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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출애굽기

출 28:1-14

by 우루사야 2024. 11. 18.

하나님과 우리사이에는 분명 "배신"이라는 큰 벽, 건널 수 없는 강이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호의를 우리는 배신으로 돌려드렸습니다. 하나님의 뜻이라는 울타리를 너머서 우리가 스스로 인생의 주인이 되려고 했지요. 하나님이 만들어주신 세상이라는 무대에서 말이죠. 그 덕에 우린 죽음이라는 결말을 스스로 초래하고야 말았습니다. 네, 인간이 죽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인간을 만든 존재로부터 떠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죽음을 맞이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다시 다가와 주셨습니다. 끊어진 다리를 다시 놓으셨습니다. 하나님께로 올 수 있는, 관계회복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는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는지 알려주시는 분이십니다. 자, 구약시대사람들은 이 예수라는 존재를 모르지만, 하나님이 관계회복을 원하신다는 사실과 그 회복의 길을 어떻게 갈 수 있는지에 대해 어렴풋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성막이요 또 오늘 본문에서 등장하는 제사장입니다. 함께 본문을 살펴보시죠. 3절입니다. 

3너는 무릇 마음에 지혜 있는 모든 자 곧 내가 지혜로운 영으로 채운 자들에게 말하여 아론의 옷을 지어 그를 거룩하게 하여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라4그들이 지을 옷은 이러하니 곧 흉패와 에봇과 겉옷과 반포 속옷과 관과 띠라 그들이 네 형 아론과 그 아들들을 위하여 거룩한 옷을 지어 아론이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라

제사장을 세우는 이유는 제사장이 할 일이 있기 때문이겠죠. 서두에서 말씀드린 하나님을 만나게 인도할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하나님께로 인도할 수 없습니다. 아론조차도 죄인인지라 모세의 형이라고 해도 아니 모세의 아버지라고 해도 죄인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기에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아론이 인류를 하나님께로 인도할 수 있는 힘은 바로 그가 입는 제사장복에 있습니다. 특히 에봇이라는 어떤 복장이 많이 등장합니다. 에봇은 우리가 쉽게 생각해 겉에 입는 조끼라고 볼 수 있겠네요. 이 조끼에는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는 많은 근거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6절에 보니 "금, 청, 자, 홍, 베 실"이 등장합니다. 성막실내를 꾸몄던 색동실들이 동원이 됩니다. 9절에 보니 호마노라는 보석에 이름을 새기라고 하십니다. 이스라엘의 아들들. 네 야곱의 12아들, 12지파를 말씀하시는 것이겠죠.  특히 이들의 이름이 적힌 보석은 제사장의 어깨부위에 놓이게 됩니다. 여러분,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이스라엘이 무언가 특별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이들을 장자나라로 삼아주신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마찬가지로 아론이 제사장역할을 하게 된 연유도 이와 같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특별하게 정하시고 기억하시고 사랑해주십니다.

바울이 골로새교회에게 말한 바를 한번 들어보십시오.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은 자니라"(골3) 신자는 무언가를 잘했기 때문에 구원받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새사람을 입히셨습니다. 입었다는 것은 우리 안의 모습은 여전하다는 의미지요. 우리는 여전히 그대로 죄인입니다. 그러나 그런 우리에게 새사람을 입히시고, 예수의 옷을 입히시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이름을 허락하신 겁니다. 여전한 죄와 죄의 습성들을 참고 기다리시며 지금 우리를 변화시키고 계신 것이죠.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받은 우리가 다시 그 모습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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