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후반부인 20장부터 우리는 계속해서 율법과 성막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한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이것이 매우 중요한 부분을 시사해줍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살펴볼 내용인 금송아지 사건입니다. 이 사건이 더 필요한 이유는, 이 사건을 통해 성막이 왜 우리에게 필요한지를 나타내주기 때문입니다. 1-2절입니다.
1백성이 모세가 산에서 내려옴이 더딤을 보고 모여 백성이 아론에게 이르러 말하되 일어나라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이 모세 곧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사람은 어찌 되었는지 알지 못함이니라2아론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의 아내와 자녀의 귀에서 금 고리를 빼어 내게로 가져오라
모세가 성막설계도를 받으러 산 위로 올라간지 한참이 되었습니다. 이에 백성들은 마냥 기다리지 못했습니다. 바로의 군대가 쫓아오는 것도 아니고 먹을 양식이나 물이 부족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여전히 그들 곁에 하나님이 주시는 불, 구름기둥, 만나와 메추라기가 있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그들에게 채워지지 않는 하나가 있었습니다. "영적 욕구"입니다. 그들에게 영적욕구가 채워지지 않으니, 그들은 불안감이 커져갑니다. 1절에 모세의 복귀가 더디니, 그들의 요구는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그들은 애굽에서 탈출케한 여호와 하나님을 만드는 지경까지 이르게 됩니다.
4아론이 그들의 손에서 금 고리를 받아 부어서 조각칼로 새겨 송아지형상을 만드니 그들이 말하되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이로다 하는지라 5아론이 보고 그 앞에 제단을 쌓고 이에 아론이 공포하여 이르되 내일은 여호와의 절일이니라 하니6이튿날에 그들이 일찍이 일어나 번제를 드리며 화목제를 드리고 백성이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놀더라
여기서 그들이 사용한 금은 무엇이었겠습니까? 하나님이 애굽인들에게 받아오라고 했던 전리품, 승리의 증거였던 은금패물이었습니다. 그것을 가지고 하나님은 성막을 만들 계획이셨고 그래서 모세에게 성막설계에 대해서 말씀하셨던 것이죠. 그런데 이스라엘의 영적필요에 대해 인도해야 할 아론은 가장 앞장서서 금을 모아 금송아지를 만들었던 겁니다. 게다가 그것을 향해 '애굽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이라는 해설까지 덧붙이게 됩니다. 왜 이스라엘이 영적필요가 채워지지 않아 모세만을 기다리고 또 인도할 신을 만들기까지 했는지를 알게 됩니다.
물론 더 근원적인 문제는 이스라엘 구성원 한명한명에게 있습니다. 이미 그들에게는 기적과 같은 하나님의 보이는 은혜들이 주어져있었습니다. 만나와 메추라기, 불구름기둥, 또 그 전에 하나님이 행하셨던 일들을 기억하며 함께 했던 주변 공동체원들과 애굽에서 받아온 은금패물입니다. 문제는 그들은 눈에 보이는 형상의 하나님을 추구하려는 인간의 죄악된 본성을 택하게 되었던 것이죠. 5절에 보시죠. 아론은 다른 언어들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여호와의 절일, 화목제, 또 4절에서는 애굽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이라는 하나님이 하신 일까지도 명확하게 말해주고 있지요. 그런 점에서 지금 이들은 전혀 다른 신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모습의 하나님"을 바랬고, 그것이 채워지지 않으니 금송아지에 만족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 때 아론은 이미 주어진 은혜와 이미 하나님이 하셨던 일들을 기억하게 했어야 했습니다. 이런 그들을 하나님은 무어라 평하십니까? 7절부터입니다.
7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내려가라 네가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네 백성이 부패하였도다8그들이 내가 그들에게 명령한 길을 속히 떠나 자기를 위하여 송아지를 부어 만들고 그것을 예배하며 그것에게 제물을 드리며 말하기를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 신이라 하였도다9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백성을 보니 목이 뻣뻣한 백성이로다10그런즉 내가 하는 대로 두라 내가 그들에게 진노하여 그들을 진멸하고 너를 큰 나라가 되게 하리라
하나님은 이런 이스라엘을 향해 부패하였다, 명령한 길에서 속히 떠났다, 목이 뻣뻣한 백성이다라고 평가하시며 그들을 진멸하고자 하십니다.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를 고민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진짜 진멸하고자 하셨을까요? 아니요, 모세가 하나님의 일에 끼어들 틈을 마련해주십니다. 특히 이 백성이 어떤 백성인지 직면하도록 하시죠. 죄인이 어떤 자인지 말씀하십니다. 부패, 썩어서 생명이 아니라 죽어갑니다. 생명되신 하나님을 떠나서 자신의 의지로 다른 길을 택하는 자들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예배를 드리고 여호와의 절기라고 명령해도 그것은 결국 하나님에게서 벗어난 길일 뿐입니다. 마지막으로 목이 뻣뻣합니다. 자기중심성으로 똘똘뭉친 자로써 결코 누군가의 말을 듣지 않을 자라는 정의입니다. 이렇게 모세가 백성을 직면케 하심으로써 하나님은 그들의 대표자요 중보자로써 모세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도록 틈을 마련해주신 것이죠. 이에 따라 모세가 어떤 대답을 하게 됩니까?
11모세가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구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어찌하여 그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주의 백성에게 진노하시나이까12어찌하여 애굽 사람들이 이르기를 여호와가 자기의 백성을 산에서 죽이고 지면에서 진멸하려는 악한 의도로 인도해 내었다고 말하게 하시려 하나이까 주의 맹렬한 노를 그치시고 뜻을 돌이키사 주의 백성에게 이 화를 내리지 마옵소서13주의 종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을 기억하소서 주께서 그들을 위하여 주를 가리켜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너희의 자손을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하고 내가 허락한 이 온 땅을 너희의 자손에게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리라 하셨나이다14여호와께서 뜻을 돌이키사 말씀하신 화를 그 백성에게 내리지 아니하시니라
모세는 몇 가지의 근거를 들어 하나님을 설득하고자 합니다. 12절을 보니 자기 백성을 죽이는 신이 되지 말아달라고 요청합니다. 둘째,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과 약속하신 것을 지키는 신이 되어달라고 말합니다. 셋째, 12절을 다시 보니 "애굽사람들이 이르기를 여호와가 자기의 백성을 산에서 죽이고 지면에서 멸하려는 악한 의도로 인도해 내었다고 말하게 하시려 하나이까"라고 말하며 하나님과 모세가 한 일에 대한 세속의 앞으로의 평가에 대해서 언급을 하며 선한 신이 되어줄 것을 요청합니다. 이런 모세의 근거가 무조건 옳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이 본문에서 중요한 것은 "백성을 살리기 위한 모세의 몸부림", 즉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자로써 보여주고 있는 모세입니다. 지금 우리는 하나님과 세상 사이에서 교회로써 예수를 닮은 교회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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