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그 때에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너는 부싯돌로 칼을 만들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다시 할례를 행하라 하시매
3여호수아가 부싯돌로 칼을 만들어 할례산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할례를 행하니라
4여호수아가 할례를 시행한 까닭은 이것이니 애굽에서 나온 모든 백성 중 남자 곧 모든 군사는 애굽에서 나온 후 광야 길에서 죽었는데
5그 나온 백성은 다 할례를 받았으나 다만 애굽에서 나온 후 광야 길에서 난 자는 할례를 받지 못하였음이라
6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의 음성을 청종하지 아니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대하여 맹세하사 그들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여 우리에게 주리라고 하신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그들이 보지 못하게 하리라 하시매 애굽에서 나온 족속 곧 군사들이 다 멸절하기까지 사십 년 동안을 광야에서 헤매었더니
7그들의 대를 잇게 하신 이 자손에게 여호수아가 할례를 행하였으니 길에서는 그들에게 할례를 행하지 못하였으므로 할례 없는 자가 되었음이었더라
여호수아서를 읽다보면 우리가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처럼 스토리가 빠르게 흐르지 않는다는 것을 느낍니다. 중간 중간에 계속되는 하나님이 주시는 표시들과 의미들. 그것들이 스토리를 막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맞습니다. 여호수아서는 사실 가나안 정복스토리라고 말하기가 힘듭니다. 전체 24장 중에 정복하는 스토리는 9-11장, 3장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정복해나가는 과정 중에 하나님과 사이에서 생긴 이슈 또는 에피소드들로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왜 일까요?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하는 것은 결과일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원인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인 것이지요. 하나님과의 성숙하고 친밀한 관계 속에서 이스라엘이 "가장 선한 정체성"을 갖게 됨으로써 가나안을 통치하는 나라로 서게 되고, 더 나아가 주변 근동아시아에 하나님의 뜻을 전할 수 있는 통로로 서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호수아서를 읽다보면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가 무엇인가"라는 고민을 더욱 하게 됩니다. 오늘 우리가 묵상하게 될 내용도 그러합니다. 2-3절입니다.
2그 때에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너는 부싯돌로 칼을 만들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다시 할례를 행하라 하시매3여호수아가 부싯돌로 칼을 만들어 할례산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할례를 행하니라
이제 요단강을 건너 여리고성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아니었던 겁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할례"를 행하게끔 하십니다. 오늘 본문 7절에 보니까 "7그들의 대를 잇게 하신 이 자손에게 여호수아가 할례를 행하였으니 길에서는 그들에게 할례를 행하지 못하였으므로 할례 없는 자가 되었음이었더라"이라 말합니다. 그러니까 출애굽한 1세대들은 자녀를 낳았을 때 8일만에 할례를 베풀어야 하는데 광야길이라서 하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조금 더 그들에 대해서 생각해야 합니다. 그들이 왜 광야에서 40년을 방황했는지 말이죠.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않고 거절하며 애굽으로 돌아가겠다고까지한 자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을 거절한 자들인 것이지요. 하나님때문에 존재하는 이들이 하나님을 거절하려 하니 그들은 사실 곧장 죽어도 할말이 없는 이들입니다만, 하나님은 그들을 살리시고 그들의 후세대 2세대를 통해서 약속을 이뤄내고자 인내하고 사랑하십니다. 그럼에도 1세대는 하나님께 불순종한 자들이었기에 할례를 행할 생각도 없던 것이지요.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이 첫 할례를 명하실 때 하신 말씀을 생각해봅시다.
13너희 집에서 난 자든지 너희 돈으로 산 자든지 할례를 받아야 하리니 이에 내 언약이 너희 살에 있어 영원한 언약이 되려니와14할례를 받지 아니한 남자 곧 그 포피를 베지 아니한 자는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니 그가 내 언약을 배반하였음이니라
할례라는 것은 하나님이 책임지는 자라는 표시였습니다. 하나님의 가문에 하나님의 나라에 하나님께 속한 자로서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은 혈통으로든 아니면 주종관계이든 하나님의 약속관계 안에 들어와 있어야만 한다고, 이것이 표시라고 정말 중요하게 강조하셨죠. 이 표시가 없다는 것은 "하나님 안에 있다는 사실"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은, 믿음의 없음으로 판단하시고 언약을 배반, 그러니까 언약을 맺지 않거나 언약을 불이행한 것으로 간주하겠다고까지 하시며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중요한 사실을 출애굽 1세대는 자신의 자녀들에게 행하지 않았던 겁니다. 여호수아는 할례를 터부시 여기는 "문화와 가치"를 뒤짚고자 하는 것입니다. 4-5절입니다.
4여호수아가 할례를 시행한 까닭은 이것이니 애굽에서 나온 모든 백성 중 남자 곧 모든 군사는 애굽에서 나온 후 광야 길에서 죽었는데5그 나온 백성은 다 할례를 받았으나 다만 애굽에서 나온 후 광야 길에서 난 자는 할례를 받지 못하였음이라
출애굽 2세대들은 광야에서 태어난 자들입니다. 그들의 부모는 태어나면서부터 종이자 노예였습니다. 출애굽을 통해서 자유인이 되었죠. 그들의 자녀는 광야에서 태어났지만, 태어나자마자 독립된 자유인의 자녀였습니다. 하지만 "소속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나라" 소속인 것입니다. 그래서 "할례"가 있어야만 했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나라로서 독립된 주권은 이미 얻었고, 가나안 영토를 얻고자 합니다. 그런 점에서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국민"이 필요합니다. 할례를 통해서 말이죠. 이제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나라가 될 준비 말이죠. 주권과 국민이 준비되었습니다. 이제 영토를 획득할 "나라가 될 준비"를 마친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나라가 되는데 있어서 필요한 주권, 영토, 국민. 이 3가지에 있어서 하나님의 치밀하고 세밀한 계획을 말입니다. 가나안 땅을 하나님의 나라, 에덴으로 만들어가는데 있어서 이스라엘은 주도적으로 준비한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길을 걷고 순종하며 실행할 따름이었습니다. 임금의 명을 받아 나아간 암행어사처럼 말이죠. 우리의 삶도 그러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가정, 사업체, 직장, 삶의 반경, 대인관계로 하나님의 뜻을 받아 보내진 암행어사와 같은 자들입니다. 이스라엘이 나라가 되기 위해 하나님이 준비하신 길을 걷는 것처럼, 우리도 그러해야 합니다. 죄에서 자유케 해주신 예수께 받은 주권, 직장과 가정 사회 등 삶의 영역을 주신 성부 하나님, 지금 나와 함께 계심으로써 내가 하나님의 뜻으로 충만한 백성이 되게끔 해주시는 성령 하나님. 우리는 이것으로 하나님의 나라, 에덴을 세워가는 것입니다. 6-7절로 이어집니다.
6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의 음성을 청종하지 아니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대하여 맹세하사 그들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여 우리에게 주리라고 하신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그들이 보지 못하게 하리라 하시매 애굽에서 나온 족속 곧 군사들이 다 멸절하기까지 사십 년 동안을 광야에서 헤매었더니7그들의 대를 잇게 하신 이 자손에게 여호수아가 할례를 행하였으니 길에서는 그들에게 할례를 행하지 못하였으므로 할례 없는 자가 되었음이었더라
여기서도 가장 중요한 것을 무엇이라 말합니까? "여호와의 음성", 즉 하나님의 뜻과 방향, 의도였습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따라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심령 속에서 말씀해주시고 깨닫게 해주시는 하나님의 의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계속해서 어떻게 "하나님의 백성답게 세상에 빛을 비추며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나는 그 뜻대로 말하고 행동함으로써 점점 하나님의 나라, 에덴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과 함께 나의 삶의 곳곳을 하나님의 나라로 만들어가시는 저와 여러분되길 소망합니다. 마침내 재림하시어 이 땅을 하나님의 영원한 나라요 왕국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만드실 때에, 우리에게 "착하고 충성된 종아 작은 것에 충성하였으니 큰 것에 충성할지라"라고 말씀하실 그 날까지, 오늘도 이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어가시는 저와 여러분되길 소망합니다.
하나님, 오늘도 우리에게 귀한 말씀 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도 내 삶의 반경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고자 합니다. 사랑과 인내로 곳곳에 사랑의 씨앗을 심게 하소서. 갈등, 시기, 죽음, 번뇌가 가득하고 어두워 소망이 보이지 않는 곳곳이 많습니다. 내 안에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주신 빛들로 곳곳을 비취어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지게 하시고, 하나님의 백성이 그곳으로 모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https://www.youtube.com/watch?v=98QL12zJB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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