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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_F/출애굽기

출 9:27-35

by 우루사야 2024. 9. 26.

오늘은 어제 살펴본 7번째 재앙, 우박재앙의 결말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특히 이 본문의 길이가 길어졌습니다. 무언가 기점이 되는 것 같습니다. 6번째 재앙이 땅, 즉 아래에서 일어난 재앙이라면 7번째부터는 하늘에서 일어나는 재앙이라는 점, 즉 우주적인 재앙이라는 점을 말씀드렸습니다. 우리가 나의 경제를 신비롭게 이끌어가시는 하나님도 경험하고, 우리나라라는 거대한 공동체를 이끌어가시는 하나님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7번째 재앙부터는 좀 더 크고 미래적인 하나님에 대해서 고민해볼 수 있다는 것이죠. 어쨌든 낙뢰와 불을 동반한 어마어마한 우박세례가 내려졌습니다. 어제 본문에서 특히 이 표현이 독특했습니다. 

20바로의 신하 중에 여호와의 말씀을 두려워하는 자들은 그 종들과 가축을 집으로 피하여 들였으나21여호와의 말씀을 마음에 두지 아니하는 사람은 그의 종들과 가축을 들에 그대로 두었더라

이전까지는 이스라엘과 애굽으로 나뉘어졌다면, 지금부터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와 그렇지 않는 자로 구분되기 시작하는 것이죠. 오늘 본문 30절을 보시죠. 모세의 반응입니다. "30그러나 왕과 왕의 신하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아직도 두려워하지 아니할 줄을 내가 아나이다"  네, 7번째 재앙까지 펼쳐진 마당에 가장 중요한 이슈로 등장한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두려워하여 듣는가"입니다.
여러분, 사실 우리가 이것을 글로 읽어서 그렇지 실재로 내 눈 앞에 일어난다면 개구리재앙이나 우박재앙이나 놀랍기는 매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재앙에서도 혼비백산하며 혼란스럽고 충격 그 자체의 연속일 겁니다. 그래서 성경으로 정리되어 독특한 부분을 짚어내는 것에 우리는 더 집중해야 합니다. 7번째 재앙부터는 종말의 때를 표시해주는 미래적인 재앙이라고 소개드렸습니다. 종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살았는가"라는 삶의 반성입니다. 요한계시록을 우리가 마지막날에 대한 책이라고들 알고 있는데, 그 책은 초반부터 "7교회를 향한 판단"으로 시작하죠. 그래서 오늘 본문에서는 마치 재판장과 같은 분위기가 펼쳐집니다. 27-28절을 보시죠.  

27바로가 사람을 보내어 모세와 아론을 불러 그들에게 이르되 이번은 내가 범죄하였노라 여호와는 의로우시고 나와 나의 백성은 악하도다28여호와께 구하여 이 우렛소리와 우박을 그만 그치게 하라 내가 너희를 보내리니 너희가 다시는 머물지 아니하리라

가장 먼저 눈에 보이는 것은 바로의 인정입니다. 자신의 판단이 잘못되었으며, 모세가 말한 하나님께서 옳으시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 의기양양하고 당당했던 바로의 자세와 요술사들이 생각이 납니다. 오히려 모세가 하는 행위들을 비웃고 조롱하고 따라하기까지 했죠. 그런 그들의 자세는 단순한 호기심이나 하대정도가 아니었습니다. 우월성이라는 교만에 근거한 이스라엘을 향한 억압과 탄압이라는 폭력성이었습니다. 그러니 이러한 기조는 쉽게 변하지 않아 우박이 내리기 전까지도 쉽게 말을 듣지 않다가 변을 당하고야 말았죠. 그런 바로가 자신이 잘못되었다고 말한다는 것 자체가 놀랍습니다. 
여기서 한가지를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힘의 논리"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바로라는 사실입니다. 제가 계속해서 강조드린 바는 하나님이 다양한 방식으로 바로와 애굽의 생활에 대해 복음을 전하시며 재앙을 내리셨다는 사실입니다. 단순히 힘이 강한 여호와 앞에서 무릎을 꿇으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바로가 지금 회개하는 "내가 범죄하였다"는 반쪽자리입니다. 무서운 사람 앞에서 일단은 싹싹빌어보는 것이죠. 문제는 그의 마음은 여전히 "너덜너덜해진 자존심"을 붙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27절 중반에 보세요. 내가 범죄하였는데 "이번은"이라는 말을 붙입니다. 다른 때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이번은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이에요. 우박을 피하라는 경고를 듣지 않은 것은 자신의 잘못이라는 것, 즉 다른 것들은 여호와 하나님과 대등했고 비벼볼만했으며 아깝게 진 것이라는 "신의 영역에 접근하려고 하는 교만"을 여전히 놓치지 않은 것이죠. 자신을 신으로 두고 여호와 하나님께 다가서려는 교만은 여전했던 것이죠. 이에 대한 모세의 대답을 보시죠. 29절부터 33절까지입니다. 

29모세가 그에게 이르되 내가 성에서 나가서 곧 내 손을 여호와를 향하여 펴리니 그리하면 우렛소리가 그치고 우박이 다시 있지 아니할지라 세상이 여호와께 속한 줄을 왕이 알리이다31그 때에 보리는 이삭이 나왔고 삼은 꽃이 피었으므로 삼과 보리가 상하였으나32그러나 밀과 쌀보리는 자라지 아니한 고로 상하지 아니하였더라33모세가 바로를 떠나 성에서 나가 여호와를 향하여 손을 펴매 우렛소리와 우박이 그치고 비가 땅에 내리지 아니하니라

여기서도 독특한 표현이 등장합니다. 우선 모세가 성에 나가서 손을 펼치며 기도합니다. 그 때 재앙이 그쳐질 것입니다. 다른 재앙때와는 다른 방식으로 재앙이 멈쳐집니다. 그리고 모세는 "세상이 여호와께 속한 것을 깨달으라"고 합니다. 지난 번 가축돌림병 재앙과 이번 우박재앙의 공통점이 무엇입니까? "소유물의 빼앗김"입니다. 하나님은 그 소유물을 가져가기도 하시고 또 다시 주실 수 있는 분이시기도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재앙의 멈춤은 여호와의 손을 뜻하는 모세의 손을 펼침으로써 해결되게끔 하나님은 일하셨던 겁니다.
보리, 삼, 밀, 쌀과 같은 곡식들에 대한 언급이 나타납니다. 그들의 생활배경에서 이 곡물들이 어떻게 쓰였을지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어쨌든 주된 식량에 관련된 구절이겠죠. 보리와 삼은 우박으로 상했습니다. 하지만 밀과 쌀보리는 아직 자라지 않고 땅에 있었기에 보호받을 수 있었습니다. 34절부터입니다. 

34바로가 비와 우박과 우렛소리가 그친 것을 보고 다시 범죄하여 마음을 완악하게 하니 그와 그의 신하가 꼭 같더라35바로의 마음이 완악하여 이스라엘 자손을 내보내지 아니하였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심과 같더라

여전히 바로는 완악함을 그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신하들의 반응도 같이 다루고 있습니다. 그들의 여전한 교만이 이제 공동체적인 부분으로 표현되어져 있습니다. 악인이 동류들을 이룸은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아무리 말해줘도 듣지 않는 이들입니다. 우박재앙이 내릴 때 하나님께서는 "14이번에는 내가 나의 모든 재앙을 너와 네 신하와 네 백성에게 내려 온 세상에 나와 같은 자가 없음을 네가 알도록 하겠다."(14)라고 하셨었죠. 그들의 악함을 사용하여 복음을 전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구속사 안에서 하나님과 함께 있음으로 "모든 것과 모든 재앙"의 주인되신 하나님 앞에 있음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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