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SAYAMEMORY
강해설교/에베소서_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엡 6:5-9

by 우루사야 2025. 1. 24.

오늘 본문으로 바울은 가정에 관한 메시지를 마무리짓게 됩니다. 에베소교회의 일치를 그간 말해왔습니다. 교회에서 일치를 이루고자 하는 자는 가정에서도 그 일치를 이룰 수 있어야 합니다. 언행이 교회 안에서나 밖에서나 동일해야겠지요. 그런 점에서 5절부터 등장하는 주종관계도 고대사회에서는 가정 안에 속한 관계로써 이 또한 신자에게 주어지는 메시지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현대인들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고대사회에서는 가정 안에 종이 함께 숙식을 하며 더 나아가 종의 가정과 함께 생활하였기 때문에 굉장히 밀접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현대사회에서는 그렇지 않지요. 그러나 현대인들에게 직장이 가정에게 영향을 끼치는 정도를 생각하면, 물리적으로 생활을 따로 한다고 해도 더 큰 영향력으로써 직장과 가정의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우리는 잘 압니다. 현대인들에게 직장은 단순히 급여와 생활비 수준이 아니라 경제적인 근거와 한 개인의 금융생활을 위한 기반, 국가복지혜택을 받기 위한 베이스가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현대인들이 직장과 직장의 상사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적용해 볼 수 있는 바울의 가르침일 것입니다. 5절을 보시죠. 

5 종들아 두려워하고 떨며 성실한 마음으로 육체의 상전에게 순종하기를 그리스도께 하듯 하라

바울은 종이 상전을, 그러니까 직장상사나 고용주를 대해야 할 태도에 대해서 "그리스도께 하듯"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순종이라는 단어가 여기서 또 등장합니다. 우리가 그간 살펴본 "복종과 순종"은 그 사람에 대한 것이 아니라 그 질서를 만드신 하나님, 특히 그 관계를 예수와의 관계를 가르치기 위해 만드셨음을 배웠습니다. 그런 점에서 바울은 고용주와 고용인의 관계 또한 하나님의 질서 안에 있음을, 그래서 그리스도께 대하듯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고용주에게도 동일하기에 9절처럼 바울은 가르칩니다. 

9상전들아 너희도 그들에게 이와 같이 하고 위협을 그치라 이는 그들과 너희의 상전이 하늘에 계시고 그에게는 사람을 외모로 취하는 일이 없는 줄 너희가 앎이라

여기서 바울은 최종적인 주인으로써 하늘에 계시는 하나님을 가르쳐줍니다. 고용주 또한 하나님 앞에서 고용을 당하는 피고용인이 될 뿐입니다. 부부관계에서 예수는 신랑으로, 부자지간에서는 아버지로써, 주종관계에서는 주인으로써 계시는 것이죠. 바울은 천국을 의미하는 가정에서의 주종관계도 함께 살펴보게끔 가르치고 있는 것이죠. 가장 직접적인 행동강령으로 상전들에게 첫번째, 위협을 그치라. 두번째, 외모로 판단하지 말 것을 가르칩니다. 네, 지금 바울은 주인이든 종이든 마지막날 심판대 앞에 설 때의 우리가 받게 될 주인되신 하나님의 판결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우리를 향한 죄의 위협을 막고자 예수라는 변호인을 세우시고, 우리의 진정된 믿음을 보시고자 외적인 조건들을 다 걷어내실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종된 우리는 이와 같이 살아야 합니다. 

6눈가림만 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처럼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들처럼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7기쁜 마음으로 섬기기를 주께 하듯 하고 사람들에게 하듯 하지 말라8이는 각 사람이 무슨 선을 행하든지 종이나 자유인이나 주께로부터 그대로 받을 줄을 앎이라

하늘에서 하나님 앞에 설 때에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것을 쥐고 판단하실 심판장이자 주인되십니다. 하나님은 결코 외적인 것을 두고 우리의 인생을 판단하지 않으십니다. 우리의 믿음의 결실, 하나님을 향한 신앙과 신뢰의 태도, 그에 따라 자신의 높은 위치에서 위협을 가하기보다는 낮은 자를 섬길 줄 삶의 자세를 보실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믿음만을 가지고서 그 심판대 앞을 무사히 지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자비와 의로움으로 가득찬 심판대를 말이죠. 그래서 신자된 주인들 또한 그렇게 사람을 그리고 일을 판단할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을 따라 말이죠. 때문에 윗사람을 모시는 종이나, 주인이면서도 신앙을 가지고 하나님을 모시는 자들이나 한 방향의 삶의 자세를 가지고 가정생활을 하게 되는 것이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바울은 다른서신에서 우리가 먹든지 마시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것은 아무렇게 여러가지 잣대를 가지고 행하는 것이 아니라 "구속사의 맥락"에서 "구원을 목적으로하여 본향을 바라보며" 행할 줄 알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 안에서, 하나님의 방향과 의도에 발맞춰서 말이죠. 오늘도 구속을 이끌어가시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강해설교 > 에베소서_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엡 6:18-24  (0) 2025.01.24
엡 6:10-17  (0) 2025.01.24
엡 6:1-4  (0) 2025.01.23
엡 5:28-33  (0) 2025.01.22
엡 5:22-27  (0) 2025.01.2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