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들을 선택하고 권한을 위임하는 장면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19-21절입니다.
19 너는 다른 숫양을 택하고 아론과 그 아들들은 그 숫양의 머리 위에 안수할지며20너는 그 숫양을 잡고 그것의 피를 가져다가 아론의 오른쪽 귓부리와 그의 아들들의 오른쪽 귓부리에 바르고 그 오른손 엄지와 오른발 엄지에 바르고 그 피를 제단 주위에 뿌리고21제단 위의 피와 관유를 가져다가 아론과 그의 옷과 그의 아들들과 그의 아들들의 옷에 뿌리라 그와 그의 옷과 그의 아들들과 그의 아들들의 옷이 거룩하리라
여기서도 어김없이 피와 기름이 등장합니다. 속죄제사를 위해 잡은 양의 피를 오른쪽편에 있는 손과 발에 바르고 그 피를 제단에도 뿌리며, 더 나아가 제사장 위임받을 자들에게도 뿌립니다. 성경에서 기름부음은 하나님이 선택하셨다는 의미, 피는 생명을 의미합니다. 그런 점에서 제사장들을 향해 하나님은 선택하셨고 죄를 사하셨음을 표시하십니다. 그런데 독특한 표현이 등장하네요. 손과 발은 얼핏 의미를 추정할 수 있겠습니다만, 20절에 귓부리는 선뜻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일전에 살펴보았던 구절을 함께 생각해보면 좋겠네요.
상전이 그를 데리고 재판장에게로 갈 것이요 또 그를 문이나 문설주 앞으로 데리고 가서 그것에다가 송곳으로 그의 귀를 뚫을 것이라 그는 종신토록 그 상전을 섬기리라(출21:6)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율법을 주실 때 가장 첫번째로 무엇을 주셨습니까? 종이나 노예가 해방되는 상황에 대해서 가장 먼저 말씀하셨죠.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탈출하여 자유인이자 하나님의 장자나라가 된 것처럼, 이스라엘은 누군가를 자유케 해야하는 하나님의 뜻을 가졌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스라엘은 애굽으로부터 탈출하여 하나님께로 귀속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구도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귀속 또는 구속된다는 것은 과연 나에게 속박과 억압인지, 아니면 풍요와 자유인지 말이죠. 제사장은 하나님의 풍요가 있는 성막을 섬기는 일에 평생을 헌신하도록 선택받은 자들입니다. 그런 점에서 그들의 귀에 피가 나도록 구멍을 뚫는 것 대신에, 이미 이들을 위해 죽음이 예정되신 예수의 피를 상징하는 제물의 피를 그들의 귓볼에 바르는 것으로 충분히 그 의미가 전달되는 것이죠. 26절부터 이어 보시죠.
26너는 아론의 위임식 숫양의 가슴을 가져다가 여호와 앞에 흔들어 요제를 삼으라 이것이 네 분깃이니라27너는 그 흔든 요제물 곧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위임식 숫양의 가슴과 넓적다리를 거룩하게 하라28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아론과 그의 자손에게 돌릴 영원한 분깃이요 거제물이니 곧 이스라엘 자손이 화목제의 제물 중에서 취한 거제물로서 여호와께 드리는 거제물이니라
제사장들에게 주어지는 분깃, 즉 음식들이 소개됩니다. 야곱에게는 12아들이 있었죠. 그 중에 둘째와 셋째가 시므온과 레위였습니다. 아비에게 미움을 받아 폭력의 도구라고 칭함을 받기까지 했습니다. 나중에 살펴보면 시므온지파는 유다지파에 흡수되기까지 작아졌고, 레위지파는 유업을 받지를 못합니다. 대신 하나님의 성막을 섬기는 자들로 12지파들의 각곳에 흩어지게 되지요. 그들의 칼은 살인을 저지르고 하나님의 언약을 속되게 했으며 죄에 속박되게 야곱가문을 위험에 빠뜨렸지만, 하나님은 이들에게 속죄의 피를 뿌려주시고 귓부리에 발라주심으로써 영원히 품고자 하셨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우리의 모습으로 행복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에서 가장 풍요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강해설교 > 출애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출 30:1-10 (0) | 2024.11.25 |
---|---|
출 29:31-46 (1) | 2024.11.24 |
출 29:1-18 (0) | 2024.11.21 |
출 28:31-43 (0) | 2024.11.20 |
출 28:14-30 (0) | 2024.11.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