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8번째 메뚜기 재앙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하늘에서 일어나는 재앙입니다. 이 재앙은 단순히 메뚜기가 많아졌다는 것에 의미가 있지 않습니다. 계속 우리가 살펴봤듯이 하나님이 내리신 재앙을 통해서 어떤 피해를 입었고 그것이 어떻게 회복이 되는지에 대한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하나님이 말씀하시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가", 하나님이 전하고자 하시는 복음이 무엇인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어찌보면 이 땅의 수 많은 종교들은 "힘이 강하신 신"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더 강하고, 더 고차원적이고, 더 뛰어난 존재에 대해서 말이죠. 그러나 그 신이 그런 뛰어난 힘을 통해서 어떤 일을 하셨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재앙을 통해 복음을 선포하고 계신 것이죠. 인간을 만드셨고 또 끝맺으시는 존재라고 말이죠. 네, 인간의 처음과 끝에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그 메시지를 전하고 또 가르치기 위해서 하나님은 이 재앙을 펼치고 계십니다. 1절부터 보시죠.
1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바로에게로 들어가라 내가 그의 마음과 그의 신하들의 마음을 완강하게 함은 나의 표징을 그들 중에 보이기 위함이며2네게 내가 애굽에서 행한 일들 곧 내가 그들 가운데에서 행한 표징을 네 아들과 네 자손의 귀에 전하기 위함이라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3모세와 아론이 바로에게 들어가서 그에게 이르되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네가 어느 때까지 내 앞에 겸비하지 아니하겠느냐 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라
하나님께서 목적을 분명히 하십니다. 강한 힘을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셨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겸비케 하는 것, 즉 먼지로 만들어진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인간의 위치를 되찾는 것이죠. 하나님 앞에서 바로와 애굽인들의 마음의 완강함을 해체시키고, 동시에 이스라엘에게는 자손 대대로 하나님이 어떤 일을 행하셨는지 전하기 위함입니다. 힘의 하나님이 아니라 이 과정을 통해서 "어떤 선한 일을 이뤄내셨는지"를 자녀에게 가르치고 해설하고 하나님 앞에서 겸비케 하기 위함이죠. 즉 2절 하반절처럼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하나님이 진짜 어떤 모습이신지를 하나하나 배우는 과정이 바로 이 10가지 재앙인 것이죠. 여기서 하나님의 계시를 접한 이들의 반응이 나타납니다. 7절부터 보시죠.
7바로의 신하들이 그에게 말하되 어느 때까지 이 사람이 우리의 함정이 되리이까 그 사람들을 보내어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게 하소서 왕은 아직도 애굽이 망한 줄을 알지 못하시나이까 하고
지난 재앙부터 신하들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바로와 함께 마음을 완강하게 했던 그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바로를 질책하기까지 합니다. 패배와 실수를 인정해야만 이 재앙이 끝난다는 경고성 질책이죠. 그런데 여기서 복음에 따르지 않는 이들의 반응이 보입니다. 지금 이들은 이 일련의 과정을 "함정"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해가 된다는 것이죠. 네, 하나님을 따르지 않는 이들, 즉 여전히 자신의 마음 속에서 자신이 주인인 자들에게는 하나님은 걸림돌이고 함정입니다. 그래서인지 바로도 하나님께로는 돌아올 기미보다는 어떻게든 양다리를 계속 걸칠 고민만 합니다. 자신의 왕국 애굽을 유지시키면서도, 재앙을 피하고자 합니다.
10바로가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결코 너희 여자들과 자녀들을 함께 보내지 않겠다. 너희가 악한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11절대로 안 된다. 너희 남자만 가서 여호와를 섬겨라. 이것이 너희가 요구한 것이다." 그러고서 모세와 아론은 바로 앞에서 쫓겨났다.(현대인의 성경)
이런 반응, 즉 불순종은 결국 메뚜기 재앙을 초래하고야 맙니다. 이 재앙에도 하나님의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재앙을 내리기 전 하나님의 계획을 한번 보시죠. 메뚜기 재앙을 통해서 어떤 결과가 일어납니까? 2가지입니다. 가장 먼저 5절에서처럼 "땅을 볼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우박재앙에서도 살아남은 식량과 나무들이 다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것이죠. 재앙들을 살펴보면서 점점 인간의 생명을 향해서 강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특히 땅의 먼지가 있는 지면이 이가 되어 사람을 공격하고, 인간과 같은 흙으로 지어진 동물들이 죽어나갑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땅을 보지도 못하고 또 땅에서 자라나는 모든 것들이 사라지는 결과가 일어났습니다. 무엇을 의미합니까? 하나님의 심판은 단순히 애굽나라사람을 죽이는 것에 목적이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인류를 지으셨고, 또 그 인류의 끝맺음도 지으시는 분이시라는 사실입니다. 네, 하나님은 계속해서 시작과 끝의 하나님에 대해서 스스로를 계시하시며, 인간에게 "겸비"를 가르치고 계십니다.
특히 하나님은 하늘에서 일어나는 재앙으로 바로를 가르치고 계십니다. 13절을 보니 낮밤으로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강하게 들이닥칩니다. 그 바람은 메뚜기들이 날아오도록 하기 위한 도구였습니다. 심판의 도구들이죠. 그 결과 하나님의 계획처럼 15절에 보니 "메뚜기들이 땅을 덮어 땅이 꺼멓게 어둡게" 보이기까지 합니다. 땅은 보이지 않고, 땅에서 난 것들 중에 남은 것이 없습니다. 바로는 말 그대로 자신의 땅과 땅의 소유물 모두를 잃고야 말았습니다. 말 그대로 먼지만 날리는 빈털털이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모두를 주실 수도, 또 모두를 가져가실 수도 있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여전히 바로는 용서를 구하는 척하며 앞에 놓인 위기를 피하고자 합니다. 하나님은 아시면서도 또 재앙을 멈춰주십니다. 이 과정을 통해 인간의 간사함과 완악함을 경고하십니다. "
20그러나 여호와께서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셨으므로 이스라엘 자손을 보내지 아니하였더라"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하나님은 바로의 마음과 행태를 미리 아셨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선한 것을 만들고자 하십니다. 인간이 얼마나 악한지, 그럼에도 하나님은 그 과정 속에서 선한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 어떤 일을 하시는지를 말이죠. 바로는 하나님이 행하신 일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오로지 자신의 왕국에 방해가 되는 더 큰 힘으로써의 하나님만 신경쓰일 뿐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이 하신 일"에 대한 의미와 방향에 대해서 가르치십니다. 여러분, 여러분 안에 계시는 성령 하나님, 그 분이 오시기 위해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흘리신 속죄의 피, 그리고 이 모든 선한 일을 계획하시고 이끌어가신 성부 하나님을 기억하며 오늘 우리의 삶을 명예롭게 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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