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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히브리서_예수의 자리매김

히 6:9-20

by 우루사야 2023. 11. 8.

오늘도 성실하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어제 사도는 편지를 받는 이들을 향해 굉장히 강한 어조로 비판을 했지요. 그래서인지 다음본문에서는 차분한 어조로 권면을 이어갑니다. 마치 부모가 아이를 혼내다가 어루만지듯이, 성장해야 하는 성도들을 향해 이런 가르침으로 저런 가르침으로 가르칩니다. 9절을 보니 "사랑하는 자들아"라고 시작하네요. 어떤 내용이 들어 있을지 함께 보시죠. 9절 하반절부터 봅닙다. 

 

9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이같이 말하나 너희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것 곧 구원에 속한 것이 있음을 확신하노라

10하나님은 불의하지 아니하사 너희 행위와 그의 이름을 위하여 나타낸 사랑으로 이미 성도를 섬긴 것과 이제도 섬기고 있는 것을 잊어버리지 아니하시느니라


어제 본문에서는 성령에 참여하지 않고 거절하는 자, 은혜를 받았던 자가 거절하게 될 때에 불사름이라는 심판을 받고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했지요. 그런데 사도는 성도들에게 "이 보다 더 좋은 곳"으로 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격려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성도들의 섬김을 결코 잊는 분이 아니시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지금 사도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유대인들이 고난과 핍박을 받으며 믿음에서 탈선하기 직전의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믿음에서 벗어나고 아니고는 사도가 어찌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각 대상자가 알아서 자신의 의지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믿음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한 몸부림을 곁에서 바라보며 격려하기도 하고 때론 혼내기도 하는 것이지요. 그럼 이번에는 어떻게 격려하는지 보시죠. 11-12절입니다. 

 

11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것은 너희 각 사람이 동일한 부지런함을 나타내어 끝까지 소망의 풍성함에 이르러

12게으르지 아니하고 믿음과 오래 참음으로 말미암아 약속들을 기업으로 받는 자들을 본받는 자 되게 하려는 것이니라


동일한 부지런함. 지금과 같이 열심히 섬기고 신앙생활하듯이 계속 하라는 것이지요. 어제 본문에서는 말씀을 게을리 대한다라고 혼내더니 지금은 동일한 부지런함을 유지하라고 말합니다. 여러분. 우리가 시험공부를 하고 있는 아이를 가르칠 때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경고를, 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격려를 해주기 마련이죠. 지금 사도도 더 깊은 말씀의 경험을 향해서 나아가라고 질타를, 그러면서도 지금까지 신앙을 지켜오고 있는 부지런함에는 격려를 해주고 있는 것이죠. 
사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의 상태가 이런 상태가 아닐까요? 신앙생활은 어떻게든 유지하고 있지만, 신자로써 선한양심으로 살아가기는 하지만, 세상에 부딪혀 시험들때가 많습니다. 경제가 어려워 마음이 힘들어질 때가 많습니다. 그 때마다 내 신앙의 한계로 좌절하곤 합니다. 그 때 우리는 깊은 말씀의 경험이 필요한데, 준비되어있지 않기 마련이죠. 그런 성도들에게 사도는 "끝까지"라는 표현을 통해서 "약속들을 기업으로 받는 자", 그러니까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을 마침내 받아 성취하라고 격려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아브라함을 등장시킵니다. 13-15절입니다. 

 

13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실 때에 가리켜 맹세할 자가 자기보다 더 큰 이가 없으므로 자기를 가리켜 맹세하여

14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에게 복 주고 복 주며 너를 번성하게 하고 번성하게 하리라 하셨더니

15그가 이같이 오래 참아 약속을 받았느니라
16사람들은 자기보다 더 큰 자를 가리켜 맹세하나니 맹세는 그들이 다투는 모든 일의 최후 확정이니라

 

우리는 약속 또는 계약을 할 때 믿을만한 보증인, 보증금, 보증물을 세웁니다. 상대방이 생각하기에 나 자신보다 더 확실한 존재를 두는 것이죠. 그런데 하나님이 약속하실 때는 더 나은 것이 없으니 하나님은 "내 이름으로 맹세한다"라고 하셨습니다. 즉 하나님은 거짓말을 하실 수 없는 분이시기에, 하나님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를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에게 말이죠. 그리고 그는 오래참았습니다. 20여년을 참아 마침내 이삭이라는 아들을 받게 되었죠. 유대인들에게 신앙은 인내요 신뢰라고 말해주는 부분입니다. 이처럼 우리의 신앙도 하나님을 향한 인내와 자라나는 신뢰여야 하겠습니다. 내가 원하는 기도제목이 아니라 말이죠. 마지막으로 17-20절까지 살펴보죠.  

 

17하나님은 약속을 기업으로 받는 자들에게 그 뜻이 변하지 아니함을 충분히 나타내시려고 그 일을 맹세로 보증하셨나니

18이는 하나님이 거짓말을 하실 수 없는 이 두 가지 변하지 못할 사실로 말미암아 앞에 있는 소망을 얻으려고 피난처를 찾은 우리에게 큰 안위를 받게 하려 하심이라

19우리가 이 소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영혼의 닻 같아서 튼튼하고 견고하여 휘장 안에 들어 가나니

20그리로 앞서 가신 예수께서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라 영원히 대제사장이 되어 우리를 위하여 들어 가셨느니라

변하지 못할 두가지. 하나님이 약속하셨다는 사실 하나. 그리고 그 약속에 대해서 맹세하셨다는 것 하나. 이 두가지가 우리의 신앙의 대상이라고 말해줍니다. 특히 18절 하반절에는 "소망을 얻으려고 피난처를 찾은 우리".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온갖 세상의 유혹과 핍박을 견디고 있는 성도를 말합니다. 하나님은 변하지 않으시겠다고 하시며, 성도는 그 하나님을 향해 파도와 같은 세상을 이겨내며 나아갑니다. 사도는 이런 소망을 가지고 있는 것 자체가 "영혼의 닻"과 같은 것으로써 결코 흔들리지 않게 해준다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하나님의 성품에 근거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결코 변하지 않으시는 분이시며, 우리에게 약속과 맹세를 주심으로써, 우리가 복의 근원이요 보좌 우편 예수그리스도에게까지 갈 수 있도록 하시는 분이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예수는 우리의 대제사장으로써 하나님께로 나아갔으니 우리가 그 길을 묵묵히 오늘도 따라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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