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또 너희는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 하지 말라 그들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6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7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하느니라
8그러므로 그들을 본받지 말라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
9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10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11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12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13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14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시려니와
15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
예수님이라는 신은 이 땅 중에 가장 낮고 소망이 없는 하류층으로 오셨습니다. 인간이 어떤 가진 것이 없을지라도 하나님의 가족이 될 수 있다는 하나님의 허용을 소개하는 복음을 말씀하시기 위해서였습니다. 하류층과 같은 인간으로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실제의 모습을 보여주시며 사람들을 부르셨습니다. 나와 같이 함께 하나님의 가족이 되자고 말이죠. 그것에는 어떤 풍성한 지식도 필요가 없었고, 깊은수준의 고행이 필요하지도 않았습니다. 특권층에게만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내가 가진 것이 없음을 고백하고, 하나님께로 나아오면 된다는 예수님의 이 소식을 믿고 그런 하나님을 마음에 인정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가 반면 그 당시 유대사회에는 이러한 하나님의 본심과 진심을 무시한채로 여전히 자신의 고행과 수행, 종교적 높음을 자랑하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외식하는 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자신이 실재로 가진 것 하나 없는 약하고 부족한 사람임을 가리기 위해서 종교적 수준을 가진 사람처럼 가면을 쓴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드렸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이 기도할 때에도 어떤 가면을 쓰는지 말씀하시며 지적하십니다. 먼저 5-6절입니다.
5또 너희는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 하지 말라 그들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6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자신 안에 하나님의 사랑의 확신이 없으니 외식하는 자들은 자기 자신으로 채웁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며 회개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는 행위 자체를 "사람에게 보이려고"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들이 기도하는 자리로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 많은 곳에 자리를 잡고 기도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미 그들은 사람들에게 높임을 받았으니, 하나님이 높이실 것이 없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높임을 받는 기도를 하려면,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고 하나님과 독대할 수 있는, 마음에서 하나님을 진심으로 찾을 수 있는 혼자 있을 수 있는 곳으로 가라고 말하십니다. 예수님은 "은밀한"이라는 표현을 쓰시는데, 이 단어는 구제할 때에도 등장했습니다. 즉 하나님만 바라보고 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도, 나 자신을 높이려는 의도도 아니고 오로지 하나님만 바라보며 하는 행위를 의미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하나님만 바라보고 하는 구제와 기도의 공통점에 대해 예수님은 "네 아버지가 갚으시리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나 자신을 우상숭배하며 나를 바라보며 하는 구제와 기도를 하게 된다면, 하나님을 떠나는 것이 됩니다. 그러니 하나님과 아버지 자식이라는 부모지간의 관계를 가질 수 없게 됩니다. 또한 아버지가 주시고자 하는 것들도 받지를 못합니다. 그냥 피조물로 지내게 되는 겁니다. 그것은 온전히 자신의 판단과 결정이지요. 그러나 하나님을 아버지로 삼고자 하는 자는, 자신을 우상숭배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높이려고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그래서 구제하거나 기도할 때 다른 계산, 다른 시야, 다른 시선을 고려하지 않고 하나님께만 집중하려고 합니다. 그러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가 되어주십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갚아주십니다. 우리의 모든 것들을 돌보시고 아시는 아버지가 되어주시는 겁니다. 그러니 우리의 기도도 간단해지고 장황해지지 않습니다. 7-8절입니다.
7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하느니라8그러므로 그들을 본받지 말라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
남에게 무언가 부탁할 때에는 전후사정을 비롯해서 많은 미사여구, 접대 등이 필요할 겁니다. 그러나 아버지 자식간은 그렇지 않지요. 서로간의 관계가 혈연이고 그 어떤 관계보다 더 깊고 소중한 관계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그런 관계에 있는 너희가 왜 꼭 남에게 부탁하는 것 마냥 미사여구를 많이 붙여 기도하냐고 질타하십니다. 결국 사람에게 보이려고 하는, 자기자신을 높이고자 하는 기도행위를 하는 것이지 결코 하나님 아버지와 관계를 맺어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이렇게 기도하라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기도문을 알려주십니다.
9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10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기도문의 서두입니다. 기도하는 대상은 전지전능을 뜻하는 하늘에 계신 분입니다. 게다가 그분은 남이 아니라 우리의 아버지가 되시는 하나님이시라고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가 말해주십니다. 맏형이 아버지께 이렇게 말하고 기도하면 된다고 알려주는 겁니다. 이렇게 맏형이 알려주는 아버지께 기도하는 법을 우리는 배웁니다. 10절에서 예수는 우리가족의 집이, 그 천국이 이 땅에 이뤄지게끔 기도하라고 합니다. 아버지가 그 나라를 이끌고 이 땅으로 오셔서 이 땅에 하나님의 집을 세우실 겁니다. 집에서 부모님이 자녀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주듯이, 하나님 아버지의 뜻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제공해주고 하심입니다. 그래서 믿음으로 이 기도를 은밀하게 드리라고, 사람에게 보이려고, 또는 나 자신을 높이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이 주실 것들을 믿음으로 이렇게 기도하라고 말합니다.
11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12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13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우리 아버지의 집이 지금 나의 일상에 임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위해 내가 헌신할 것이 없습니다. 자녀는 그냥 아버지의 집에 들어가면 됩니다. 아버지 집에서 냉장고 열어 필요한 것을 먹고, 소파에 앉아 쉬며, 아버지가 오시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아버지가 주시는 위로를 얻으면 됩니다. 그 아버지께서는 그 집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주십니다. 더 나아가 내가 잘못한 것들과 죄들을 바로잡아 주시기까지 하십니다. 게다가 우리가 아버지와 함께 일하며 사역할 때에, 받게 될 시험과 고난, 영적전쟁에서까지 우리 아버지는 지켜주실 것입니다.
우리의 맏형이 알려주시는 기도는, 그 어떤 화려한 미사여구가 없습니다. 간단하고 단백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대할 때에는 은밀해야 합니다. 하나님만 바라봐야 합니다. 다른 계산, 다른 시선, 다른 시야를 가지려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을 높이려는 것이고, 하나님을 아버지로 믿지 못하는 것이며, 내가 피조물뿐이기에 하나님과 가족이 될 수 없다는 불신앙을 증거할 뿐입니다. 그런점에서 예수님은 이 기도문을 마무리 지으시면서 이런 "조언"을 주십니다. 14-15절입니다.
14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시려니와 15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나님과 나,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입니다.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가 되어주시기 위해서 베푸셨던 모든 용서와 허용을 경험한 자녀라면, 그렇게 피조물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라면, 나 자신을 우상숭배하지 않고 하나님을 섬기는 자라면, 예수와 형제가 되어서 함께 하나님의 유업을 상속받을 자라면, 여유와 명예로움을 가지고 하나님의 사업에 동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용서"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하나님을 아버지로 믿지 못하는 이들의 죄악을 용서하고 계십니다. 기다려주고 계십니다. 품으려고 가까이 가고 계십니다. 그 사역에 동참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말이죠. 하나님처럼 다른 이를 용서하며 품으며 기다리며 가까이 다가가 동행해주라고 말이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오늘도 나 자신을 높이기보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믿고 하나님이 높여주시는 섭리를 믿으며 기대하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다른 이를 섬기고 용서하며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하는 참자녀가 될 때에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삶에 필요한 것들을 주시고, 갚아주시며, 높여주실 줄 믿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