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 1절을 보시죠. "1끝으로 나의 형제들아 주 안에서 기뻐하라 너희에게 같은 말을 쓰는 것이 내게는 수고로움이 없고 너희에게는 안전하니라" 바울이 얼마나 강조한 것인지 "주 안에서 기뻐하라"는 메시지가 듣기에 귀가 따갑더라도 또 들으라고 말합니다. 게다가 이것으로 살아가는 것이 "안전"하다고까지 말합니다. 지금 바울이 말하는 주 안에서 기뻐하는 것이 무엇이길래 안전까지 언급하는지 함께 찾아보실까요? 11절부터 보시죠. "11어떻게 해서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하노니" 아무리 바울이 성경을 쓴 사람이고 하나님께 크게 사용받은 사람이며 기독교의 근간이 되는 사람이라 할찌라도, 그 또한 한 인간이었습니다. 그래서 바울 스스로도 자신이 "부활할 것이라는 기쁨"을 향해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네, 바울은 부활을 바라보며 또 그것을 이루어가고 있는 현재의 믿음생활을 기뻐하라고 말하는 것이죠.
더 나아가 바울은 이것이 안전하다고 말합니다. 만약 반대로 주 안에서 부활할 것을 기뻐하지 않으면 안전하지 않다는 말이 되는 것일까요? 주 안에서 부활을 바라보지 않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이길래, 마치 부모가 어린아이가 길가에 걸을 때 귀가 따갑도록 조심하라고 말하는 것처럼 바울은 말하는 것일까요? 그 위험성에 대해서 바울은 2, 4절부터 말합니다.
2개들을 삼가고 행악하는 자들을 삼가고 몸을 상해하는 일을 삼가라4그러나 나도 육체를 신뢰할 만하며 만일 누구든지 다른 이가 육체를 신뢰할 것이 있는 줄로 생각하면 나는 더욱 그러하리니
먼저 개라고 표현합니다. 진짜 동물 개를 말하는 것일까요? 고대 이스라엘 문화에서 사람을 개라고 지칭할 때에는 불결하고 더러운 자들을 표현합니다. 어떤 사람이길래 이렇게까지 바울이 표현합니까? 그 다음을 보니 행악자를 언급합니다. 보니 악을 행하는 사람들을 개라고 표현했군요. 그럼 마지막으로 어떤 악을 행했길래 이렇게까지 말하는 걸까요? 몸을 상하게 하는 자들이 있다고 말합니다. 어떤 몸을 상하게 하는 것일까요? 3, 5절을 보시면 맥락을 아실 수 있습니다.
3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며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고 육체를 신뢰하지 아니하는 우리가 곧 할례파라5나는 팔일 만에 할례를 받고
할례파와 8일만에 할례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네, 여기서 몸을 상하게 하는 것은 "할례"를 말합니다. 유대인들은 남자 아기가 태어나면 8일째에 성기의 껍찔을 잘라서 "구원받은 성도"라는 표식을 삼았습니다. 생명의 근원이 되는 신체부위에 표시를 남김으로써 하나님의 백성임을 밝히는 것으로 하나님께서 제정해주신 법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율법을 모두 다 성취하시고 완성하셨습니다. 게다가 의인이자 인류의 대표자로써 하나님과의 관계를 재정비 재계약하셨습니다. 이제 인류는 율법을 지키는 것에서 해방되었습니다. 3절과 같이 인간의 내면에 성령 하나님이 계셔서 가장 높은 수준의 양심으로 봉사와 헌신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이제 인간은 율법을 의지할 필요가 없습니다. 특히 할례를 받으면서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말하는 초보적인 수준에 얽매일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예수를 자랑하며 할례를 받지 않아도 되는 완성된 위치가 "참된 하나님의 백성, 참된 할례파"인 것이죠.
그런데 이 복음의 과정과 순서를 깨닫지 못했던, 예수를 믿으면서도 아직도 율법을 지켜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을 향해서 바울은 자신이 오히려 율법으로 치자면 그렇게 말하는 이들보다 더 율법에 가까운 사람이었음을 밝힙니다. "5나는 팔일 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 족속이요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6열심으로는 교회를 박해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라"
7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8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9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라
하지만 바울은 이제 이런 것들이 다 완성이 된 상태이기에 전혀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밝힙니다. "다 해로 여기"고 "배설물"로 여긴다고까지 말합니다. 반면 8절에 보니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다고까지 말합니다. 다시 서두로 돌아가볼까요? 바울은 이렇게 완성된 예수의 길을 걷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합니다. 반면에 완성된 예수의 길을 거절하고, 그 길을 다시 파내서 옛날 돌길을 만들어서 걸어가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이야말로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걸을 수도 있는거 아닙니까? 예수를 부인하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말합니까? 여러분, 예수가 피흘려 몸바쳐 닦은 길입니다. 성부 하나님이 아들을 희생시켜 만든 길입니다. 그 길을 부인하고 걷어내서 옛길을 걷겠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이 하신 일이 부족하다고 여기거나 또는 "내가 원하는 길"을 걷겠다고 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요.
여기서 더 중요한 사실 하나가 더 드러납니다. "내가 원하는 길" 즉 하나님이 주신 율법으로 살고자 하는 열심처럼 보이는 이것이 "새로운 하나님의 역사"를 부인하고 "내 주장과 내 안일함, 내 안주함, 내 고집"으로 살겠다고 하는 "하나님 대신 나를 우상으로 섬기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하나님 입장에서 악을 행함이고 개같이 본능만 쫓아 살아가는 동물과 같은 행태라는 것이죠. 바울은 성삼위일체 하나님이 만들어놓으신 길을 걷자고 말합니다. 10절부터 보시죠.
10내가 원하는 것은 그리스도를 바로 알고 그분의 부활의 능력을 체험하며 그분의 고난에 참여하고 그분의 죽음을 본받아11어떻게 해서든 나도 부활하는 것입니다.12내가 이 모든 것을 이미 얻었다는 것도 아니며 완전해졌다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그리스도 예수님이 나를 위해 마련하신 상을 받으려고 계속 달려가고 있습니다. / 10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여함을 알고자 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11어떻게 해서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하노니12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다른 것들보다도 영혼의 문제에 있어서, 우리의 사후의 문제에 있어서, 신앙에 있어서 바울은 하나님이 보내 주신 길,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말씀하신 예수 그리스도라는 그 길. 그 분을 알고, 그분의 길을 걸으며 능력을 체험하며, 때때로 그 길을 걸으며 고난의 십자가를 지며, 그렇게 나의 옛된 죄인을 죽이고 새사람으로 태어나, 몸이 죽을 때 나의 영이 하나님 보좌 우편으로 가, 그곳에서 하나님이 부활시켜 주시는 나의 옛육신이 부활체가 되는 것.(이것이 어떤 순서와 과정으로 일어나게 되는 것은 차치하고) 이것을 믿고 이 길로 가는 것이 우리의 영혼에, 인생에 안전한 길임을 바울은 밝히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바울의 권면을 들으면서 마치겠습니다.
13형제 여러분, 내가 아직 목표에는 이르지 못했으나 여러분에게 한 가지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내가 과거의 것은 잊어 버리고, 앞에 있는 목표를 향해 힘껏 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14나는 목적지에 이르렀을 때 상을 받을 것입니다. 그 상은 하나님께서 내게 주시려고 그리스도를 통하여 친히 내리신 것입니다.15영적으로 성숙한 사람으로서 우리 모두 좀더 신중히 생각하고 판단합시다. 혹시 서로 생각이 다르더라도 하나님께서는 그 부분을 분명하게 바로 가르쳐 주실 것입니다.16그러니 이제 우리가 함께 나눈 진리를 따라 살아가도록 합시다. / 13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14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15그러므로 누구든지 우리 온전히 이룬 자들은 이렇게 생각할지니 만일 어떤 일에 너희가 달리 생각하면 하나님이 이것도 너희에게 나타내시리라16오직 우리가 어디까지 이르렀든지 그대로 행할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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