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판 뒤에는 사랑이 숨어있음에 대해서 계속 살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그 사랑은 어떻게 나타날까요? 마치 부모가 자녀를 혼낼때에는 눈물 콧물 쏙 빼놓습니다. 자녀는 마치 부모가 자기를 낳아준 자가 아닌듯한 느낌까지 받습니다. 부모는 그렇게 해서라도 지금 저지른 실수를 다시는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죠. 부모도 왜 그렇게 하고 싶겠습니까? 자녀를 사랑하니까 일부러 그렇게 하는 것이죠. 그 아픔의 시간이 지난 뒤에 부모는 자녀를 끌어안으며 그랬던 이유와 목적에 대해서 따뜻하게 하나하나 설명을 해줍니다. 우리의 아버지되시는 하나님도 이와 같습니다. 마치 우리를 버릴 것 같이 심판하시지만 하나님은 끝내 우리를 지켜내주시는데, 이것을 신학적으로 "남은자 사상"이라고 부릅니다. 함께 보시죠. 8절부터입니다.
8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포도송이에는 즙이 있으므로 사람들이 말하기를 그것을 상하지 말라 거기 복이 있느니라 하나니 나도 내 종들을 위하여 그와 같이 행하여 다 멸하지 아니하고9내가 야곱에게서 씨를 내며 유다에게서 나의 산들을 기업으로 얻을 자를 내리니 내가 택한 자가 이를 기업으로 얻을 것이요 나의 종들이 거기에 살 것이라10사론은 양 떼의 우리가 되겠고 아골골짜기는 소 떼가 눕는 곳이 되어 나를 찾은 내 백성의 소유가 되려니와
포도송이가 겉으로 봤을 때 볼품없어 보이거나 상했어도, 포도는 그 즙이 중요하기에 마냥 버리지는 않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지금 당장에는 불순종하여 심판받고 있어도, 그들 안에는 하나님의 약속이라는 중요한 계획(야곱에게서 씨를 내며 유다에게서 나의 산들을 기업으로 얻을 자를 내리니)이 담겨져 있는 민족이기 때문에 함부로 멸절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이스라엘을 다시 부흥시키어 하나님의 나라를 세울 것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이 하나님의 종이라는 사실을 더욱 더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종은 지금 당장 받는 어려움과 고난에 결코 없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계획과 약속이라는 가장 중요한 것이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때문에라도 하나님은 결코 여러분을 망하게 두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께 "지금 당장 왜 안도와주십니까?"가 아니라 "제 안에 하나님의 계획과 약속이 깨달아지고 믿어지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나님이 남겨놓으신 약속을 믿으며 살아가는 인생은 꾸역꾸역 사는 인생이 아닙니다. 아름드리 나무가 잘려나가면 그루터기가 남죠. 그런데 하나님은 남겨놓은 그 그루터기를 통해서 다시 아름드리 나무로 키워내시는 분이라는 사실입니다. 이사야가 하나님께 소명을 받던 6장에서 하나님은 그루터기를 살려내시는 하나님이심을 드러내셨던 것이죠. 그리고 그 그루터기는 10절부터 표현되는 바와 같이 아름드리나무처럼, 겨자씨가 상수리나무가 되는 것처럼, 조금의 누룩으로 온반죽이 부푸는 것처럼 퍼져 나갑니다. 바벨론으로 말미암아 폐허가 되었던 샤론과 아골골짜기. 이스라엘의 중요한 지역들이 다시 풍성해집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먼저 그루터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11오직 나 여호와를 버리며 나의 성산을 잊고 갓에게 상을 베풀며 므니에게 섞은 술을 가득히 붓는 너희여12내가 너희를 칼에 붙일 것인즉 다 구푸리고 죽임을 당하리니 이는 내가 불러도 너희가 대답하지 아니하며 내가 말하여도 듣지 아니하고 나의 눈에 악을 행하였으며 내가 즐겨하지 아니하는 일을 택하였음이니라
11-12절을 보면 "여호와를 버리고 성전이 있는 곳을 잊"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우상 갓과 므니에게 제사드리기 바쁩니다. 그들에게 하나님은 "칼을 붙일 것"이라고까지 하십니다.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아무리 불러도 듣지 않고, 하나님이 싫어하는 일만 골라서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윗몸통부터 화려한 가지까지 다 잘려나가게 됩니다.
13이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보라 나의 종들은 먹을 것이로되 너희는 주릴 것이니라 보라 나의 종들은 마실 것이로되 너희는 갈할 것이니라 보라 나의 종들은 기뻐할 것이로되 너희는 수치를 당할 것이니라14보라 나의 종들은 마음이 즐거우므로 노래할 것이로되 너희는 마음이 슬프므로 울며 심령이 상하므로 통곡할 것이며
하나님은 하나님이 남겨놓으실 하나님의 종과 심판받을 배반자들을 비교하며 말씀하십니다. 보이는 것은 그루터기같이 다 죽은 나무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이 남겨놓으신 그루터기, 하나님의 종은 먹을 것입니다. 그러나 잘려나간 화려한 가지와 줄기들은 메마르고 주리게 될 것입니다. 그루터기는 아직 땅에 심겨지어 자양분을 공급받으며 마시겠지만, 잘려나간 몸통은 자양분과 수분이 공급되지 않아 메마르고 갈할 것입니다. 결국 앙상해지어 수치를 당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루터기는 아직 생명력이 남아있고 더 나아가 주인이 돌보니 다시 가지를 내고 본래 아름드리 나무의 형상을 되찾게 되어 기뻐하게 될 것입니다. 그 그늘 아래서 노래와 찬양이 흘러나오게 될 것입니다.
15또 너희가 남겨 놓은 이름은 내가 택한 자의 저줏거리가 될 것이니라 주 여호와 내가 너를 죽이고 내 종들은 다른 이름으로 부르리라16이러므로 땅에서 자기를 위하여 복을 구하는 자는 진리의 하나님을 향하여 복을 구할 것이요 땅에서 맹세하는 자는 진리의 하나님으로 맹세하리니 이는 이전 환난이 잊어졌고 내 눈 앞에 숨겨졌음이라
더 나아가 15절을 보면 하나님은 잘려나갈 이전의 유대사회의 종교지도자들과 권력가들을 아예 버리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남겨놓은 그루터기, 하나님의 종들을 다른 이름으로 부르겠다 즉 전면적인 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죠.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께 복을 구하는 인생을 살라고 하십니다. 이전 환난은 잊고 새로운 출발을 하자고 하십니다.
20거기는 날 수가 많지 못하여 죽는 어린이와 수한이 차지 못한 노인이 다시는 없을 것이라 곧 백 세에 죽는 자를 젊은이라 하겠고 백 세가 못되어 죽는 자는 저주 받은 자이리라
21그들이 가옥을 건축하고 그 안에 살겠고 포도나무를 심고 열매를 먹을 것이며
22그들이 건축한 데에 타인이 살지 아니할 것이며 그들이 심은 것을 타인이 먹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 백성의 수한이 나무의 수한과 같겠고 내가 택한 자가 그 손으로 일한 것을 길이 누릴 것이며
23그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겠고 그들이 생산한 것이 재난을 당하지 아니하리니 그들은 여호와의 복된 자의 자손이요 그들의 후손도 그들과 같을 것임이라
24그들이 부르기 전에 내가 응답하겠고 그들이 말을 마치기 전에 내가 들을 것이며
25이리와 어린 양이 함께 먹을 것이며 사자가 소처럼 짚을 먹을 것이며 뱀은 흙을 양식으로 삼을 것이니 나의 성산에서는 해함도 없겠고 상함도 없으리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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