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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_F/출애굽기

출 9:8-12

by 우루사야 2024. 9. 24.

오늘 여섯번째 재앙이 시작이 됩니다. 우리는 결과를 알고 있습니다. 이 재앙은 10번째에서 끝날 것이고, 그 후에도 바로는 마음을 돌이키지 않아 결국 패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이죠. 그런데 결말을 모른채 이 재앙 속에 있는 바로는 전혀 다른 입장이었을 겁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파국.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 놓고 싶지 않은 자기자신의 주도권. 바로는 자신의 내면에 있는 팽팽한 줄다리기 속에서 계속해 이리저리 왔다갔다 합니다. 사실 우리의 모습은 모세의 입장보다는 바로의 마음과 더 닮아있지 않나 싶습니다. 

지금까지 재앙들의 수위를 잠시 살펴볼까요? 점점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식수가 피로 변하는 것, 개구리의 등장으로 생활의 불편함, 간지럽게 하는 이, 파리곤충떼의 공격, 가축들에게 걸린 악성전염병, 그리고 이제 인간에게 직접적으로 피부질환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이죠. 다음은 하늘에서 우박들이 떨어져 사람이고 가축이고 맞아 죽게 됩니다. 네, 7번째부터는 우주적인 재앙의 스케일로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니 오늘 본문까지는 정말 약하디 약한 재앙이었던 겁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와 애굽을 대상으로 하던 이스라엘을 대상으로 하던 "인격적"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얼마든지 바로가 뒤를 돌아 뉘우쳤다면 그쳤을 심판입니다. 문제는 하나님이 약해서 더 강한 재앙을 주시지 않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교만함으로 버팅기려는 바로와 인간의 습성인 것이죠.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권위와 위치에 대해서 인정하고 믿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본문에서 6번번째 재앙을 살펴보죠. 

8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희는 화덕의 재 두 움큼을 가지고 모세가 바로의 목전에서 하늘을 향하여 날리라9그 재가 애굽 온 땅의 티끌이 되어 애굽 온 땅의 사람과 짐승에게 붙어서 악성 종기가 생기리라

오늘은 악성종기, 쉬운 표현으로 바꿔보자면 악성 피부염, 그러니까 종기의 일종으로써 고름이 생기는 피부질환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경에서도 히스기야나 욥이 이 질병때문에 고생을 했지요. 선하던 악하던 누구나 발병할 수 있었던 질병입니다. 이 병을 통해서 하나님은 어떤 복음을 선포하고자 하실까요? 5번째가 가축에게만 일어났던 질병이라면, 6번째는 인간에게도 질병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이죠. 
그런데 그 심판을 시작하는 과정이 설명되어져 있습니다. 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하나님은 단순히 힘의 논리를 더 강한 힘으로 억누르려고 하심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복음과 주인되심"을 선포하셨던 것을 기억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과 함께 "약속을 성취하시고자 하는 주인되신 하나님"을 이스라엘과 바로에게 선포하셨던 것이죠. 

그런 점에서 하나님은 그냥 병이 생기게 하시는 것이 아니라 화덕의 재를 사용해 시작하셨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 재는 바로의 목전, 즉 바로의 근처에 있던 어떤 한 화덕에 있었던 재였습니다. 모세는 그 화덕에서 재를 가지고 와서 바로 앞에서 하늘로 뿌렸던 것이죠. 그랬더니 11절에서 그간 보이지 않았던 요술사들이 잠시 나옵니다. "11요술사들도 악성 종기로 말미암아 모세 앞에 서지 못하니 악성 종기가 요술사들로부터 애굽 모든 사람에게 생겼음이라" 그간 요술사들이 등장하지 않았던 이유는 따라하지도 또 문제를 해결하지도 못하고 멀뚱히 서있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6번째 재앙에서는 왜 등장하는 것일까요? 따라할 수 있어서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서요? 본문을 보니 둘 다 아닙니다. 오히려 모세가 뿌린 재때문에 그들에게도 종기가 생깁니다. 그런데 본문표현을 보면 "요술사들로부터", 즉 이들로부터 시작해서 퍼져나갔다고 말합니다. 이들이 기점입니다. 네, 모세가 재를 가지고 온 화덕은 일반적으로 열을 내기 위한 화덕이 아니었습니다. 요술사들이 쓰는 주술용 화덕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요술사들의 주술을 심판하고자 하셨던 것입니다. 여기서 어떤 주술이 이뤄졌는지는 고고학자들로부터는 여러가지가 있으나 성경에서 밝힐 수 있는 부분에서만 다루고자 합니다. 본문은 지금 하나님이 애굽의 주술을 심판하시는데 관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하나님은 그들의 주술을 심판하고자 하셨고, 그들의 주술이 오히려 애굽인들에게 "악성종기"를 만들게 했음을 밝히고자 하십니다. 10절을 보시죠. "10그들이 화덕의 재를 가지고 바로 앞에 서서 모세가 하늘을 향하여 날리니 사람과 짐승에게 붙어 악성 종기가 생기고" 모세는 이 재들을 흩날립니다. 뿌립니다. 네, 이런 행위는 제사에서 쓰는 행위입니다. 피를 뿌리거나 하는 행위처럼 말이죠. 모세는 애굽인들의 주술에 사용되었던 재료들을 불태우고 남은 재를 사용해서 새로운 힘의 원동력으로 심판을 하십니다. 애굽의 주술로 애굽은 심판을 받아 고통을 받게 되는 것이고, 하나님은 그 죽음의 재료로 "새로운 힘의 발생"을 만들어내셨던 겁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하나님의 모습을 계시하고 계십니다. 애굽의 허망한 죽음의 주술을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면 "놀라운 힘의 원동력, 특히 사람을 아프게 할 수 있는 질병의 발원"으로도 사용하실 수 있다고 말이죠. 아마도 바로는 이 주술을 통해서 액운을 막거나 신의 노여움을 푸는 용도로 사용했을 겁니다. 그러나 그런 주술은 진짜 신 하나님께 오히려 노여움을 불러일으켰고, 오히려 자신들이 저주를 받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했습니다. 인간의 생각과 관념 안에서 만들어내는 주술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 전능하신 하나님, 약속을 성취하시는 하나님"을 인정하라는 것이죠. 12절을 보시죠. 

12그러나 여호와께서 바로 마음을 완악하게 하셨으므로 그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심과 같더라

그래서 12절에서 "계획하시고 이뤄내시고 성취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에 대해서 밝힙니다.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은혜를 거둬가셨습니다. 이것은 모세에게 이전에 말했던 바와 같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될 줄 알고 계셨고, 이것을 통해서 이스라엘을 계속 훈련시키시고 계십니다.  하나님을 인정하고 믿고 따르게끔 말이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서두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우리는 이런 복음의 하나님을 받아들이는 것에 가깝습니까? 아니면 멀리 있습니까? 후자가 더 가까운 것은 아닌지 돌아보길 소망합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인간의 악한 것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위대한 것들을 만들어내시는 분이십니다. "20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롬5) 오늘도 예수님께서는 여러분의 실수와 판단착오를 그대로 끌어안으십니다. 품어내십니다. 감당하십니다. 2000년 전에 감당하셨던 그 십자가로 우리의 실수 많은 인생을 인도해가십니다. 그리고 실패하면 안되는 세상이 아니라 실패해도 되는 하나님의 복음과 하나님나라를 소개해주십니다. 두려움으로 주술을 통해 신의 재앙을 막아보려고 했던 바로의 모습에서 "나 그자체를 끌어안고 사랑하시고 대속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나아갈 수 있는 오늘 하루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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