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성실하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제까지 누가복음의 서두를 보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예수님이 왜 또 어떻게 태어나셨는지 말함으로써, 이제 이 땅에서 어떤 사역을 하셨는지를 말해주었습니다. 이제 5장에서 누가는 예수님이 제자들을 삼으시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제자들이 찾아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 때 당시만해도 예수님에 대한 소문은 파다하게 퍼져나가 많은 이들이 예수님을 따르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당신이 제자삼고자 하는 자들을 찾아 나아가셨습니다. 주의 은혜의 해가 임했다는 사실을 예수님뿐만 아니라 인류도 말로 전하고 병을 치유하고 귀신을 내쫓으면서 전하게끔 말이죠. 여러분, 우리의 유익과 욕정을 위해서 병을 치유하고 귀신을 내쫓을 수는 없습니다. 천국이 임했다는 사실을 전하는 위치에서 그런 기적을 허락해주심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먼저 예수님은 베드로를 부르십니다. 1-7절입니다.
1무리가 몰려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새 예수는 게네사렛 호숫가에 서서2호숫가에 배 두 척이 있는 것을 보시니 어부들은 배에서 나와서 그물을 씻는지라3예수께서 한 배에 오르시니 그 배는 시몬의 배라 육지에서 조금 떼기를 청하시고 앉으사 배에서 무리를 가르치시더니4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5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6그렇게 하니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7이에 다른 배에 있는 동무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 하니 그들이 와서 두 배에 채우매 잠기게 되었더라
장소가 게네사렛 호숫가라고 되어 있습니다. 갈릴리 호수의 또다른 이름입니다. 이 호수 둘레가 50km정도 되는 큰 규모를 가지고 있다보니 그 주변으로 도시들이 많이 형성되었고, 그 중 하나가 예수님이 나사렛 고향을 떠나서 정착한 곳인 가버나움입니다. 이곳을 근거지로 삼고 여러 갈릴리 호숫가 동네를 다니시며 복음을 전하셨죠. 그 중 하나가 오늘 본문에서 등장하는 게네사렛 호숫가 중 한 마을입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시몬이라는 자의 배도 있었죠. 예수님은 그의 배로 접근하셨고, 그 배에서 설교하기를 청하기도 하셨죠. 그리고 나중에는 시몬에게 어업에 관해 충고를 해주기까지 하십니다. 이런 과정을 보니 지난 번에 시몬의 장모가 아팠을 때 치유해주신 것도 시몬에게 다가서기 위한 행보였다고 생각되어집니다. 그렇게 예수님은 시몬에게 조금씩 다가서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시몬을 직접 만났을 때 대화가 조금 의아합니다. 어업에 대한 조언이었지요. 시몬의 배가 뭍에 다다랐을 때 예수님은 그곳에서 설교하겠다고 요청하셨지요. 생각해볼까요? 어부가 오늘 고기를 잡지 못해 허탈한 마음으로 돌아왔는데, 한 선생이 그 배에서 성경공부 좀 하게 배를 빌려달라고 합니다. 그물도 정리해야 하고 내일 다시 나갈 준비도 해야 하고 바쁜 가운데 마음은 그다지 좋지 못한 상태여서, 이런 예수의 요청은 속터지는 요청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 민감한 상황에서 시몬은 배를 내줍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예수는 시몬에게 충고까지 하시죠. 목수가 어부에게 조업에 대해서 말하는 겁니다. 선을 넘은 것이지요. 그래서인지 베드로도 한마디 합니다.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다시 한번 내리겠습니다." 베드로가 성미 급한 사람이라고들 말하지만, 한편으로는 참 순수하고 착한 사람 같습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그물이 찢어지도록 만선"을 이루게 됩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첫제자를 삼았을 때의 일입니다.
베드로가 다가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이 다가가셨습니다. 베드로에게 무작정 가지 않으셨습니다. 조금씩 천천히 다가오셨습니다. 인간적으로 인격적으로 예수님은 제자를 삼으셨습니다. 그렇게 인간으로서의 예수로써 베드로에게 다가가셨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예수는 그 베드로에게 인간 예수뿐만 아니라 신으로서의 예수도 보여주셨던 것이지요. 이에 대한 베드로의 반응이 무엇이었습니까? "8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이르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 시몬은 5절에서 예수님에 대한 호칭이 무엇이었습니까? 선생님이었습니다. 그런데 8절에서는 예수님께 무릎을 꿇고 "주여"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자신의 장모의 병을 치료해주시는 예수님을 볼 때까지만해도 좀 놀라운 목사님 정도로만 생각했던 것이죠. 그런데 지금 자신 앞에 서있는 분은 "하나님"이었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책임질 수 있는 왕같은 존재 "주인"이었습니다. 그래서 무릎이 자동으로 꿇어졌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그의 그 다음 발언입니다.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나를 떠나소서" 인간 왕을 향해 백성은 부탁을 하고 의탁을 합니다. 그런데 베드로가 말하는 주인이자 왕은 단순한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사람의 내면 속 깊은 영혼에 자리잡은 죄까지도 보는 왕이었습니다. 그것을 본능적으로 깨닳은 베드로는 예수님 앞에서 죄를 고백하면서 떠나달라고 하는 것이지요. 예수님은 인간적으로, 그리고 신적으로 이렇게 베드로에게 다가오셨던 것이죠. 나머지 본문을 보시죠.
9이는 자기 및 자기와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이 고기 잡힌 것으로 말미암아 놀라고10세베대의 아들로서 시몬의 동업자인 야고보와 요한도 놀랐음이라 예수께서 시몬에게 이르시되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하시니11그들이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 두고 예수를 따르니라
야고보와 요한도 이런 사실을 앞에서 목격하게 됩니다. 주변인들도 이 상황이 어리둥절할 뿐입니다. 그들에게 예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신성이 나타난 이 일에 대해서 무서워하거나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가 하나님을 보았다고 해서 죽을 목숨이 아니다. 오히려 너희는 이 일로 다른 이들에게 나를 따라 복음을 전하고 좋은 소식을 전할, 생명을 구하는 자들이 될 것이다. 고기를 잡으며 일상을 이어나가는 지위에서 사람을 구하는 하나님 자녀로서의 지위를 취하게 될 것이다. 라는 의미죠. 여러분, 예수님은 우리에게 사랑으로 다가오십니다. 그런데 거기서 그치지 않으시고 공의로 다가오셔서 우리를 꿰뚫고 보고 계십니다. 그런데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서 그런 우리의 지위를 높이시어 함께 동행하게끔 인도하십니다. 그런 예수의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는, 세상을 구하는 저와 여러분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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