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첫째 달 십일에 백성이 요단에서 올라와 여리고 동쪽 경계 길갈에 진 치매
20여호수아가 요단에서 가져온 그 열두 돌을 길갈에 세우고
21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후일에 너희의 자손들이 그들의 아버지에게 묻기를 이 돌들은 무슨 뜻이니이까 하거든
22너희는 너희의 자손들에게 알게 하여 이르기를 이스라엘이 마른 땅을 밟고 이 요단을 건넜음이라
23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요단 물을 너희 앞에서 마르게 하사 너희를 건너게 하신 것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 앞에 홍해를 말리시고 우리를 건너게 하심과 같았나니
24이는 땅의 모든 백성에게 여호와의 손이 강하신 것을 알게 하며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항상 경외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라
1요단 서쪽의 아모리 사람의 모든 왕들과 해변의 가나안 사람의 모든 왕들이 여호와께서 요단 물을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말리시고 우리를 건너게 하셨음을 듣고 마음이 녹았고 이스라엘 자손들 때문에 정신을 잃었더라
오늘도 말씀으로 저와 여러분에게 은혜가 가득하길 축원합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신채호 선생이나 윈스턴 처칠이 말했다고들 알려져있지만 사실 역사적 증거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 문구가 왜 세계적으로 많은 이들에게 전달되었을까요? 많은 공감대를 이루는 격언이기 때문일 겁니다. 과거의 실수를 기억하며 다시금 그 자리에서 그 실수로 넘어지지 않으려 하는 지혜로움이 있는가 반면, 똑같은 실수로 똑같은 아픔을 겪는 미련함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역사를 기억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지혜로움을 선사해줍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를 통해 "역사를 기억하는 지혜"를 요구하시는듯합니다. 본문 19-20절입니다.
19첫째 달 십일에 백성이 요단에서 올라와 여리고 동쪽 경계 길갈에 진 치매20여호수아가 요단에서 가져온 그 열두 돌을 길갈에 세우고
우리가 1월에 신정과 구정으로 새해를 맞이하듯이, 이스라엘은 3-4월에 새해를 맞이합니다. 봄즈음이 첫달인데 그 달 14일에 요단강을 건너게 된 것이지요. 이제 드디어 가나안 땅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들어왔다고 끝나지는 않지요. 이제 이 땅을 심판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으로 어두운 곳을 비춰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으로 이 땅을 다스려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첫 성 여리고부터 시작을 하려 합니다. 그래서 여리고 동쪽, 그러니까 요단강을 건너자 마자 가까운 길갈이라는 곳에 자리를 잡습니다. 그곳에 요단강에서 가져온 12돌을 세웁니다.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굳이 이 때에 요단강을 건너게 하셨습니다. 40년을 광야에서 돌아다녔는데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시사철 중에 왜 이때로 잡으셨을까요? 지금 건넌 이 때가 10일입니다. 이제 사흘만 지나면 "14일, 유월절"을 맞이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출애굽 2세대들은 이 때 2가지를 기억하게 됩니다. 부모세대와 함께 겪은 출애굽과 홍해, 그리고 자신들이 어른이 되어 맞은 출광야와 요단강. 그래서 출애굽 2세대들은 3세대에게 5장에서 살펴보겠지만 할례까지 함께 베풀게 됩니다. 기억해야 할 역사들이 이제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증거와 앞으로도 앞서 싸워주시고 지켜주실 것임을 이스라엘은 곳곳에서 기억하게 되는 것이지요. 21-24절입니다.
21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후일에 너희의 자손들이 그들의 아버지에게 묻기를 이 돌들은 무슨 뜻이니이까 하거든22너희는 너희의 자손들에게 알게 하여 이르기를 이스라엘이 마른 땅을 밟고 이 요단을 건넜음이라23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요단 물을 너희 앞에서 마르게 하사 너희를 건너게 하신 것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 앞에 홍해를 말리시고 우리를 건너게 하심과 같았나니24이는 땅의 모든 백성에게 여호와의 손이 강하신 것을 알게 하며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항상 경외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라
여호수아는 자신이 모세에게 전수받은 정신,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하고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말 것을 전해줍니다. 자녀들과 함께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갈 것을 말해줍니다. 홍해를 말리고 건너게 한 것과 요단강을 말려 건너게 한 것이 "같은 것"이라고 해석해줍니다. 이 사건들의 공통적인 목적은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항상 경외하게 하려 하심"입니다. 출애굽 1세대를 위해 홍해가 갈라지고, 2세대를 위해 요단강이 갈라진 것과 같이 우리를 위해 갈라진 것이 있으니 바로 "지성소의 휘장"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 누구도 막강한 애굽군대가 쫓아오는 가운데 홍해를 마냥 건널 수 없었습니다. 우기로 물이 불어나있고 앞에는 고대에 가장 막강한 성이라고 불리우는 여리고성이 또 앞에 있는 첩첩산중의 상황에서 누구도 편하게 그 강을 건널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렇듯 그 어떤 약한 죄인은 하나님 지성소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보호하시기에 홍해를 가르셨고 애굽군대를 수장시키셨습니다. 요단강을 가르시고 여리고성을 무너뜨리십니다. 지성소를 가르시고 우리에게 다가오셔서 우리와 임마누엘 약속을 이뤄내십니다.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항상 경외하게 하려 하심"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을 독대할 수 있는 이 은혜를 가졌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이웃을 사랑하는, 새로운 시대를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 인생의 목적과 이유를 설명해주는 것입니다. 이것을 빼놓고는 왜 우리가 홍해를 건너 광야생활을 해야 하는지,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힘든 여정을 걸어야 하는지, 천원 한장 하루 한시간이 아까운 현대에 왜 신앙생활을 해야하는지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1절입니다.
1요단 서쪽의 아모리 사람의 모든 왕들과 해변의 가나안 사람의 모든 왕들이 여호와께서 요단 물을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말리시고 우리를 건너게 하셨음을 듣고 마음이 녹았고 이스라엘 자손들 때문에 정신을 잃었더라
하나님의 일하심을 본 가나안 백성들은 마음이 녹을만큼 두려워합니다. 정신을 잃기도 합니다. 이제 어찌해야 할지 당혹스럽기만 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자신들의 문화와 가치가 최고라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멋대로 했습니다. 사람을 제물로 바치기도 했고, 혼잡한 성생활이 풍요를 가져다 줄 것으로 생각하며 마음대로 쾌락을 즐겼습니다. 욕심이 이끄는 대로 탐욕이 끌고가는 대로 살아가기 바빴습니다. 그런데 이제 새로운 통치자가 왔습니다. 그들은 여호와 하나님이라는 분의 권위를 위임받아 오는 자들로 홍해와 요단강을 가르고, 불기둥과 구름기둥을 가지고, 만나와 메추라기를 하늘에서 받아먹으며 왔습니다.
우리 예수 그리스도도 언젠가 다시 오실 것입니다. 충신과 진실이라는 이름으로 백마를 타고 피뿌린 옷을 입고 오실 것입니다. 눈은 불꽃같고 머리에는 많은 관들이 있습니다. 이 땅을 심판하러 오실 것입니다. 예수가 하신 일, 십자가와 성령의 임재를 기억하며 기다린 자는 살 것입니다. 라합과 같이 붉은 줄의 언약을 맺은 자는 살아나듯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언약을 기억하고 기리며 기념하는 자들은 살아날 것입니다.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여호수아서를 보면 우리는 때때로 라합의 입장이 되기도 합니다. 가나안 백성의 입장에 서기도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입장에 서기도 합니다. 그런 가운데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이 하신 일"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신 십자가의 대속사역과 성령의 내주하심을 기억하며, 하나님으로 살아갈 수 있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역사를 기억하는 민족에게 미래가 있듯이 하나님이 하신 일을 기억하는 우리에게 천국소망이 있는 줄 믿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