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성실하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우리 아버지께서는 인간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지혜롭고 신비한 능력과 방식으로 일하십니다. 그것으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신뢰하게끔 하십니다. 그런 점에서 예루살렘에서 시작한 복음의 확장은 우리의 상식을 벗어났습니다. 고학력자들이 아니라 촌구석 어부들로 복음이 예루살렘에 가득찹니다. 유대 본토에 사는 유대인들이 아니라 헬라파 유대인들 집사들을 통해서 예루살렘을 벗어나 사마리아에 복음이 전해집니다. 이제는 예수제자공동체를 핍박했던 사울을 통해서 땅끝까지 복음이 전해질 수 있도록 하나님은 역사하십니다. 하여 지난 본문에 사울이 예수를 만나 회개하게 되지요. 그 이야기를 계속 살펴보며 하나님이 어떻게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어 역사하시는지 보도록 하겠습니다. 10-12절입니다.
10그 때에 다메섹에 아나니아라 하는 제자가 있더니 주께서 환상 중에 불러 이르시되 아나니아야 하시거늘 대답하되 주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11주께서 이르시되 일어나 직가라 하는 거리로 가서 유다의 집에서 다소 사람 사울이라 하는 사람을 찾으라 그가 기도하는 중이니라12그가 아나니아라 하는 사람이 들어와서 자기에게 안수하여 다시 보게 하는 것을 보았느니라 하시거늘
예수님이 사울에게 나타나시면서 동시에 또 다른 한 사람에게 나타나십니다. 아나니아라 하는 예수의 제자였습니다. 그는 아마도 핍박을 떠나 예루살렘으로부터 1시 방향으로 나왔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유대땅을 떠나 다메섹에 거주하고 있을 때, 예수님은 그에게 나타나셔서 "사역"을 주십니다. 사울이라는 자를 찾아가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사울이라는 자는 이미 아나니아라는 사람이 찾아올 것을 미리 알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사울과 아나니아에게 사역하게끔 미리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이 보시기에 해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우주에서 보면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가 돌고 있는 것을 단번에 알게 됩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우리가 보기에는 눈에 보이는 물질, 권력, 환경 등이 중심이 되는 것처럼 생각됩니다. 그러나 영적인 시야를 가지고 보면, 전혀 다른 세계로 움직이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구원세계입니다. 사울이나 아나니아나 자신이 생각하는 범위 내에서만 활동했습니다. 사울은 예수제자들을 잡고자 했고, 아나니아는 그런 사울을 두려워했습니다. 13-16절입니다.
13아나니아가 대답하되 주여 이 사람에 대하여 내가 여러 사람에게 듣사온즉 그가 예루살렘에서 주의 성도에게 적지 않은 해를 끼쳤다 하더니14여기서도 주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사람을 결박할 권한을 대제사장들에게서 받았나이다 하거늘15주께서 이르시되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16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얼마나 고난을 받아야 할 것을 내가 그에게 보이리라 하시니
하나님은 그런 그들에게 "전혀 다른 구원세계의 흐름"을 설명해주시는 겁니다. 눈에 보이는 사울은 성도를 해치는 자이지만, 구원세계에서 사울은 "하나님이 택한 그릇"이었습니다. 특히 온 유대와 사마리아를 더 넘어서 땅끝까지 복음을 가지고 이방인에게 갈 그릇으로 하나님은 사용하고자 하셨습니다. 게다가 하나님은 사울이 예수의 사역을 위해서 "고난도 감내해야 할 것"이라고까지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아나니아에게 굳이 왜 이야기하시는 것일까요? 사울이 예수 공동체로 들어오는데 있어서 가장 첫번째 맞이할 형제로써 아나니아가 맞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아나니아에게 사울의 인생 전체를 품어달라고 요청하시는 것이죠. 행22장에서 바울은 아나니아를 설명하면서, 율법을 잘 지키고 선하기로 유명하다고까지 표현하는, 그는 성숙한 자였습니다. 네. 성숙함은 "타인의 인생 전체를 품으며 하나님께로 인도할 수 있는 자"입니다.
여러분, 이렇게 하나님은 구원세계에 있어서 계획을 가지고 우리의 인생을 돌보고 계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인생은 돈으로 설명되지 않으며, 직종이나 연봉으로 해석되지 않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는 해석될 수 있겠습니다만, 그것은 아주 제한적인 영역의 여러분의 작은 인생만 설명해줄 뿐입니다. 여러분의 인생 전체는 "하나님 안에서" 해석됨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구원세계를 깨달으시고, 하나님의 손에 어떻게 붙잡혀있는지 묵상하시며 여러분의 인생을 볼 때 여러분 인생의 참의미를 아시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성숙해져서 타인의 인생도 하나님께로 인도할 수 있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마지막으로 17-18절입니다.
17아나니아가 떠나 그 집에 들어가서 그에게 안수하여 이르되 형제 사울아 주 곧 네가 오는 길에서 나타나셨던 예수께서 나를 보내어 너로 다시 보게 하시고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신다 하니18즉시 사울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벗어져 다시 보게 된지라 일어나 세례를 받고
아나니아는 원수 사울을 바라보며 형제라고 말합니다. 아나니아는 사울이 예수를 믿는다는 고백을 들은 적도, 사울이 회심하여 변화된 행동을 본 적도 없습니다. 그는 하나님은 나의 생각을 뛰어넘어 일하시는 분이라는 믿음만 가지고 그에게 "형제"라고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성숙한 아나니아에게 사울은 세례를 받으며, 예수와 한몸이 되고 예수공동체와 하나가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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