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살로니가후서 마지막시간입니다. 마지막 여러권면으로 편지를 마무리짓고자 합니다. 그런데 독특한 표현이 반복적으로 드러납니다. "본받다" 여러분. 사실 예수님이 우리가 신앙생활하는데 있어서 메뉴얼을 주신 것은 몇가지가 안됩니다. 굳이 꼽아보자면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셨기 때문에 이어져온 세례식이 있겠고, 예수님이 기도문을 주심으로써 주기도문이 있습니다. 그 밖에는 사실 이렇다할 교회의 메뉴얼이 없습니다. 그럼 지금 우리가 지켜오고 있는 많은 교회의 문화들은 무엇입니까? 네, 전통입니다. 전통을 좀 더 다른 말로 표현해볼까요? 매주 모일때마다 우리가 서로 합의하여 지키고 행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십일조나 금주, 금연과 같은 것들이 대표적이죠. 한편으로 이런 것들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주변환경에 따라 변할 수 있는 전통들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목숨처럼 지켜야 할 것은 예수님의 정신이지, 전통이 아닙니다. 그런 점에서 바울의 권면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6-7절입니다.
6형제들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명하노니 게으르게 행하고 우리에게서 받은 전통대로 행하지 아니하는 모든 형제에게서 떠나라7어떻게 우리를 본받아야 할지를 너희가 스스로 아나니 우리가 너희 가운데서 무질서하게 행하지 아니하며
바울은 전통을 지키지 않는 형제들에게서 떠나라는 아주 극단적인 메시지까지 줍니다. 특히 바울이 준 전통에 대해서 "스스로 알 것"이라고 말하는 점이 눈에 띄입니다. 네, 여러분. 바울은 자신이 만든 어떤 메뉴얼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심령 속에서 역사하시는 성령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고, 그것은 상황과 환경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것임을 표현하는 것이죠. 그래서 바울은 할례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할 때 그는 할례를 받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수제자 디모데가 복음을 유대인에게 증거하는데 있어서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할례를 받도록 했습니다. 네, 이것은 절대적 가치를 가진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전통"이 된 것이죠. 바울에게 중요한 것은 성령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생각하는데 있어서 게으르지 않고 스스로 고민하여 교회가 질서있는 모습으로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질서있는 모습으로 기독교 전통을 지키며 나아가는 것에는 "수고롭게 일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8누구에게서든지 음식을 값없이 먹지 않고 오직 수고하고 애써 주야로 일함은 너희 아무에게도 폐를 끼치지 아니하려 함이니9우리에게 권리가 없는 것이 아니요 오직 스스로 너희에게 본을 보여 우리를 본받게 하려 함이니라10우리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도 너희에게 명하기를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 하였더니11우리가 들은즉 너희 가운데 게으르게 행하여 도무지 일하지 아니하고 일을 만들기만 하는 자들이 있다 하니12이런 자들에게 우리가 명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권하기를 조용히 일하여 자기 양식을 먹으라 하노라
이 전통은 복음을 전수해준 스승 바울이라고 해서 번외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사례를 받아야 하는 입장에서도 바울은 그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본을 보이려고 수고하여 일했다고 말합니다. 데살로니가교회에는 예수님의 종말을 극단적으로 믿는 자들로 인해서 일하지 않고 예수님이 오실 날만을 기다리는 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었습니다. 이에 바울은 "일상영성을 가지고 서로 섬기며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종말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었던 것이죠. 오히려 바울은 이런 자들을 "게으르다"라고까지 평하기까지 합니다. 네, 예수님의 종말을 기다리는 자라면 더 스스로 질서있는 신앙과 자기자신의 내면을 바라볼 줄 아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해서 예수님이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내면에서 성령 하나님께서 무엇을 깨닫게 해주시는지를 돌아볼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극단적 종말론자들은 보이는 것을 추구하는 자들입니다.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데 있어서 게으른 자들이었던 것이죠. 마자막으로 13-18절입니다.
13형제들아 너희는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지 말라14누가 이 편지에 한 우리 말을 순종하지 아니하거든 그 사람을 지목하여 사귀지 말고 그로 하여금 부끄럽게 하라15그러나 원수와 같이 생각하지 말고 형제 같이 권면하라16평강의 주께서 친히 때마다 일마다 너희에게 평강을 주시고 주께서 너희 모든 사람과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17나 바울은 친필로 문안하노니 이는 편지마다 표시로서 이렇게 쓰노라18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 무리에게 있을지어다
데살로니가후서를 마칩니다. 여러분, 우리 하나님께서는 "안식"으로 갚아주시는 분이십니다. 그것은 종말에 때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섬기고 희생하고 낮아지는 모든 자들에게 안식을 주십니다. 의와 희락과 화평으로 안식을 만들어주십니다. 우리는 그렇게 작은 종말의 때를 경험하며 "궁극의 종말"을 고대하고 기대하게 되는 것이죠. 정돈되고 질서있는 신앙으로 서로를 권면하며 가르치고 세울 수 있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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