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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예레미야_넘어지는 인생, 세우시는 하나님

렘 42:13-22

by 우루사야 2021. 10. 28.

13그러나 만일 너희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복종하지 아니하고 말하기를 우리는 이 땅에 살지 아니하리라 하며

14또 너희가 말하기를 아니라 우리는 전쟁도 보이지 아니하며 나팔 소리도 들리지 아니하며 양식의 궁핍도 당하지 아니하는 애굽 땅으로 들어가 살리라 하면 잘못되리라

15너희 유다의 남은 자여 이제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너희가 만일 애굽에 들어가서 거기에 살기로 고집하면

16너희가 두려워하는 칼이 애굽 땅으로 따라가서 너희에게 미칠 것이요 너희가 두려워하는 기근이 애굽으로 급히 따라가서 너희에게 임하리니 너희가 거기에서 죽을 것이라

17무릇 애굽으로 들어가서 거기에 머물러 살기로 고집하는 모든 사람은 이와 같이 되리니 곧 칼과 기근과 전염병에 죽을 것인즉 내가 그들에게 내리는 재난을 벗어나서 남을 자 없으리라

18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나의 노여움과 분을 예루살렘 주민에게 부은 것 같이 너희가 애굽에 이를 때에 나의 분을 너희에게 부으리니 너희가 가증함과 놀램과 저주와 치욕거리가 될 것이라 너희가 다시는 이 땅을 보지 못하리라 하시도다

19유다의 남은 자들아 여호와께서 너희를 두고 하신 말씀에 너희는 애굽으로 가지 말라 하셨고 나도 오늘 너희에게 경고한 것을 너희는 분명히 알라

20너희가 나를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보내며 이르기를 우리를 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고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우리에게 전하라 우리가 그대로 행하리라 하여 너희 마음을 속였느니라

21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사 너희에게 명하신 말씀을 내가 오늘 너희에게 전하였어도 너희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를 도무지 순종하지 아니하였은즉

22너희가 가서 머물려고 하는 곳에서 칼과 기근과 전염병에 죽을 줄 분명히 알지니라

 


 

어제 본문에서 예레미야와 유다총독 대신 리더로 서게 된 요하난의 대화를 살펴보았습니다. 요하난은 애굽으로 가려던 찰나에 예레미야를 통해 하나님께 확답을 얻고자 합니다. 하나님의 메시지가 그간 계속해서 유다에 남아 있으면서 바벨론의 통치를 받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바벨론이 다시 침공할까 두려워 애굽으로 도망가고자 했습니다. 자신의 뜻이 확고해진 상태에서 하나님의 답을 얻어내려는 것은 결국 순종할 마음은 없고 하나님을 이용하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내린 결정에 확답을 가지지 못하니 하나님의 긍정표시로 마음의 평안을 얻으려는 것이었죠. 예레미야가 그 심성을 알았는지 몰랐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그는 하나님의 뜻을 순종한다면 하나님은 회복시켜주실 것이라 말합니다. 그런데 다시 순종하지 아니한다면,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다른 방법을 찾으려 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 오늘 본문에서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뜻을 전합니다. 13-14절입니다. 

13그러나 만일 너희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복종하지 아니하고 말하기를 우리는 이 땅에 살지 아니하리라 하며14또 너희가 말하기를 아니라 우리는 전쟁도 보이지 아니하며 나팔 소리도 들리지 아니하며 양식의 궁핍도 당하지 아니하는 애굽 땅으로 들어가 살리라 하면 잘못되리라

예레미야는 이 땅에 살지 않으려는 의도에 대해서 분명한 인간적인 욕망을 직면하게 해줍니다. 전쟁의 참혹한 현장을 보고 싶지도 않고, 위급상황을 알리는 나팔소리가 들리지도 않고, 먹을거리 걱정도 없는 애굽 땅. 그것을 유토피아로 삼아 살아가고자 하는 것이 불순종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이라는 겁니다. 예레미야는 지금 요하난과 함께 한 이들의 심리적 상태를 정확히 꿰뚫어 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방법과 도구로 안식을 얻는 "관계"를 원하셨습니다. 그들이 다른 것을 제1우선순위를 삼아 그것으로 안식을 얻지 않기를 바라셨습니다. 그것이 앞으로 우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가치가 아닌 것들이 하나님의 백성을 망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우상이 지금 당장은 전쟁의 위협 속에서 안전을 주며, 배부르게 해줄 것 같이 보일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잘못되리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15-18절로 이어집니다. 

15너희 유다의 남은 자여 이제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너희가 만일 애굽에 들어가서 거기에 살기로 고집하면16너희가 두려워하는 칼이 애굽 땅으로 따라가서 너희에게 미칠 것이요 너희가 두려워하는 기근이 애굽으로 급히 따라가서 너희에게 임하리니 너희가 거기에서 죽을 것이라17무릇 애굽으로 들어가서 거기에 머물러 살기로 고집하는 모든 사람은 이와 같이 되리니 곧 칼과 기근과 전염병에 죽을 것인즉 내가 그들에게 내리는 재난을 벗어나서 남을 자 없으리라

어제 본문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여기서도 "고집"이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즉 하나님이 주시는 복된 길이 아니라 자신이 생각하는 복된 길, 성공의 길, 안정의 길을 찾는다면 어떻게 될런지를 말씀해주십니다. 첫째, 칼이 애굽땅으로 따라갈 것입니다. 전쟁을 말합니다. 둘째, 기근이 급히 따라가 굶게 될 것입니다. 셋째, 전염병으로 죽게 될 것입니다. 전쟁으로 죽나, 기근으로 굶어죽나, 전염병으로 앓다가 죽나 어쨌든 모두 죽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반대는 악이 아닙니다. 계시록에서 사단마귀권세가 하나님의 권세 아래에서 활동하는 것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죄가 나오지 않았지만, 하나님은 이 세계에 있는 모든 것들을 다스리시는 만군의 주이십니다. 결국 하나님의 반대, 아니 부재는 죽음입니다. 하나님을 거절한 애굽행은 죽음인 것입니다. 복음의 권고를 계속해서 거절하고 죽음의 길을 기어코 걷는 이들에게 하나님은 분노하십니다. 애굽까지 "급히 따라가서 너희에게 재난으로 임할 것"이라고까지 경고하십니다. 18절에서 하나님은 유다와의 관계가 노여움과 분노로 뒤틀릴 것이며, 유다는 참혹한 비난의 대상이 될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땅에 참여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까지 하십니다. 하나님이 부재한 죽음의 길은 이렇게 미래도 없고, 생명도 없는 길입니다. 

18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나의 노여움과 분을 예루살렘 주민에게 부은 것 같이 너희가 애굽에 이를 때에 나의 분을 너희에게 부으리니 너희가 가증함과 놀램과 저주와 치욕거리가 될 것이라 너희가 다시는 이 땅을 보지 못하리라 하시도다

하나님을 거절하려는 인간본능의 거절감은 "우상숭배"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대신에 다른 무언가로부터 "다스림을 받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 자아의 "죄"라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나의 고집, 경험, 느낌, 제약된 생각으로 하나님이 주신 인생을 판단하고 결정하려는 습성은 결국 하나님을 거절하고 이생의 자랑이 될 만한 것들, 눈에 보기에 좋아 보이는 것들, 육신이 좋아하는 정욕꺼리들에 국한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하나님을 떠나 죄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차버릴 인생이 되고 말것입니다.

복음의 길을 걷는 인생, 하나님이 인생을 책임지신다는 그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인생은 과연 어떤 삶입니까? 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 31문은 성경에서 나타나신 예수님에 대해서 "큰 스승, 대제사장, 영원한 왕"이 되어주신다고 정리해주었습니다. 예수가 나의 큰 스승이 되심은 나의 인생에게 가장 숭고한 가치를 알려주시고 깨닫게 해주심을 말합니다. 대제사장이라 함은 걱정과 근심이 아닌 감사로 나의 인생을 산제물로 드리는 인생이 되게끔 모든 죄의 문제를 해결해주셨음을 말합니다. 나의 왕이 되어주신다 함은 이제 내가 홀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왕의 권세를 힘입어 마귀 권세와 싸우고 선한 양심을 가지고 자유롭게 살아가며 저 천국에서 왕의 자리에 올라 통치하는 자가 될 것임을  말해줍니다. 복음의 인생은 이렇게 풍성합니다. 애굽으로 먹을걱정, 전쟁걱정으로 도망갈 존재가 아니라는 겁니다. 요하난과 그 백성들은 유다 땅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인생을, 가장 숭고한 인생을, 가장 견고한 인생을 살아갈 존재들이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의 속마음은 달랐습니다. 그들은 바벨론이 더 두려웠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들을 더 두려워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복음이 흐르고 있는 인생임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심성에 하나님의 복음을 믿지 않음을 보게 된 예레미야는 21절에서 경고까지 하게 됩니다. 19-22절을 읽겠습니다. 

19유다의 남은 자들아 여호와께서 너희를 두고 하신 말씀에 너희는 애굽으로 가지 말라 하셨고 나도 오늘 너희에게 경고한 것을 너희는 분명히 알라20너희가 나를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보내며 이르기를 우리를 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고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우리에게 전하라 우리가 그대로 행하리라 하여 너희 마음을 속였느니라21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사 너희에게 명하신 말씀을 내가 오늘 너희에게 전하였어도 너희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를 도무지 순종하지 아니하였은즉22너희가 가서 머물려고 하는 곳에서 칼과 기근과 전염병에 죽을 줄 분명히 알지니라

예레미야는 요하난과 그 무리들의 분위기를 살펴보니, 결론은 "닫혀진 마음"이었다는 겁니다. 처음에 어떤 말씀이든지 듣겠다고 했던 그 말이 거짓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결국 그들은 자신들이 방향을 결정해놓고, 하나님이라는 또 다른 안전보증장치를 바랬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뜻에 보증서 역할로 하나님을 사용하고자 했던 겁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마음을 그대로 말하지도 않았고, 또 속였습니다. 결국 그들은 스스로의 길을 합리화하기 위해서 하나님을 동원한 것을 들키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그들이 애굽에 가서 분명하게 칼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죽을 줄 분명히 알라고 말합니다. 그들의 속내가 다 밝혀졌습니다. 그들은 지금이라도 하나님께 돌아와야 했습니다. 내일 본문에서 살펴보겠지만, 결국 그들은 자신의 고집을 포기하지 않고 두려움이 이끄는 길, 약속이 없는 그 길을 걷기로 합니다. 

우리는 항상 우리의 마음을 살펴야 합니다. 내 마음 중심에 하나님이 계신지, 혹시나 그 하나님을 내가 이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내 마음대로의 신앙생활 말씀생활 기도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죠. 내 마음을 하나님께 솔직히 꺼내고 겸손히 도움을 구하는 기도. 정말 어렵지만 간단한 이 원리만을 하나님은 원하십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십자가의 사랑과 성령의 내주하심이라는 놀라운 섭리와 은혜를 허락해주시어, 우리의 인생길을 걸어갈 수 있는 힘과 능력을 주실 줄 믿습니다. 우리에게는 미래의 생명, 약속된 길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복음은 우리에게 미래와 약속, 동행의 소망을 선포해준 "법"이요 "선언"입니다. 우리의 왕되시고 구주되시는 복음의 하나님과 함께 오늘도 풍성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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