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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사도행전_따라가는 길

행 6:1-7

by 우루사야 2023. 7. 21.

오늘도 성실하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두번째 투옥사건을 잘 이겨낸 제자공동체입니다. 그런데 아나니아 삽비라 부부 사건과 같은 "내부에서 일어나는 사건"이 또 일어나게 됩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지금 이 공동체는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안정적 공동체가 아닙니다. 성령강림때로부터 급작스럽게 성장하여 모인 공동체이며, 출신들도 해외나 지방이 더 많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숙식이 안정적이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하여 몇몇 부자들이 자신의 집들과 땅들을 팔아 공동체의 숙식을 해결하고 있는 상황이었죠. 그런 가운데 1절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

1그 때에 제자가 더 많아졌는데 헬라파 유대인들이 자기의 과부들이 매일의 구제에 빠지므로 히브리파 사람을 원망하니" 

두 진영이 등장합니다. 하나는 헬라파 유대인, 또 하나는 히브리파 유대인입니다. 헬라어를 쓰는 유대인, 그리고 이스라엘이 당시 쓰던 언어 아람어를 쓰는 유대인. 이렇게 둘로 나뉘어졌던 겁니다. 즉 언어로 인한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긴 것이지요. 아무래도 본토사람들인 히브리파 유대인들이 중심을 이뤘을 것입니다. 그들은 매일의 숙식이 불안정한 과부들을 챙기는데 있어서 별 어려움이 없었지만, 문제는 의사소통이 잘 안되던 헬라어 외국어를 쓰던 헬라파 유대인 과부들이었습니다. 그 과부들을 챙기는데 있어서 자꾸 실수가 일어나게 된 것이지요. 이것을 두고 헬라파 사람들이 섭섭함을 느꼈고 불평불만을 가져 원망하기 시작한 겁니다. 단순한 한번의 실수로 인한 불평이 아니라 계속되는 실수 속에서 쌓인 원망으로, 자칫 교회가 분열될 수도 있는 문제였습니다. 이에 제자들이 어떻게 해결책을 내놓을까요? 2-4절입니다. 

2열두 사도가 모든 제자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접대를 일삼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3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4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 하니5온 무리가 이 말을 기뻐하여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스데반과 또 빌립과 브로고로와 니가노르와 디몬과 바메나와 유대교에 입교했던 안디옥 사람 니골라를 택하여6사도들 앞에 세우니 사도들이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하니라

이 말을 보니 제자들도 초창기에는 사람수가 너무 많아지니 그 사람들을 챙기기에 바쁠 정도였나 봅니다. 어디까지 바빠졌느냐?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시간조차도 없을 정도로 바빠진 것이죠. 이에 제자들은 함께 동역할 7명의 사람들을 세우고자 합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말씀기도사역에 집중하기로 합니다. 여기서 이 중재안에 대한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제자들은 다수이자 기득권이라고 볼 수 있는 12제자가 7명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회중으로부터 칭찬받는" 그러니까 현장에서 존경받는 인물을 세움으로써 정치세력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7명의 집사들의 이름을 보니 유대파가 아니라 헬라파 사람들이 대부분 세워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은 그들에게 권한을 위임하는 안수까지 베풉니다. 마지막으로 2절에 접대하는 것과 4절에 기도말씀 사역 모두 "디아코니아"라는 동사로 사용합니다. 디아코니아는 봉사하다라는 뜻입니다. 즉 말씀으로 봉사하는 것과 먹고 자는 일로 봉사하는 것을 함께 "같은 섬김"으로 두고, 우열로 계급화 하지 않았다는 것에 있습니다. 만약 이런 일에 우열이 있었다면 제자들이 처음부터 이렇게 바쁘지도 않았겠지요. 

교회는 서로 섬김으로써 정화되고 문제를 이겨나가며 성장합니다. 편을 가르고, 서로 높고 낮음으로 우열을 만들어내며, 원망을 해결해내지 못할 때 교회는 무너져갑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넘어가서는 안되는 것이 있습니다. 결국 이렇게 해서 교회가 나아가게 되었던 방향이 어디입니까? "말씀과 기도"입니다. 이 본질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 서로 하는 일을 분업했다는 것입니다. 7절입니다 .

7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

그렇게 되니 하나님의 말씀과 복음이 퍼져나가기 시작하더니 제자의 수가 심히 많아집니다. 유대교 제사장들까지도 예수의 제자가 되기로 하는 놀라운 일들이 생겨나기 시작하는 것이지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한 말씀과 기도사역, 그렇게 사역에 집중하기 위해서 서로 섬기기 위한 분업과 위임.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세워지는 영성과 인격을 갖춘 사람들. 그렇게 교회가 성숙해 나가기 시작했던 것이지요. 내가 교회에서 무엇을 보고, 또 어디를 향해 나아는 것 같은지 돌아보며 나의 신앙을 점검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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