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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출애굽기

출 27:9-21

by 우루사야 2024. 11. 17.

토지를 관리하는 일 중 중요한 것 하나가 경계를 짓는 일입니다. 집을 지을 때는 울타리를 만들고, 논밭을 일굴 때에는 논두렁을 쌓아놓지요. 그럼으로써 소유된 땅과 그렇지 않은 땅, 관리하는 땅과 그렇지 않은 땅을 구별합니다. 성막도 마찬가지겠죠. 그런 점에서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성막의 뜰, 그러니까 마당의 경계를 구분짓는 울타리를 세울 것을 말씀하십니다.

18뜰의 길이는 백 규빗이요 너비는 쉰 규빗이요 세마포 휘장의 높이는 다섯 규빗이요 그 받침은 놋이며

가로길이가 백규빗, 세로는 쉰규빗입니다. 한 규빗이 50cm정도 되니, 가로 50m에 세로가 25m나 되었지요. 지금으로 따지면 축구장 반만한 크기였습니다. 성소가 10미터 조금 넘으니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소뜰에 들어오면 대부분이 마당이었겠지요. 지난 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대부분 동물의 피와 내장, 타고 남은 재로 가득하다보니 넓은 뜰이 필요했겠지요. 9절과 10절을 보니 남쪽 100규빗, 북쪽 100규빗의 포장을 치라고 하십니다. 그 재료는 세마포 흰색 휘장입니다. 이 원단이 아래로 쳐지지 않게 중간 중간에 기둥을 세우게 될 것입니다. 이번에는 세로부분을 감당할 동쪽과 서쪽입니다.  

"12뜰의 옆 곧 서쪽에 너비 쉰 규빗의 포장을 치되 그 기둥이 열이요 받침이 열이며13동쪽을 향하여 뜰 동쪽의 너비도 쉰 규빗이 될지며"

그런데 16절에 보니 우리가 잘 아는 재료들이 등장합니다. "16뜰 문을 위하여는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수 놓아 짠 스무 규빗의 휘장이 있게 할지니 그 기둥이 넷이요 받침이 넷이며" 동서로 길게 뻗은 직사각형의 성막은 동쪽으로 문이 나있습니다. 그런데 동쪽에 있는 문은 흰색이 아니라 성막 실내를 꾸미는 실들이 함께 사용되어졌습니다. 

여러분. 성경에서 동쪽은 의미하는 바가 많습니다. 아브라함과 야곱, 출애굽 성도 모두 서쪽에서 동쪽으로 향하여 하나님께서 지정해주신 땅으로 들어왔습니다. 반대로 서쪽으로 나간다는 것은 타락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서쪽이 악하고 동쪽이 선하다는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지형상 서쪽에 지중해가 펼쳐져 있기에, 이스라엘은 동쪽으로 많이 진출하고자 했지요. 또 동쪽에 4대문명인 메소포타미아 문명, 즉 대도시가 있었기 때문에 동쪽으로 나아가고자 했죠. 그런점에서 서쪽으로 온다는 것은 문명, 대도시와 멀어진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힘과 능력을 믿으며, 악조건 속에서도 부르심을 가지고 동쪽에서 서쪽으로 믿음의 길을 걸은 성경의 인물들이 등장하는 것이죠. 네, 동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세속의 능력으로 나아갈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부르심을 향해 나아가느냐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막의 동쪽문으로 들어왔던 것입니다. 

다시 18절을 보면 높이가 등장합니다. 5규빗, 50cm 곱하기 5를 하면 2미터가 훨씬 넘죠. 네, 일반 사람들 키로는 볼 수 없는 사이즈였습니다. 동쪽 문으로 들어오는 것, 즉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오는 자가 볼 수 있는 곳이 성막인 것이죠. 그런 점에서 하나님은 실내장식에 쓰였던 재료를 외부울타리 장식에 쓰심으로써 부르심을 받고 오는 자들이 하나님의 풍성함에 참여할 수 있음을 드러내주십니다. 그 부르심이 없는 자들은 흰 세마포로 뒤덮인 울타리만 볼 뿐입니다. 19-21절입니다. 

19성막에서 쓰는 모든 기구와 그 말뚝과 뜰의 포장 말뚝을 다 놋으로 할지니라20너는 또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감람으로 짠 순수한 기름을 등불을 위하여 네게로 가져오게 하고 끊이지 않게 등불을 켜되21아론과 그의 아들들로 회막 안 증거궤 앞 휘장 밖에서 저녁부터 아침까지 항상 여호와 앞에 그 등불을 보살피게 하라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대대로 지킬 규례이니라

그 밖의 사항들을 명하십니다. 특히 "보살피라" 하십니다. 대대로 지킬 규례입니다. 지금 이 성막이 우리라고 하십니다. 성령 하나님이 계신 우리가 성막이요 성전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보살필 줄 알아야 합니다. 심신과 영혼을 지키고 보살피며 하나님이 계시기에 합당한 우리가 될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의 인생이 곧 하나님의 뜻입니다. 여러분의 생명에 하나님의 뜻이 충만히 담겨있습니다. 이 인생을 가지고 명예롭게 살아가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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