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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출애굽기

출 32:15-29

by 우루사야 2024. 12. 2.

지난 본문에 이어 금송아지 사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왜 이스라엘에게 성막이 필요한지, 하나님께로 나아가게끔 인도자가 필요한지 더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가 그 백성의 인도자로써 진짜 이스라엘의 부패, 뻣뻣한 교만, 그릇된 길로 나아가려는 성향을 직면하게끔 하십니다. 이제 산에서 내려오는 모세가 오늘 등장합니다. 내려오면서 모세는 하나님이 주신 증거판을 들고 내려오게 됩니다. 19절부터입니다. 

19   진에 가까이 이르러 그 송아지와 그 춤 추는 것들을 보고 크게 노하여 손에서 그 판들을 산 아래로 던져 깨뜨리니라 

하나님이 직접 쓰신 귀한 증거판을 깰 정도로 모세는 굉장히 분노로 가득차 있습니다. 모세 곁에 있던 여호수아도 눈 앞에 펼쳐진 상황이 어떤 것인지 가늠조차 못합니다. 자신들이 부재했던 시간 동안 전쟁이라도 났는지 이스라엘 온 진영이 난리법석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라 노래를 부르며 잔치하는 소리였던 겁니다. 금송아지를 앞에다 두고 잔치를 벌이고 있었던 것이죠. 모세가 없는 동안 이스라엘은 보이는 하나님을 만들었던 것이죠. 모세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서 보이는 말씀으로 증거판을 주셔서 그것을 가지고 왔었는데 말이죠. 같은 하나님처럼 보이지만, 전혀 다른 하나님을 서로 섬겼던 것입니다. 이에 모세는 자신을 대신해서 인도하고 있던 아론을 책망하기에 이릅니다. 이에 아론의 답변을 들어보시죠. 

22   아론이 이르되 내 주여 노하지 마소서 이 백성의 악함을 당신이 아나이다 23   그들이 내게 말하기를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이 모세 곧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사람은 어찌 되었는지 알 수 없노라 하기에 24   내가 그들에게 이르기를 금이 있는 자는 빼내라 한즉 그들이 그것을 내게로 가져왔기로 내가 불에 던졌더니 이 송아지가 나왔나이다

아론의 말을 들으면 누가 생각나십니까? 아담과 하와가 서로를 탓했던 모습이 연상됩니다. 22절에서 보니 아론은 백성을 탓합니다. 그리고 24절에서 보니 거짓말까지 합니다. 예수를 나타내는 대제사장으로써 아론의 모습이 과연 이것이 맞는가 싶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이것 또한 우리가 무언가 큰 것을 놓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예수님의 말씀 한 구절을 들어보시죠. "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마9:13) 그리고 바울의 말을 들어보시죠. "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롬5:20)


하나님이 이스라엘 가운데 모세가 부재하도록 하셨던 섭리를 이제 이해하게 됩니다. 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죄악이 얼마나 심한지, 애굽과 다른 선한 민족이 아니라 이들도 똑같은 죄인임을 알려주고자 하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아론, 특히 초대대제사장이 될 예정이었던 아론은 그가 선해서 택함을 받은 것이 아님을 드러내십니다. 네, 죄가 있는 곳에 은혜가 있어야 함을 드러내주셨습니다. 

이스라엘은 장자나라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스라엘은 먼저 자신들의 죄가 하나님의 은혜로 덮이는 시간이 먼저 있어야만 합니다. 하나님이 평가하셨던 백성의 부패, 목이 뻣뻣함, 명령한 길에서 떠남이라는 요소를 겪으며,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필요한지, 성막이 왜 자신들에게 필요한지를 가장 절실히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 된 것이죠. 이렇게 대제사장이, 장자나라가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죄인이지 결코 특별한 존재가 아님을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하나님과 모세는 백성들에게 두가지의 조치를 취합니다. 가장 먼저 20절입니다.

20   모세가 그들이 만든 송아지를 가져다가 불살라 부수어 가루를 만들어 물에 뿌려 이스라엘 자손에게 마시게 하니라 

가루를 물에 타서 먹게 하는 조항은 간음죄를 처벌하는 민수기 5장이 생각나게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여성이 간음을 몰래 하게 될 경우 성막바닥 가루를 물에 타서 증명하게끔 하셨습니다. 만약 간음을 하지 않았다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겠지만, 사실이라면 그 여인의 배가 부풀어 오르게 될 것이라는 조항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영적간음, 우상숭배를 한 사실로 인해 이들은 성막가루에 준하는 증거궤를 부순 가룻물을 먹게 되었던 것이죠. 영적간음을 한 자들이 받게 되는 형벌입니다. 그 결과가 무엇입니까?

27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각각 허리에 칼을 차고 진 이 문에서 저 문까지 왕래하며 각 사람이 그 형제를, 각 사람이 자기의 친구를, 각 사람이 자기의 이웃을 죽이라 하셨느니라 

이 결과 3천명가량이 죽는 결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이런 어마어마한 사건을 통해서 이들은 무엇을 인식하고 각인하게 되었습니까? 자신들이 애굽백성과 다를 바 없이 심판받을 수 있는 민족임을,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가 꼭 필요한 자임을 깨닫게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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