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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사무엘상_천국을 다스리는 자

삼상 15:10-15

by 우루사야 2023. 3. 24.

10여호와의 말씀이 사무엘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11내가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하노니 그가 돌이켜서 나를 따르지 아니하며 내 명령을 행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 하신지라 사무엘이 근심하여 온 밤을 여호와께 부르짖으니라

12사무엘이 사울을 만나려고 아침에 일찍이 일어났더니 어떤 사람이 사무엘에게 말하여 이르되 사울이 갈멜에 이르러 자기를 위하여 기념비를 세우고 발길을 돌려 길갈로 내려갔다 하는지라

13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른즉 사울이 그에게 이르되 원하건대 당신은 여호와께 복을 받으소서 내가 여호와의 명령을 행하였나이다 하니

14사무엘이 이르되 그러면 내 귀에 들려오는 이 양의 소리와 내게 들리는 소의 소리는 어찌 됨이니이까 하니라

15사울이 이르되 그것은 무리가 아말렉사람에게서 끌어 온 것인데 백성이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하려 하여 양들과 소들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남김이요 그 외의 것은 우리가 진멸하였나이다 하는지라


오늘도 성실하신 우리 주님을 찬양합니다. 사울의 결정적인 하나님에 대한 태도가 나타나는 본문을 살펴보겠습니다. 그간 우리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자, 특히 하나님을 따라 낮은 자리에서 섬기는 자가 "하나님 나라를 다스리는 자로써 어울린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사무엘상을 계속 살펴보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사울은 자신의 감정과 생각, 주장을 하나님보다 먼저 내세움으로써 하나님과의 관계보다 자신과의 관계를 더 중시 여겼고, 그것으로 자신이 높아지거나 안위를 먼저 생각하는 자세를 보여왔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나라의 왕으로써 어울리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고, 하나님은 그에 대해서 후회하시고 슬퍼하시기까지 합니다. 그럼 본문을 살펴보지요. 10-11절입니다. 

10여호와의 말씀이 사무엘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11내가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하노니 그가 돌이켜서 나를 따르지 아니하며 내 명령을 행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 하신지라 사무엘이 근심하여 온 밤을 여호와께 부르짖으니라

여기서 하나님은 후회를 하십니다. 하나님의 후회는 인간의 후회와 다릅니다. 인간은 자신의 선택과 판단이 틀렸음을 전제하면서 후회를 하지요. 그러나 하나님은 미래를 모두 알고 계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후회는 그렇게 될 것에 대해 아시면서도 후회하시는 것이기에 "유감"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겠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우상으로써 왕을 요구하는 가운데서도 그들에게 왕을 주어 구원의 길을 열고자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그 왕으로 힘들 것을 함께 예언해주기도 하셨지요. 더 나아가 하나님은 사울이 이렇게 하나님의 뜻에 대해서 중요치 않게 여길 것도 아셨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사울을 통해서 더 큰 구원의 역사를 펼쳐가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은 악의 출발점은 아니시지만, 악 조차도 선으로 바꿔가실 수 있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에게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에 대한 유감과 슬픔을 표현하시니 사무엘은 그런 하나님의 마음에 동화가 되어 밤새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사울 개인에 대한 중보도 있었겠지만, 앞으로 다가올 하나님 나라의 혼란에 대해 은혜내려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것이겠지요.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의 부르짖는 기도에 앞으로 다윗으로 응답해주실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스라엘이 지금 당하는 사울을 통한 고난과 곤란은 피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왕을 구함으로써 우상숭배하려고 했던 이스라엘은 "하나님께로부터 가르침을 받아야 했던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의 두 가지 모습에 대해 배울 수 있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허용하시거나 타협해주지 않습니다. 가장 적절할 때에 그에 맞는 가르침으로 "죄에 대해서 가르쳐"주십니다. 우리가 다시는 죄, 우상숭배, 타락의 길을 걷지 않게끔 말이지요. 두 번째로 하나님께서는 그 다음의 발걸음을 미리 준비하시는 분이십니다. 죄에 대해서 가르쳐주시는 심판의 현장 다음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안의 다스림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예비하시는 것이지요. 이스라엘은 왕을 구함으로써 사울로써 심판을 당하지만, 그 다음으로 다윗을 통해서 은혜를 누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스라엘은 왕을 구함으로써 사울의 죄악을 통해 심판당하는 이유를 직면해야 하는 시간을 가져야만 합니다. 12절입니다. 

12사무엘이 사울을 만나려고 아침에 일찍이 일어났더니 어떤 사람이 사무엘에게 말하여 이르되 사울이 갈멜에 이르러 자기를 위하여 기념비를 세우고 발길을 돌려 길갈로 내려갔다 하는지라

사울은 하나님께 가장 결정적인 실수와 죄를 저지르면서도 그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아말렉을 진멸하라는 명령을 까맣게 잊어버린채로, 도리어 "자신을 위한 기념비"를 세우게 됩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이 그토록 원했던 "이방민족의 왕들"의 행태입니다. 이 기념비를 세움으로써 자신의 땅과 승리를 내세우는 것이지요. 이스라엘에게 이 기념비가 바로 "우상"이 되는 것이지요. 이스라엘은 이것들을 바라보며 회개해야 하는 시간을 가져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 기념비는 왜 우상입니까?13-15절입니다. 

13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른즉 사울이 그에게 이르되 원하건대 당신은 여호와께 복을 받으소서 내가 여호와의 명령을 행하였나이다 하니14사무엘이 이르되 그러면 내 귀에 들려오는 이 양의 소리와 내게 들리는 소의 소리는 어찌 됨이니이까 하니라 15사울이 이르되 그것은 무리가 아말렉사람에게서 끌어 온 것인데 백성이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하려 하여 양들과 소들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남김이요 그 외의 것은 우리가 진멸하였나이다 하는지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오로지 "인간의 합리성과 계산"에서만 세워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거짓이거나 착각의 산물이기 때문입니다. 사울은 "내가 여호와의 명령을 행하였나이다"라고 말합니다. 사울은 알면서 이런 것인지, 아니면 자신도 모르게 한 것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여호와의 관계를 중시 여기지 않음에 따른 실수"를 당당하게 드러내고야 맙니다. 그러니 기념비까지 세웠겠지요. 이것이 이스라엘이 당해야 하는 심판과 곤란함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인도해줘야 할 왕이 "죄와 불순종을 착각하며 백성들에게 권하고 권면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식에게 나쁜 것이 좋은 것인 줄 알고 권하는 것과 같은 노릇인 것이지요. 사울은 그래놓고 사무엘에게 "제사를 드리려고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했다"라고 말한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과의 관계는 결코 한 순간에 또는 한 사건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지속적이고 일상적인 시간과 공간, 사건에서 조금씩 쌓여 어느샌가 큰 산과 같은 믿음으로 쌓이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말과 행동, 판단, 결정에 있어서 "미리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하고 믿으며 행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도 사울과 같이 나의 상황, 판단, 결정으로만 하나님이 맡겨주신 인생, 가정, 직장, 교회, 일상을 다스리려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똑바로 다스리기 위해서 "하나님 앞에 엎드릴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본문 11절에서 사무엘은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낮아집니다. 엎드리죠. 그러나 사울은 자신의 기념비를 세웁니다. 과연 누가 이스라엘을 다스리고 있습니까? 온전히 하나님께 엎드리고 낮아져서 하나님의 도움으로 우리의 인생을 다스리는 저와 여러분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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