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성실하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1-2장에서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를 믿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특히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여겼던 구약성경과 천사의 존재와 비교하면서 인간의 몸을 입고 온 예수를 비교시켰습니다. 3장 오늘 본문에서는 한 사람과 비교하고자 합니다. 유대인들이 하나님과 가장 가까웠다고 생각하는 한 사람, 바로 모세입니다. 왜 예수가 모세보다 우월한지에 대해 함께 보시죠. 먼저 1절입니다.
1그러므로 함께 하늘의 부르심을 받은 거룩한 형제들아 우리가 믿는 도리의 사도이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2장에서 우리가 들은 것을 흘러 떠내려가지 않도록 하자라는 권면을 더 직접적으로 말합니다. 왜 예수를 믿어야 하는지에 대한 우리의 관점과 신념을 더 굳건하게 하자라는 권면입니다. 그렇게 하자 한다면 그 이유와 목적이 있어야겠고, 그간 기자는 예수의 우월성을 설명해주었습니다. 1절에서도 예수를 대제사장이라고 표현합니다. 히브리서 후반부에 예수가 왜 대제사장인지 면밀하게 말하는 부분이 있어 여기서는 간단하게 말씀드립니다. 계속해서 제가 대표자라고 표현하기도 했는데, 유대인의 영적인 구원의 길을 이끌어갈 가이드가 바로 대제사장입니다. 하나님께 죄사함을 받으며 구원을 확인시켜준 제사장, 특히 하나님의 존전 앞에 나아갔던 대제사장의 자리를 예수가 가지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예수를 생각할 때 대제사장직분을 가진 자로써 생각하라고 권하는 것이죠. 그리고 그것을 가르쳐주고 설명해줄 사도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인간이라는 위대한 위치를 부여받기는 했지만, 우리는 그 위치를 우리의 리더 예수를 통해서만이 잘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를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2-4절에서 모세와의 비교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이해를 돕기 위해 5-6절을 먼저 보시죠.
5또한 모세는 장래에 말할 것을 증언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온 집에서 종으로서 신실하였고
6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집을 맡은 아들로서 그와 같이 하셨으니 우리가 소망의 확신과 자랑을 끝까지 굳게 잡고 있으면 우리는 그의 집이라
모세는 하나님의 집에서 종으로 신실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집을 맡은 아들, 즉 미래의 소유자이자 상속자입니다. 그런데 6절 하반절에 "우리는 그의 집" 그러니까 그의 집가족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전제조건이 붙습니다. '소망의 확신과 자랑'을 끝까지 굳게 잡고 있으면' 이게 무슨 말입니까? 하나님이 인간인 우리를 가족으로 삼으시려고 하십니다. 인간이라는 대리통치자라는 일을 주시기도 했지만, 본래 신의 가족이 될 수 있게끔 하시기도 하셨습니다. 우리는 마침내 하나님의 가족이 될 것입니다. 그럴려면 인생살이 속에서 그 확신을 놓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게 될 것임을 믿고 또 확인하며 어떤 유혹 속에서도 흔들려서는 안되겠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와 같은 모세의 말이 아니라 예수의 인생을 두고 성경을 보아야 한다고 유대인들에게 히브리서 기자는 말하는 것이죠. 이것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겠습니까?
이 땅에서 살아가는 동안은 우리 모두 천사보다 못하고 모세보다 하나님과 멀리 있었던, 인간이라는 위대한 자리를 감당치 못한 실패자요 죄인이요 패배자입니다. 그러나 예수의 영이 우리와 함께 계시기에 우리는 하나님과 같은 영적존재인 천사도 받지 못했고 하나님과 대며했다는 모세도 확실히 알지 못했던, 우리의 미래와 소망에 대해서 우리는 확실하게 알고 믿을 수 있는 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 길은 오로지 예수와 하나가 됨으로써 예수를 따름으로써 소망을 가질 수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결론에 다다르는데 있어서 2-4절에서 기자는 우리에게 영적인 구조를 설명하고자 했었습니다.
2그는 자기를 세우신 이에게 신실하시기를 모세가 하나님의 온 집에서 한 것과 같이 하셨으니
3그는 모세보다 더욱 영광을 받을 만한 것이 마치 집 지은 자가 그 집보다 더욱 존귀함 같으니라
4집마다 지은 이가 있으니 만물을 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은 하나님의 가족을 만들고자 하셨습니다. 독생자 예수를 낳으셨고, 그를 통해서 인류를 아들로 입양하고자 하셨습니다. 예수가 오기 전까지 모세는 종으로써 이 일을 희미하게나마 우리에게 알려주었습니다. 십계명으로, 성막으로, 제사로, 율법으로 말이죠. 그러나 이제는 그 집 아들, 예수가 와서 하나님의 계획을 말해줍니다. 그래서 3절에서와 같이 "그는 모세보다 더욱 영광받을 만"하다고 말합니다. 그 집을 관리하는 종보다 그 집을 세운 예수가 더 위대한 것은 당연한 논리죠. 그리고 그 집을 애초에 세우고자 작정하시고 지으신 분은 하나님 아버지이십니다. 이 구조 속에서 예수를 빼고 신앙생활한다는 것은 가장 중요한 것을 빼먹고 마는 치명적인 실수가 아닐 수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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