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그들과 조약을 맺은 후 사흘이 지나서야 그들이 이웃에서 자기들 중에 거주하는 자들이라 함을 들으니라
17이스라엘 자손이 행군하여 셋째 날에 그들의 여러 성읍들에 이르렀으니 그들의 성읍들은 기브온과 그비라와 브에롯과 기럇여아림이라
18그러나 회중 족장들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로 그들에게 맹세했기 때문에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을 치지 못한지라 그러므로 회중이 다 족장들을 원망하니
19모든 족장이 온 회중에게 이르되 우리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로 그들에게 맹세하였은즉 이제 그들을 건드리지 못하리라
20우리가 그들에게 맹세한 맹약으로 말미암아 진노가 우리에게 임할까 하노니 이렇게 행하여 그들을 살리리라 하고
21무리에게 이르되 그들을 살리라 하니 족장들이 그들에게 이른 대로 그들이 온 회중을 위하여 나무를 패며 물을 긷는 자가 되었더라
기브온 거민의 꾀에 속았던 이스라엘을 어제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본문에서야 그들의 거짓말을 알아차린 이스라엘 회중은 여호수아와 족장들을 비판하기에 이릅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비판인 것인지, 아니면 큰 성읍이었던 기브온을 진멸시켜 그 성의 재화들을 얻지 못해서인지 명확히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두 가지 모두에 있어서 이스라엘에게 부정적 상황인 것 만큼은 확실해 보입니다. 16-17절입니다.
16그들과 조약을 맺은 후 사흘이 지나서야 그들이 이웃에서 자기들 중에 거주하는 자들이라 함을 들으니라17이스라엘 자손이 행군하여 셋째 날에 그들의 여러 성읍들에 이르렀으니 그들의 성읍들은 기브온과 그비라와 브에롯과 기럇여아림이라
이스라엘이 기브온성 대표단에게 속은지도 모른채, 이제 3일길을 북쪽으로 향합니다. 그래서 도달한 것이 기브온, 그비라, 브에롯, 기럇여아림 지역이었습니다. 그 지역에 도달하고 나서야 이스라엘은 그 대표단이 거짓말한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가나안 땅 밖에 머나먼 나라로부터 온 사람들이었다고 믿고 화친을 맺었던 그들이 이제보니 3일길 내에 있는 가나안 지역의 기브온 성 사람들이었던 것을 알았던 것이지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모세는 가나안 지역을 "진멸"하라는 심판의 목적과 취지를 말해주었습니다. 이스라엘은 그 하나님의 목적때문에 출애굽한 것이고 가나안 땅에 보내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심판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너무나도 허무한 상황이죠. 18-19절입니다.
18그러나 회중 족장들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로 그들에게 맹세했기 때문에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을 치지 못한지라 그러므로 회중이 다 족장들을 원망하니19모든 족장이 온 회중에게 이르되 우리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로 그들에게 맹세하였은즉 이제 그들을 건드리지 못하리라
이스라엘의 고위족장들이 기브온 대표단과 계약을 할 때에 "하나님 여호와로 맹세"하며 진행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진멸하라고 하신 명령과 이스라엘이 기브온과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한 내용이 충돌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이스라엘 회중들이 비판하게 됩니다. 왜 지혜롭게 하지 못했는지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이지요. 하나님이 주신 명령과 하나님의 이름으로 맺은 계약, 그 어느 것 하나도 무시하거나 좌시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기브온 성 사람들을 진멸하지는 안되, 그들을 종으로 삼기로 합니다. 그들을 살려두되 영향력을 끼치지 못할 자들로 눌러놓은 것이지요. 진멸과 가장 가까운 상태로 만들고자 함이었습니다. 20-21절입니다.
20우리가 그들에게 맹세한 맹약으로 말미암아 진노가 우리에게 임할까 하노니 이렇게 행하여 그들을 살리리라 하고21무리에게 이르되 그들을 살리라 하니 족장들이 그들에게 이른 대로 그들이 온 회중을 위하여 나무를 패며 물을 긷는 자가 되었더라
우리가 기억하는 바와 같이 신명기 7장에서 하나님께서는 가나안을 진멸하고 어떤 언약도 맺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결혼까지도 하지 말라고 하셨죠. 그 이유는 "네 아들을 유혹하여 그가 여호와를 떠나고 다른 신들을 섬기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까지 상세하게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족장들은 여호와께 묻지 않음으로 인해서, 즉 막연한 선택의 기로에서 "하나님 앞에서 고민하는 시간과 기회"를 가지지 않고 성급하게 움직임으로써 하나님의 심판과 대리심판자로서의 중요한 이 직책에 균열이 가게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다시 한번 사명을 기억하며, 기브온 성 사람들을 진멸에 가까운 노예로 삼는 지혜를 보이게 됩니다. 그 결과 내일부터 살펴볼 10장에서 하나님께서는 기브온 성 사람들도 지켜주시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실수까지도 선하게 사용하실 수 있는 놀라운 지혜의 하나님이심을 고백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말씀 중에 "실족하게 하는 일들이 세상살이에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실족하게 하는 사람은 되지 말라"는 마태복음 18장 말씀을 기억하게 됩니다. 우리 인생은 완벽할 수가 없습니다. 실족하고 넘어지는 일들이 있지요. 그러나 우리가 교회를 넘어뜨리거나 이웃을 실족케 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심판을 물거품으로 만들거나, 가나안 사람들에게 조롱을 받을 수도 있는 일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명령과 그들의 사명을 기억하며 최대한 하나님의 뜻에 가깝게 움직이려는 그들의 발걸음도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네 인생에 왜 실수가 없겠습니까? 넘어지고 깨지는 우리네 인생을 엿볼 수 있는 오늘 본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하나님의 지혜를 구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잘못을 저질렀다면 얼른 하나님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다시금 그 지혜로 실수를 수복하고 만회할 수 있는 지혜도 구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우리 하나님과 함께 오늘 하루도 선하고 지혜롭게 살아가실 수 있는 저와 여러분되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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