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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노후

by 우루사야 2021. 9. 9.

* 본문은 맥체인성경읽기 151번째 신명기 4장, 시편 86-87편, 이사야 32장, 요한계시록2장입니다. 개역개정4판과 현대인의성경을 사용하였습니다.

 

24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는 소멸하는 불이시며 질투하는 하나님이십니다...33이 세상에 여러분처럼 불 가운데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도 살아 남은 민족이 있습니까? (신4)

신명기 4장에서 모세가 말하는 하나님은 불같은 분이시다. 그 불은 심판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열정과 같은 사랑을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스토커의 이미지는 아니다. 끝없이 사랑하는 부부의 관계, 그럼에도 외도하는 배우자에게 한 번은 단호하게 말하는 그런 부부의 관계 같다. 하나님은 약속으로 세상을 시작하셨다. 일방적이지만 호의가 가득한 약속이었다. 그 약속 안에서 설명될 수 있는 가장 친밀한 관계는 부부인듯하다. 그래서 신명기를 읽을 땐 그 약속의 의미를 알면서 읽는 것이 중요하다.

5나는 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여러분이 들어가 살 땅에서 지켜야 할 모든 법과 규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6이 모든 것을 잘 준수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이 지혜와 지식으로 다른 민족들에게 명성을 떨치게 될 것입니다. 그들이 이 모든 법에 대해서 듣고 과연 이스라엘 백성은 지혜와 총명이 뛰어난 민족이구나! 하고 감탄할 것입니다. (신4)

그 약속은 지혜와 지식, 총명이라는 열매를 낳는다. 그런데 이게 단순한 탁월함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민족들로부터 얻게 되는, 그러니까 차별성을 갖게 되는 탁월함이다. 다른 민족으로부터 우월함을 얻게 되는 것이 쉬운 일이겠는가? 독일의 아리아인 우월주의나 일본 제국주의가 자신의 우월성을 입증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만행을 저질렀는가. 인간은 결코 스스로 높아질 수 없다. 스스로가 높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세상으로부터 높임을 받을 수는 없다. 그런데 하나님은 하실 수 있다. 하나님의 약속으로 말미암아 말이다. 한국은 지금 하나님의 약속을 지켰던 선조들로부터 그 약속이 주어졌던 지혜와 지식, 총명을 얻은 시대를 지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우리 후손을 위해서는? 이런 질문이 당연히 들게 된다. 물론 율법의 대가성에 의한 결론 도출과 같은 도식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신앙, 하나님에 대한 경외, 성령님의 내주하심과 함께하는 태도가 우리를 어떻게 이끌런지 우리는 본문을 통해 충분히 배울 수 있다는 의미다. 그렇다. 세상은 외면적인 것으로 가득 차 보이지만, 결국 세상이 어찌할 수 없는 것은 내면적인 것, 사적인 것, 태도, 가치, 믿음, 신뢰다. 세상도 그것을 얻기 원하지만 얻을 수 없다. 그것은 보이지 않는 세계의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의 최고점에는 하나님이 계시다. 하나님은 보이지 않으시지만 약속과 인생이라는 두 가지를 가지고 우리에게 다가오신다.  

11여러분이 그 산기슭에 섰을 때에 그 산에 불이 붙어 화염이 하늘까지 치솟고 그 주위는 검은 구름과 짙은 어둠으로 뒤덮였습니다. 12그때 여호와께서 여러분에게 불꽃 가운데서 말씀하셨으나 오직 소리뿐이므로 여러분이 그의 음성을 들어도 그 모습은 보지 못했습니다. 13여호와께서는 여러분이 지켜야 할 계약, 곧 십계명을 여러분에게 선포하시고 그것을 두 돌판에 기록하셨습니다. (신4)

우리 내면의 가장 가치 있는 지혜와 지식, 총명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섬김으로써 따라오는 결과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신앙까지도 보이는 것으로 매몰되지 않게끔 하신다. 모세는 그래서 "약속과 우상"이라는 구도를 그리며 말해주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아래와 같은 메시지를 자녀들에게 가르칠 필요가 있다. 

23여러분은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와 맺은 계약을 잊지 않도록 조심하고 여호와 하나님이 금하신 우상을 만들지 마십시오. 29그러나 여러분은 거기서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를 다시 찾게 될 것이며 또 여러분이 온 마음과 정성으로 여호와를 찾으면 그분을 만날 것입니다. 35여호와께서 이런 일을 행하신 것은 그분만이 하나님이시며 그 외에는 그분과 같은 다른 신이 없음을 여러분이 알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약속을 믿으며 우상을 향하지 않아야 한다. 그냥 우상숭배 금지가 아니라 약속을 믿음으로써 자신의 불안감의 해소를 위한 우상을 만들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 마음과 정성은 하나님을 약속 안에서 신뢰의 하나님을 만나게끔 할 것이다. 우리 심령 가운데 계시기 때문이다. 이런 만남은 오로지 여호와 하나님밖에 하실 수 없음을 우리는 고백하게 되며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믿음이 더욱 커지게 될 것이다. 그래서 시편은 그 모델링이 되어준다.

3주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가 종일 주께 부르짖나이다4주여 내 영혼이 주를 우러러보오니 주여 내 영혼을 기쁘게 하소서

심령 안에서 만나는 하나님, 시편 기자도 그런 하나님을 만나고 있다. 모세가 말했던 바와 같이 "온 마음과 정성으로 여호와를 찾음으로" 만나길 부르짖는다. 그는 안다. 이렇게 만날 수 있는 신은 여호와 하나님밖에 없다는 것을. 그리고 다른 민족들까지 인정하게 되는 가장 지혜로우면서 총명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8주여 신들 중에 주와 같은 자 없사오며 주의 행하심과 같은 일도 없나이다 9주여 주께서 지으신 모든 민족이 와서 주의 앞에 경배하며 주의 이름에 영광을 돌리리이다 10무릇 주는 위대하사 기이한 일들을 행하시오니 주만이 하나님이시니이다

지금 이 시대에 인생을 책임져 줄 것 같은 몇 가지가 있다. 규모 있는 빌라 몇 채를 구매하여 재건축 분양하여 100억 원대 수익을 보는 것, 비트코인이나 주식을 통해 자산을 늘려 놓는 것, 의대 치과나 성형외과에 들어가 평생직을 갖는 것, 해외자산을 투자하여 노후를 준비하는 것. 그렇다. 우리도 늙어서 누군가의 도움을 바라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비참한 일인지 다들 안다. 그래서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 누가 해주지 않으니까. 이것이 과연 옳지 않은 일이라고 누가 말할 수 있을까? 그런데 다시금 생각해본다. 이런 노후를 준비한 자는 다 행복한가? 이렇게 인생의 안전자산을 마련해놓은 사람들은 지혜와 지식, 총명으로 탁월한 인생을 산다고 우리는 평가하고 있는가?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럼 우리는 더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시인은 진리를 추구했나 보다. 

11여호와여 주의 도를 내게 가르치소서 내가 주의 진리에 행하오리니 일심으로 주의 이름을 경외하게 하소서12주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전심으로 주를 찬송하고 영원토록 주의 이름에 영광을 돌리오리니13이는 내게 향하신 주의 인자하심이 크사 내 영혼을 깊은 스올에서 건지셨음이니이다(시86)

그래서 신자는 진리라는 우물물이 나는 곳, 하나님이 계신 곳을 찾는다.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나오는 평안과 기쁨, 지혜, 지식, 총명, 은혜, 확신이 솟아나는 곳. 그래서 우리는 "시온의 문"을 사랑한다. 하나님이 여러 가지 축복을 주셨기에 우리는 다양한 통로로 인생을 준비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의 저자들은 "하나님이 계신 곳"을 찾는다. "2여호와께서 야곱의 모든 거처보다 시온의 문들을 사랑하시는도다 7노래하는 자와 뛰어 노는 자들이 말하기를 나의 모든 근원이 네게 있다 하리로다."(시87)

오늘도 우리는 메시아를 기다린다. 아니 좀 더 명확해진 그리스도를 기다린다. 그 구원자는 세상에 한 번 다녀가셨기 때문이다. 세상의 종말이 언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인류에게 쉴 틈을 한번 주셨다. 그런데 그것은 역전의 명소처럼 되었다. 그래서 인류는 어리석은 자에게 경의를 표하며 통곡하는 인생에서 탁월한 인생, 천사도 흠모하는 인생이 되었다. 예수라는 전환점을 맞이함으로써 말이다. 

1보라! 앞으로 한 왕이 정의로 통치할 것이며 지도자들은 공정하게 다스릴 것이다.2그 왕은 광풍과 폭풍을 피하는 피신처와 같을 것이며 사막에 흐르는 물과 같고 열기로 타는 듯한 메마른 땅에 큰 바위 그늘과 같을 것이다.3그때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을 보는 눈이 열리고 그의 음성을 듣게 될 것이며4성급한 자들도 진리를 깨달을 것이며 말을 더듬는 자들도 분명하게 말할 것이다.5그 때에는 어리석은 자나 사기꾼과 같은 건달들을 아무도 영웅시하지 않을 것이다......15그러나 결국 하나님이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실 것이므로 황무지가 다시 비옥하게 될 것이며 우리는 밭에서 풍성한 농산물을 거둬들일 것이다.16그때 온 땅에는 정의가 실현될 것이다.17모든 사람들이 옳은 일을 행할 것이므로 항상 평화와 안정이 있을 것이다. (사32)

진정한 노후는 하나님에게로부터 시작된다. 비루한 인생이 탁월한 인생이 될 수 있는 전환점을 누가 말할 수 있겠는가? 누구나에게 적용될 수 있는 것을 누가 추천해 줄 수 있는가? 그런 복음을 누가 자신있게 제시할 수 있느냐 말이다. 우리는 하나님께로 가야 한다. 그 진리 안에서 우리는 살아가야 한다. 그 진리가 우리의 인생을 비참하지 않게 해줄 것이다. 비루한 인생의 말년을 보낸 자를 신약에서 꼽으라 하면 누가 있을까? 처참하게 죽은 이들이 있어 쉽게 말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비루한 시간들을 오래 보내면서 지낸 이를 꼽을 수 있다면 사도 요한을 들 수 있겠다. 밧모섬에 유배되어 갇힌 채로 살아갔던 요한. 그는 그러나 그 섬에서 주님이 주시는 지혜의 시간들을 보냈다. 참된 지식과 탁월함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을 가지고 소아시아의 7 교회들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끼쳤다. 진리는 시간과 공간에 제약받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을 뛰어넘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한다. 예수님은 사도 요한의 노년을 사용하시어 교회들을 다스리셨다. 계시록 2장에는 4개 교회가 등장한다. 그리고 주님은 이렇게 등장하신다. 

1에베소 교회의 지도자에게 이 편지를 써서 보내라. 오른손에 일곱 별을 잡고 일곱 금촛대 사이에 다니는 이가 말한다

8서머나 교회의 지도자에게 이 편지를 써서 보내라. 처음과 마지막이며 죽었다가 살아난 이가 말한다

12버가모 교회의 지도자에게 이 편지를 써서 보내라. 양쪽에 날이 선 날카로운 칼을 가진 이가 말한다

18두아디라 교회의 지도자에게 이 편지를 써서 보내라. 눈은 불꽃 같고 발은 빛나는 주석 같은 하나님의 아들이 말한다

교회의 머리가 되시어 다스리시는 주님, 창조주이자 완성자로서 지구와 인류의 생명과 죽음을 주관하시는 주님, 모든 권세를 가지고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주님, 초월적인 능력으로 판단하시는 신의 아들로 등장하셨다. 그분을 향한 인생의 노후는 어떠할까. 그분께 맡겨진 인생은 어떤 종말을 맞이하게 될까. 사실 노후라는 것은 퇴직 이후의 노년의 삶의 시간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러나 그 시간조차도 내가 어떤 죽음을 준비할지에 대한 질문을 답하는 시간이다. 그리고 그것에 쉽게 답하기 위해서 우리는 전성기를 이것저것에 투자하며 보내는 것이다. 그럼 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누구에게 나의 인생을 맡겨야 할까? 나에게 탁월한 인생을 살게끔 하실 분, 지금도 누구도 할 수 없는 다스림으로 다스리고 계시는 그분, 그리고 마침내 죽음을 이기고 부활생명으로 나를 인도하실 분을 믿으며 살아가는 노후의 삶. 그렇다. 예수 그리스도 밖에는 답이 없다. 말할 길이 도저히 없다. 그래서 오늘도 그 노후를 대비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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