받기 마련입니다. 돈을 믿으면 돈에 따라오는 것을 받게 되겠지요. 명예를 믿으면 명예가 준느 것들을 받게 될 것입니다. 돈과 명예가 주는 것이 무엇입니까?생명입니까? 영혼입니까? 동기부여입니까? 그것들은 주는 척하지만, 나중에는 우리에게 얼마 남지 않은 것들까지 가지고 가는 것들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반대로 우리에게 더 부어주시는 분이심을 잊지 마십시오. 내가 너무 많이 가지고 있다면 그것을 가지고가셔서 우리에게 나중에 더 큰 것을 주실 수 있는 분이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우상은 우리의 작게나마 있는 것들까지 가지고 가는 것들입니다. 만약 더 주는 것들이 있다면 그것이 신일 것입니다. 그것이 유일한 신일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오로지 하나님만이 우리에게 영생, 영혼, 구원, 복음, 희락, 생명을 주시는 분이라고 말합니다. 여러분이 무엇을 믿는 자인지, 무엇을 믿고 살아가는 자인지 돌아보실 수 있는 오늘 하루가 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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