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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누가복음_하나님의 아들

눅 10:38-42

by 우루사야 2024. 3. 4.

오늘도 성실하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누가는 예수님이 제자를 부르시고 또 훈련시키시는 과정 속에서 마르다 집에서 있었던 사건을 하나 더 언급해줍니다. 38-39절입니다. 

38그들이 길 갈 때에 예수께서 한 마을에 들어가시매 마르다라 이름하는 한 여자가 자기 집으로 영접하더라39그에게 마리아라 하는 동생이 있어 주의 발치에 앉아 그의 말씀을 듣더니

보니 마르다와 마리아라는 자매가 생활하는듯 합니다. 이 두 사람이 예수님께 굉장히 적극적으로 호의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마르다는 예수님과 제자들을 자신의 집에 초청해서 대접을 하고자 합니다. 마리아는 예수님 앞에서 말씀을 귀담아 듣습니다. 두 사람 모두 예수님에 대해서 굉장히 진중어린 태도를 보이며, 예수님에 대한 신앙이 얼마나 순수하고 간절한지를 보여줍니다. 그런데 마르다의 다음 말이 문제인듯 합니다. 이 말 때문에 누가는 이 일화를 소개하고 있는 것이죠. 40절입니다. 

 

40마르다는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한지라 예수께 나아가 이르되 주여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시나이까 그를 명하사 나를 도와 주라 하소서

지금 예수님 무리는 최소한 13명이죠. 한 집에 3-4명만 찾아와도 할일이 굉장히 많아지는데, 10명이 넘는다는 것은 행사 수준입니다. 그러니 일손이 당연히 부족했을 것이고 동생 마리아가 도와야 하는 것은 어찌보면 너무나도 인지상정일 뿐만 아니라 마리아가 눈치가 없어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38절에 보면 예수님이 이 집을 찾아가신 것이 아니라 초청을 받으셨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마리아는 언니를 도와서 빠릿빠릿하게 움직여야 하지 않는가라는 생각을 우리는 자연스럽게 하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마르다의 마음은 분주했고, 동생이 얼른 와서 도와주기를 바랬습니다. 마침내 그녀의 인내심에는 한계에 도달하게 되었고, 마르다는 예수님께 허락을 구해 마리아가 자신을 돕게 대화를 끊어달라는 요청을 하기까지 합니다. 더 나아가 마르다는 예수님까지 질책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주님, 주님께서 내 동생을 붙잡고 대화하시면 나 혼자 일해야 하는 것을 모르십니까? 예수님도 참 눈치가 없으십니다. 예수님, 마리아를 저에게 좀 보내주셔서 준비하는 일 좀 마치게 해주세요. 그 다음에 대화하셔도 충분하지 않으십니까?"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예수님의 대답은 우리의 생각을 벗어나십니다. 마르다의 제안을 거절하신 것이죠. 과연 예수님은 눈치가 없으셨던 분일까요? 예수님은 왜 마르다의 상황을 모르셨을까요? 여러분, 우리는 그간 예수님과 대화했던 이들의 심령을 꿰뚫어보셨던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특히 어제 본문에서 율법학자가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했다던지, 자기를 옳게 보이려고 유도질문을 했던 것을 예수님이 간파하셨던 것을 보았죠. 그런 예수님이 마르다의 상황을 모르셨을리가 만무입니다. 그럼 예수님은 왜 마르다의 요청을 거절하셨던 것일까요? 예수님의 대답을 살펴보시죠. 41-42절입니다. 

41주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42몇 가지만 하든지 혹은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그간 예수님이 제자들을 부르실 때의 중심이 무엇이었습니까? "하나님의 뜻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라"는 것이었습니다. 가족의 장례나 작별인사와 같은 가족을 향한 마음보다 더 마음을 둬야 할 복음전파 사역, 머리둘 곳 없을 정도의 변동성이 많은 사역임을 강조해오셨습니다. 오늘 마르다에게는 많은 요소를 고민하며 염려하기보다 말씀 안에서 생각할 줄 알아야 하는 사역임을 강조하고 계십니다. 특히 42절에 "몇가지 또는 한가지에 집중하라"는 메시지는 무엇을 말씀하시는 것일까요? 하나님의 뜻되시는 예수님을 앞에 두고서, 여러가지로 고민하고 근심하며 염려하는 것보다, 마리아와 같이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갈망하는 한가지가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함을 예수님은 마르다에게 알려주고자 하셨던 것입니다. 

교회는 사람이 모인 곳입니다. 그렇다보니 여러가지 해야 할 일들이 발생하기 마련이죠. 대화하고 의견을 조율하고 모였으니 밥을 먹어야 하고 그러면 쓰레기가 생기니 치워야 하며 아이를 돌보아야 합니다. 여러가지 일들이 있고 그것은 성도간에 섬김으로써 해결해야 할 것들이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것들 위에 가장 우선순위로 교회가 둬야 할 가치는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서 모였다는 기준과 중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겁니다. 교회의 일들로 인해서 하나님의 뜻을 놓치는 일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교회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것이 되어버립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제자로써 하나님의 뜻 알기에 최선을 다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예배와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배워가고, 성도간의 교제를 통해 하나님의 뜻이 우리 인생 가운데 어떻게 실현되는지 나누는 것이 교회의 가장 최우선임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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