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4:1-10

빌립보서가 마무리지어져 갑니다. 바울은 1-3장까지 신앙생활의 원리에 대해서 말했다면, 4장에서는 실제적인 빌립보교회 상황 속에서 권할만한 권유들을 제안합니다. 먼저 1-3절을 보시죠. 

1그러므로 나의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아 이와 같이 주 안에 서라2내가 유오디아를 권하고 순두게를 권하노니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 3또 참으로 나와 멍에를 같이한 네게 구하노니 복음에 나와 함께 힘쓰던 저 여인들을 돕고 또한 글레멘드와 그 외에 나의 동역자들을 도우라 그 이름들이 생명책에 있느니라

2절에서 유오디아와 순두게라는 여인들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두 여인은 단순히 교회 왔다갔다 하는 정도의 신자가 아닌가 봅니다. 굉장히 바울사역에 밀접했는지 "복음에 나와 함께 힘쓰던 여인들"이라고 표현하죠. 그런데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는 권면을 주는 것으로 보아 두 사람 사이에 불화가 있었던 것같습니다. 그런데 그 불화가 사소한 것이 아니라 여러신자들을 힘들게 할 정도의 갈등이었기에 로마감옥에 있었던 바울에게까지 전달될 정도였습니다. 교회나 신자가 두 갈림길에 선다는 것은 때로는 어려움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도전이 되기도 합니다. 재정적인 문제에 있어서의 결정이 세속적인 것인지 합리적인 것인지 고민될 때가 있습니다. 사람문제에 있어서 덕으로 덮을 것인지 아니면 드러내어 치리하여 교회의 본을 삼을 것인지 고민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서 우리가 착각해서는 안되는 것이 각각의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한 울타리 안에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다른 교인들입니다. 3절에 여인들을 도우라는 중재역할을 청하죠. 그 외에도 3절에서 빌립보교인들에게 "나와 멍에를 같이한 네게 구한다"라고 말합니다. 빌립보교회가 얼마나 성숙한 교회인지, 바울이 이렇게 사역을 요청하고 의지할정도입니다. 더 나아가 글레멘드와 그 외의 동역자들을 도와달라고 요청까지 합니다.

여러분, 빌립보라는 도시에 바울이 도착해서 어떻게 했습니까? "13안식일에 우리가 기도할 곳이 있을까 하여 문 밖 강가에 나가 거기 앉아서 모인 여자들에게 말하는데"(행16) 유대인들은 보통 10명이 모이면 회당을 지어 기도하며 모일 곳을 만드는데, 빌립보라는 그 큰 도시에 유대인이 없어서 바울이 와서도 기도할 곳이 없었던 겁니다. 그렇게 기독교인은 물론이거니와 유대인조차도 없었던 그곳에 이렇게 성숙한 공동체가 만들어졌고, 바울이 그 교회에게 많은 동역을 요청한다는 것이 참으로 감격스러울 정도입니다. 그렇습니다. 신자는 외적으로 어려움이 닥치고, 내적으로 갈등이 있어도 "예수의 심장, 예수의 마음"때문에 기뻐할 수 있습니다. 4-5절입니다. "4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5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 이 기쁨이 있으니 타인을 향해 넓은 마음 관용으로 대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신자의 목적지는 눈 앞에 있는 현상이 아니라 마침내 오실 우리의 왕이요 주인이신 예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기쁨과 관용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으로 6-7절을 권합니다. 

6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7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기도한다고 해서 내가 원하는 것을 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아뢰면, 하나님이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십니다. 기쁨과 관용으로 지켜주십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 있었다 하더라도 더 좋은 것으로, 더 좋은 방법으로, 더 좋은 시기에 내 마음이 이해가 되도록 하나님은 이끌어 가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특히 하나님이 이뤄주실 것을 확신하며 감사함으로 기도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마지막 여러 권면들을 쉬운번역으로 들려드립니다. 

8형제 여러분, 선함을 추구하며 가치가 있는 것들에 마음을 쏟기 바랍니다. 참되고, 고상하고, 옳고, 순결하며, 아름답고, 존경할 만한 것들을 생각하십시오.9여러분이 내게서 배운 것과 받은 것들을 행동으로 옮기십시오. 그러면 평화의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실 것입니다.10여러분이 다시 나를 기억하고 도와 주니, 내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합니다. 어쩌면 여러분이 늘 가져왔던 관심을 표현할 길이 없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