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말씀이 빈 들에서 사가랴의 아들 요한에게 임한지라오늘도 성실하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제 예수님이 성인이 되어 공적인 사역, 공생애를 시작하는 시기의 이야기로 넘어오게 됩니다. 서두 1-2장에서부터 누가는 인간으로 오신 예수를 설명하고자 했습니다. 그런 예수가 어떻게 사역을 펼쳐가게 될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시죠. 잉태때와 같이 세례요한이 먼저 등장하게 됩니다. 2절에 보니 "하나님의 말씀이 빈 들에서 사가랴의 아들 요한에게 임한지라"라고 표현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기 위해서 대제사장이 성소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 광야 빈들에 하나님의 말씀이 임했습니다. 하나님이 원하는 사람은 종교적인 생활 안에 있는 사람으로 국한시킬 수 없습니다. 실생활, 삶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사람이 하나님이 원하는 사람입니다. 이것은 그간 구도에서 파격적인 전환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듣는 것이 최우선으로 여겼던 유대인이었습니다. 그런 그들이 성전이 아니라 광야로 향하게 되기 때문이죠. 그럼 그 광야에서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었던 것일까요? 3-6절까지 이어지는 세례요한의 메시지를 들어보시죠.
1디베료 황제가 통치한 지 열다섯 해 곧 본디오 빌라도가 유대의 총독으로, 헤롯이 갈릴리의 분봉 왕으로, 그 동생 빌립이 이두래와 드라고닛 지방의 분봉 왕으로, 루사니아가 아빌레네의 분봉 왕으로,2안나스와 가야바가 대제사장으로 있을 때에
3요한이 요단 강 부근 각처에 와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4선지자 이사야의 책에 쓴 바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5모든 골짜기가 메워지고 모든 산과 작은 산이 낮아지고 굽은 것이 곧아지고 험한 길이 평탄하여질 것이요6모든 육체가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보리라 함과 같으니라
누가는 하나님의 말씀이 광야 빈들에 거주하던 세례요한에게 임했고, 그는 회개의 세례를 주고 있었다고 말해줍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회개하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었던 겁니다. 네, 성전에 아무리 들낙한다 해도 회개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말이죠. 마음의 변화, 하나님을 향하는 태도의 변화, 인격의 성숙이 없이는 구원도 없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로 가까이 왔다면 내가 변해야 한다, 말씀을 품고 있는다면 나의 생활이 바뀌어야 한다는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그래서 더 잊게 되는 말씀의 원리입니다.
그런데 요한은 회개사역을 하면서 "준비사역"을 함께 말합니다. 우리가 주인으로 모셔야 하는 메시야, 인류의 대표가 이 땅에 올텐데 백성들이 준비하고 그 길을 터놔야 한다는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그간 해본 적이 없는 일에 대해서 말합니다. 그런데 당황스러운 것은 5절에 보니 자연만물까지 길을 준비하는 일에 동참할 것이라는 말입니다. 네, 지금 오는 주인은 인간왕이 아니라 신적인 존재로써 우리의 실생활뿐만 아니라 영혼의 문제, 구원의 문제까지 다루는 인간 근원에서부터 일하실 주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주인을 환영하지 않을 이들도 있다는 말입니다. 자신이 주인이 되고 싶은 자들은 회개도, 주인을 맞이할 준비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7-9절입니다.
7요한이 세례 받으러 나아오는 무리에게 이르되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에게 일러 장차 올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8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 말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9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
요한은 자신이 주인이 되고자 하는 이들을 향해서 독사의 자식들, 사탄의 자식들이라는 극단적인 표현을 써가면서 한 무리를 향해 지탄을 날립니다. 그런데 그들은 세례, 즉 회개하러 나아온 자들이었습니다. 요한은 무얼말하고 싶은 걸까요? 8절에 보니 "회개에 합당한 열매", 즉 회개한다고 말한다면 그 행동도 그 말에 맞아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나 사탄의 자식들이라고 불리운 이들은 이런 관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8절에 보면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다"라고 말이죠. 즉 내가 회개에 합당한 삶의 실천이 없어도, 나는 이스라엘 백성이니까 우리는 성전을 가지고 있으니까 우리는 그래도 말씀을 중심으로 사니까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죠. 요한은 그들에게 하나님의 관점은 어떠한지 말해줍니다. 하나님이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실 때 인간을 땅의 것으로 인간을 만드셨듯이 돌로 이스라엘 백성을 얼마든지 삼으실 수 있는 분으로, 하나님 앞에서 옳게 살지 않는 자들은 불에 던져지는 심판을 받게 하시고, 다시금 얼마든지 백성을 찾아 삼으실 수 있는 분임을 말합니다. 다시 한번 말하자면 지금 모인 이들은 세례요한에게 회개의 세례를 받으러 온 자들입니다. 즉 진심으로 하지 않을꺼면 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그러니 청중이 이렇게 묻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본문을 보시죠. 10-14절입니다.
10무리가 물어 이르되 그러면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11대답하여 이르되 옷 두 벌 있는 자는 옷 없는 자에게 나눠 줄 것이요 먹을 것이 있는 자도 그렇게 할 것이니라 하고12세리들도 세례를 받고자 하여 와서 이르되 선생이여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하매13이르되 부과된 것 외에는 거두지 말라 하고14군인들도 물어 이르되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하매 이르되 사람에게서 강탈하지 말며 거짓으로 고발하지 말고 받는 급료를 족한 줄로 알라 하니라
많이 가진 자는 빈궁한 자와 나누고, 합법을 넘어서서 불법으로 남의 것을 탈취하지 말며, 자신에게 주어진 일과 그에 합당한 급여에 자족할 줄 아는 삶에 대해서 말합니다. 너무나도 일상적이고 당연하면서도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네, 회개는 우리의 일상에서 이뤄지는 것이며, 우리의 마음과 생각, 태도에 관한 것입니다. 가장 근본적인 우리의 마음과 생각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회개입니다. 누가는 하나님께서 메시야의 길을 준비하는, 즉 큰 은혜가 내려올텐데 마음의 준비를 하게끔 하셨는데, 대상은 일상생활에서의 우리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우리에게 말해주고자 합니다. 여러분. 지금 큰 은혜가 내려와 예수의 영 성령 하나님이 우리 안에 계십니다. 우리의 마음을 돌아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의 일상을 되돌아보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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