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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_GH/PBS&맥체인

신앙의 동역자, 자녀

by 우루사야 2021. 9. 10.

* 본문은 맥체인성경읽기 151번째 신명기 5장, 시편 88편, 이사야 33장, 요한계시록3장입니다. 개역개정4판을 사용하였습니다.

아내가 운전면허를 땄다. 운전을 시켜야 하는데 여러가지로 불안하다. 아버지께서 나에게 첫 운전대를 맡기실 때 과감하셨던 것을 생각하면, 내가 너무 걱정이 많구나 싶다. 물론 내가 운전을 잘한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어쨌든 지금 나는 아내에게 몇 가지만 필수적으로 지키면 큰 무리 없을 것이라 말해주고 싶다. 중앙선, 차로변경, 앞차와의 간격... 사고 나지 않기 위해 지켜야 할 몇가지이다. 왜냐하면 이것들이 다른 운전자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서로 약속을 지키면 안전하게 사고가 나지 않고 차를 끌고 편히 다닐 수 있다.

하나님은 광야 2세대에게 "2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호렙 산에서 우리와 언약을 세우셨나니 3이 언약은 여호와께서 우리 조상들과 세우신 것이 아니요 오늘 여기 살아 있는 우리 곧 우리와 세우신 것이라"(신5) 라고 하셨다. 광야 2세대가 이 언약에 대한 간접적이거나 제3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들의 부모가 있었을지언정, 하나님은 광야 2세대가 주도하고 있는 이스라엘이 직접적으로 언약을 성취시키길 바라신다. 그 내용은 1세대 부모들이 받았던 내용일지라도, 이스라엘 공동체와 맺은 언약이기에 아직도 유효하다. 

십계명. 많은 학자들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 하나님을 경외하고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과 일치시킨다. 이것이 가장 큰 계명이기에 교회로 이어진 나는 광야 1세대이거나 2세대가 아니더라도, 아브라함의 믿음의 자손으로서 이 언약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묵상하게 된다. 그리고 그 언약의 실현은 나에게 이렇게 현실적으로 다가 올 것을 믿는다. 

29다만 그들이 항상 이같은 마음을 품어 나를 경외하며 내 모든 명령을 지켜서 그들과 그 자손이 영원히 복 받기를 원하노라 (신5)

어제 노후에 대해서 이야기했다면 오늘은 자녀들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 어제 슈퍼에 두 딸을 데리고 아이스크림을 사러 가는데 그 앞에는 책가방에 학원교재를 들고 다니는 아이들이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을 보게 되었다. 또 엄습한다. 우리 첫째도 학원을 좀 다녀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이내 마음을 접는다. 자녀의 교육에 대해서 나의 안일함 또는 나의 조급함 그 사이에서 무엇이 정답인지 사실 아직도 모르겠다. 하지만 상대적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능하다면 하나님이 자녀들을 인도하시는 것을 목격하며 교육하고 싶다. 아이들이 십계명을 이해하고,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예수님의 대속을 이해하고, 성령님의 내주하심을 믿었으면 좋겠다. 그걸 먼저 하고 싶다. 물론 그것도 어느 답이나 선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대면이라는 가장 큰 기도제목을 먼저 대하고 싶다. 말씀에서 "나를 경외하며 내 모든 명령을 지켜서...그 자손이 영원히 복 받기를 원하노라"고 하나님은 약속하셨으니까 말이다. 

8주께서 내가 아는 자를 내게서 멀리 떠나게 하시고 나를 그들에게 가증한 것이 되게 하셨사오니 나는 갇혀서 나갈 수 없게 되었나이다 9곤란으로 말미암아 내 눈이 쇠하였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매일 주를 부르며 주를 향하여 나의 두 손을 들었나이다

우리 아이들이 알았으면 하는 한가지. 인생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법이다. 마냥 어려움을 포기하거나 회피하지도 말고, 또 그것을 마음에 묻어버리고 자신을 탓하지도 않았으면 좋겠다. 해결하고 해답을 찾고 그것으로 더 성장하는 법을 배웠으면 좋겠다. 나는 그것을 말씀과 기도로 해석했다. 하나님이 그렇게 인도하셨다. 그래서 지금도 이렇게 살아간다. 주변인이 다 떠나가고, 그들이 비난하고, 나를 가증하게 여기는 오해가 쌓이더라도 침묵할 줄 알고, 그 시간을 살아낼 줄 알며, 구차하거나 비참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견딜 수 있는 기도와 묵상의 시간을 살아내었으면 좋겠다. 눈물이 나더라도, 매일 울게 되더라도, 그 속에서 주를 부르며 주를 향하여 두 손을 들고 그 공간을 채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말해주고 싶다. 

6네 시대에 평안함이 있으며 구원과 지혜와 지식이 풍성할 것이니 여호와를 경외함이 네 보배니라 (사33)

이사야는 유대 말기에 멸망을 앞두고 있는 자국과 왕을 향해 예언하던 선지자다. 그는 왕궁 선지자로서 고위층을 많이 비판했다. 나도 자녀들이 사회지도층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그들이 하나님이 높여주셔서 그 자리에 갔으면 좋겠다. 그래서 복음으로 다듬어진 인격을 가지고 가난하고 핍박받는 자들을 돌보았으면 좋겠다. 그것이 고급공무원, 대기업임원, 연봉많은 직군이 아니어도 좋다. 누군가에게 복음적 인격으로 영향을 끼치는 사회지도층이었으면 좋겠다. 

아이들 이름을 지을 때 기도했을 때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이라고 항상 가훈을 주셨던 아버지의 가르침을 기억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서 맑고, 이웃을 사랑할 때 너의 기질로 사랑하라는 의미에서 이름을 지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서 항상 회개하는 마음으로 맑으라는 의미에서 "맑을 재" 돌림자를 사용했다. 팔복에서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마5:8) 이 구절을 묵상하며 지었다. 그리고 나머지 한 자는 하나님이 지어주신 자신들의 기질이나 은사들이 무엇일지 고민하며 지었다. 첫째는 "화평할 민", 둘째는 "넓을 연", 셋째는 "많을 다"이다. 어떤 확신을 가지고 지었는지는 사실 나도 잘 모르겠다. 그런데 첫째는 정말 화평케 하는 자이다. 누구라도 즐겁게 해준다. 그래서 친구도 많다. 그래서 심성이 못된 아이들에게 표적이 되기도 한다. 그만큼 민재는 화평케 한다.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마5:9) 연재는 마음이 참 넓다. 미운 세살 짓을 하는 동생을 돌보는 것만 보아도 안다. 그런데 그만큼 또 아빠나 오빠를 많이 의지하려고 한다. 넓은 그 마음을 누군가는 채워야 하니까. 그래서 주님이 연재에게 가득 채워주고 계심을 아는 그 날을 고대한다. 연재의 참신랑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연재의 마음에 계신 것을 깨닫기를 소망한다. 언젠가 연재가 장래희망이 "아빠엄마가 없는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왜 그랬냐고 물었더니 아빠엄마가 없는 것이 너무 불쌍해서 아빠엄마가 되어주고 싶다고 했다. 정확한 워딩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이런 방향의 말이었다. 연재에게 좋은 부모라는 인식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나의 부족함을 동시에 느꼈고,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연재를 잘 이끌어주셔서 이름처럼 넓은 마음을 가진 자로 인도해주심에 감사드렸다.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마5:5) 넓은 마음은 넓은 현실로 인도해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 연재가 많은 사람을 품으며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 하나님이 주시는 많은 복을 받길 소망한다. 다재는 아버지께서 지어주셨다. 그래서 이름이 특이하다. 하지만 4년째 쓰니 입에 많이 붙었다. "다"라는 음을 가진 한자를 찾아보니 많은 인명용 한자는 있었지만, "많을 다"가 눈에 띄었다. 우리가 보통 쓰는 많을 다가 아닌 인명용 한자 많을 다이다. 기도하며 이 이름에 대해서 묵상했다. 다재를 묵상할 때 마다 "많은 물소리"를 생각하게 된다. 그러면서 다재가 크는 모습을 더 살펴보고자 한다. 하나님이 어떤 형상으로 만들어주셨는지, 또 어떤 기질과 은사를 주셨는지. 그렇게 세자녀가 하나님을 경외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자로 컸으면 좋겠다. 이렇게 자랄 때 그들은 이사야서를 감사함으로 읽게 될 것이다. 

15오직 공의롭게 행하는 자, 정직히 말하는 자, 토색한 재물을 가증히 여기는 자, 손을 흔들어 뇌물을 받지 아니하는 자, 귀를 막아 피 흘리려는 꾀를 듣지 아니하는 자, 눈을 감아 악을 보지 아니하는 자,16그는 높은 곳에 거하리니 견고한 바위가 그의 요새가 되며 그의 양식은 공급되고 그의 물은 끊어지지 아니하리라17네 눈은 왕을 그의 아름다운 가운데에서 보며 광활한 땅을 눈으로 보겠고18네 마음은 두려워하던 것을 생각해 내리라 계산하던 자가 어디 있느냐 공세를 계량하던 자가 어디 있느냐 망대를 계수하던 자가 어디 있느냐19네가 강포한 백성을 보지 아니하리라 그 백성은 방언이 어려워 네가 알아듣지 못하며 말이 이상하여 네가 깨닫지 못하는 자니라20우리 절기의 시온 성을 보라 네 눈이 안정된 처소인 예루살렘을 보리니 그것은 옮겨지지 아니할 장막이라 그 말뚝이 영영히 뽑히지 아니할 것이요 그 줄이 하나도 끊어지지 아니할 것이며21여호와는 거기에 위엄 중에 우리와 함께 계시리니 그 곳에는 여러 강과 큰 호수가 있으나 노 젓는 배나 큰 배가 통행하지 못하리라22대저 여호와는 우리 재판장이시요 여호와는 우리에게 율법을 세우신 이요 여호와는 우리의 왕이시니 그가 우리를 구원하실 것임이라

아멘. 실로 아멘이다. 나는 이런 환경을 아무리 생각해도 만들어 줄 수 없다. 내가 아무리 성공해도 못할 것이다. 목사가 성공해봤자 얼마나 성공하겠는가.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아이들 학원을 2-3개씩 보내 줄 수도 없다. 하지만 하나님의 약속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삶을 살게끔, 아니 같이 살아낼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약속 뒤에 주어지는 큰 축복의 삶을 함께 살았으면 좋겠다. 나의 부모님이 그러셨던 것처럼 말이다. 

5이기는 자는 이와 같이 흰 옷을 입을 것이요 내가 그 이름을 생명책에서 결코 지우지 아니하고 그 이름을 내 아버지 앞과 그의 천사들 앞에서 시인하리라

12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 그가 결코 다시 나가지 아니하리라 내가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성 곧 하늘에서 내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의 이름과 나의 새 이름을 그이 위에 기록하리라

21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내 보좌에 함께 앉게 하여 주기를 내가 이기고 아버지보좌에 함께 앉은 것과 같이 하리라

요한계시록 3장은 사데, 빌라델비아, 라오디게아 3교회에게 주님이 하신 말씀이다. 세 교회에는 각각 "이기는 자"에 대한 약속이 있다. 하나님의 말씀과 믿음을 가지고 삶에서 이겨내는 자. 그들에 대한 약속이다. 세자녀가 이 신앙을 가지고 살아갈 때 주님은 하나님 앞에서 그들의 이름을 자랑할 것이다. 그리고 영원히 하나님 나라의 기둥이 되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그 기둥에는 하나님의 이름, 새 예루살렘의 이름, 그리고 주님의 이름이 기록되어 영광받게 될 것이다. 또한 예수님과 함께 하나님 우편에 앉게끔 하시겠다고 했다. 가장 큰 영광 아닌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자. 창조주를 믿으며, 구속주를 기억하고, 내재하시는 성령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그 삶으로 세 자녀와 함께 신앙의 동역자로 살아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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