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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이대로 살 수는 없다_서평 ch.1-2

by 우루사야 2022. 3. 24.

홍민기 목사님과는 청년시절부터 종종 뵈었던터라 내 책장에서나 사역현장에서 홍목사님의 손길이 묻어나있다. 더욱이 합신대원 시절 청소년사역 과목을 직접 강의하셨던터라 사적으로만 아니라 공적으로도 관계를 가질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발간된 "계속 이대로 살 수는 없다"라는 제목을 두고서 구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간결하면서도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해주셨던 그 메시지가 책에 고스란히 적혀있는듯하다.
"누구나 무언가를 선택하고 결정할 때 자신이 더 가치있다고 믿는 것을 선택한다.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고 자신보다 남을 위한 결정을 하는 사람은 그것이 가치 있다고 믿기 때문에 그렇게 선택하는 것이다. 잘못된 선택도 그 자신의 가치관에서 비롯된 것이다. 가치가 더 없다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예수님도 성부 하나님의 뜻대로 하시기를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셨다. 그것은 예수님의 능력의 부재가 아니다. 존재로서의 순응이라고 말하고 싶다. 어떤 존재이든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가치관에 따라서 움직이고 결정하기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신앙생활의 참됨이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성경을 읽는다고 해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착각한다. 기도하고 있다고 해서 하나님과 교제하고 있다고 오해한다. 헌금을 했다고 해서 신앙공동체원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진심"을 말씀하신다. 하나님이 주인이시라는 진심을 요하신다.
"기독교는 하나님이 나의 주인이 되시는 것이다. 그분이 세상의 무엇보다 귀하고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분이 되시는 것이다. 그 하나님을 섬기겠다는 것이 우리의 신앙고백이며, 세상 사람들과 다른 길을 걷는 사람들의 공동체가 바로 교회다. 그런데 너무 많은 세속화가 교회 안까지 침투해 들어온 것 같다."
우리는 제한된 시간, 재화, 공간, 에너지 속에 살아가고 있다. 결국 홍목사님이 그렇게 외치셨던 "우선순위" 문제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무엇이 나에게 가장 우선된 가치가 될 수 있는가? 그 선택과 결정, 의지,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자기자신에게 있다. 이 지점에서 저자는 "시간의 우선순위"를 먼저 언급한다. 시간을 다스리어 쉼과 게으름의 간극에서 "신앙고백"을 할 수 있냐고 되묻는듯하다.
"시간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다. 먼저 할 일을 정한 후에 할 수 없는 일들은 버리는 것이다. 우선순위를 정한다는 것은 할 수 없는 일을 명료하게 하고, 그 일은 정리하는 것을 포함한다. 한정된 시간 안에 모든 일을 다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우선순위를 정한다는 것은 무엇을 먼저 할 것인가의 문제인 동시에 무엇을 포기할 것인가에 대한 결정을 포함한다. 이것은 우리의 가치관을 통해서 정해진다. 우리가 하나님 중심의 가치관을 세웠다면, 스케줄에도 그 부분이 선명하게 드러나야 한다."
자기개발분야를 많이 탐구해왔던 터라 시관관리에 대해서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었다. 벤쟈민 프랭클린부터 시작해서 일본의 자기개발서의 홍수까지. 그러면서 나는 성경적 시관관리가 무엇일까 고민해왔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8시간의 수면, 8시간의 노동, 8시간의 개인정비라는 비율을 맞추려 노력해왔다. 그런데 이 지점에서 "균형잡힌 삶이 아니라 예수님이 주인되시는 삶"을 살라는 저자의 말이 다시금 고민케 해주었다. 어떤 틀을 맞춰놨다고 해서 그것이 성경적 가치관을 대변해주지 않는다. 그 틀이 오히려 예수님보다 더 큰 우상이 될 수도 있겠다.
"생각해보면 예수님의 시간관리는 엉망이었다. 세상 사람의 기준으로 보면, 예수님에게는 시간 관리의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 같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이 주무시거나 쉬는 장면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예수님은 공생애 기간이었던 3년 내내 사람들을 만나셨고, 환자를 고치셨으며, 때로는 풍랑 속에서 잠을 청하셨고,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고 말씀하셨다......예수님의 삶에는 균형이란 게 하나도 없으셨다. 오직 하나님만 계셨다. 오로지 하나님의 일, 하나님의 역사, 하나님의 뜻밖에 없으셨다."
오늘 나의 일과를 다시 점검해본다. 나의 일과 중심에 무엇이 있었는지 돌아본다. 분명한 건 수면시간 앞뒤로 핸드폰이 위치한다. 자기 전에 페이스북과 유튜브가 자리한다. 일어나서는 메시지가 온 것이 없는지 문자와 카톡을 세면대 앞에서 확인한다. 이런 식으로 생각해보면 과연 나는 하나님 중심으로 살았는지, 아니면 그 중심에 내 욕망이 자리하고 있는지 분별하게 되는듯하다. 물론 하나님 중심으로 일어나서 카톡을 쓸 수도 있고, 자기 전에 페북을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정답은 나만이 알텐데, 나는 주님께로 돌아가야 하는듯하다. 이러다가 주님을 뵈어서 주님을 알아보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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