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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누가복음_하나님의 아들

눅 1:34-38

by 우루사야 2024. 1. 3.

오늘도 성실하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나 아기 예수를 낳게 될 것을 말해주었습니다. 특히 그 아기는 왕이 될 자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사가랴와 엘리사벳의 경우 부부이기도 했고 또 기적적이긴 했지만 불임부부 사이에서 아기가 태어나는 일들은 종종 성경에서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처녀가 잉태한다는 것은 생전 처음 들어보는 일입니다. 그것은 우리 뿐만 아니라 마리아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특히나 고대 이스라엘은 약혼을 하게 되면 순결을 지키기 위해서 친구들의 집에서 1-2년을 보내게 됩니다. 도저히 마리아가 아기를 가질 수 없는 환경입니다. 그러니 34절처럼 마리아는 질문하게 됩니다. 

34마리아가 천사에게 말하되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

이런 의문점이 드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특히나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한다" 즉, 내가 아기를 가질 수 있도록 해줄 남편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나는 성관계를 할 수 없는 약혼사이인데 어떻게 아기를 가질 수 있겠는가라며 의문이 들기 마련인 것이지요. 이것이 인간의 한계이자 하나님의 주인되심의 특징입니다. 하나님은 도저히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방법과 수단을 가지고 우리 인생을 인도하고 계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예수께 순종한다는 것에 대해서 우린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예수께 순종한다는 명분 아래서 "나의 욕구와 의도"를 관철시키지는 않았는지 말이죠. 우리가 순종한다는 것은 나의 생각과 주장, 생각, 감정, 편견을 내려놓고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을 찾으려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내가 고집하는 마음과 욕구가 드러나고, 그 고집을 꺾고 싶지 않아 명분을 둘러대려고 했던 나의 아집이 드러나며, 그것을 절대 놓치고 싶지 않으려는 불순종의 마음도 드러납니다. 내 영혼이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부족하니 내가 신으로 모시고 있는 그 줄을 놓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지요. 

마리아의 경우는 자신의 한계에 차 질문을 던지는데서 그칩니다. 그리고서 인정합니다. 38절을 보시죠. "38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마리아의 내면에도 왜 갈등이 없었겠습니까? 그녀도 죄인인데 왜 자신의 주장이 없었겠습니까? 그러나 그녀는 주의 말씀 앞에서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빨리 떨쳐버리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우리는 사가랴가 입을 닫게 된 것과 반대로 즉각적인 순종을 보여주는 엘리사벳과 마리아를 보게 됩니다. 누가는 고대사회에서 남성보다 인정받지 못했던 여성의 신앙의 본이 되는 모습을 통해서 "낮은 자의 순종 통해서 이끌어가시는 하나님의 구원사역"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중요한 것은 "낮아지고자 하는 나의 마음과 순종의 결단"이겠습니다. 자, 그렇다면 천사가 무엇이라고 말했길래 마리아는 의문을 가졌던 마음에서 순종의 마음으로 변할 수 있었을까요? 35-37절입니다. 

35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36보라 네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배었느니라 본래 임신하지 못한다고 알려진 이가 이미 여섯 달이 되었나니37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

이 구절에 대해서 이번 주 주일설교에서 굉장히 자세하게 다루었으니 참고바랍니다. 가브리엘은 신이자 인간인 하나님의 아들을 낳게 될 것인데, 그 과정에서 거룩한 영이신 성령 하나님이 역사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는 성부 하나님의 힘을 표현합니다. 성자 하나님은 그렇게 삼위일체 하나님의 섬김과 사랑, 헌신으로 이 세상에 인간으로 오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분의 연합사역은 말 그대로 사랑과 섬김의 사역이었습니다. 그리고 가브리엘은 마리아에게 엘리사벳 또한 임신을 하였다는 하나님의 전능한 힘을 증거해줍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계획의 성취라는 것을 말하고자 했던 것이고, 누가는 그것을 표현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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