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어 왕에게 기름을 부어 그의 백성 이스라엘 위에 왕으로 삼으셨은즉 이제 왕은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소서
2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아말렉이 이스라엘에게 행한 일 곧 애굽에서 나올 때에 길에서 대적한 일로 내가 그들을 벌하노니
3지금 가서 아말렉을 쳐서 그들의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하되 남녀와 소아와 젖 먹는 아이와 우양과 낙타와 나귀를 죽이라 하셨나이다 하니
4사울이 백성을 소집하고 그들을 들라임에서 세어 보니 보병이 이십만 명이요 유다 사람이 만 명이라
5사울이 아말렉 성에 이르러 골짜기에 복병시키니라
6사울이 겐 사람에게 이르되 아말렉 사람 중에서 떠나 가라 그들과 함께 너희를 멸하게 될까 하노라 이스라엘 모든 자손이 애굽에서 올라올 때에 너희가 그들을 선대하였느니라 이에 겐 사람이 아말렉 사람 중에서 떠나니라
7사울이 하윌라에서부터 애굽 앞 술에 이르기까지 아말렉 사람을 치고
8아말렉 사람의 왕 아각을 사로잡고 칼날로 그의 모든 백성을 진멸하였으되
9사울과 백성이 아각과 그의 양과 소의 가장 좋은 것 또는 기름진 것과 어린 양과 모든 좋은 것을 남기고 진멸하기를 즐겨 아니하고 가치 없고 하찮은 것은 진멸하니라
오늘도 성실하신 우리 주님을 찬양합니다. 지난 시간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오늘 본문 15장에서 사울은 결정적이고도 마지막이라고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야 맙니다. 그런데 세속적으로 보면 합리적이고 또 효율적으로 보이는 사울의 태도이기까지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계속해서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하나님 나라와 어울리는 다스리는 자"가 나올 수 있다고 말해줍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제사보다 순종"이라는 사무엘의 발언이 오늘 등장하지요. 그럼 본문을 살펴보겠습니다. 1-3절입니다.
1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어 왕에게 기름을 부어 그의 백성 이스라엘 위에 왕으로 삼으셨은즉 이제 왕은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소서2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아말렉이 이스라엘에게 행한 일 곧 애굽에서 나올 때에 길에서 대적한 일로 내가 그들을 벌하노니3지금 가서 아말렉을 쳐서 그들의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하되 남녀와 소아와 젖 먹는 아이와 우양과 낙타와 나귀를 죽이라 하셨나이다 하니
우리는 지난 번에 사울이 사무엘을 기다리지 않고 제사를 드림으로 제사를 전쟁의 수단으로 삼음으로 말미암아 "사울의 나라가 길지 못할 것"이라는 사무엘의 말을 보았습니다. 즉 경고입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하나님은 다른 왕으로 대체할 수 있지만, 하나님은 인내하시고 인자로 사울을 대하십니다. 그래서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승리케 해주시고, 사울을 그대로 두셨지요. 그래서 1절과 같이 "하나님께 기름부은 왕"이라는 위치를 다시 상기시키면서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과의 언약을 계속해서 수행하시고 사역하시고자 하십니다. 이번에는 아말렉과의 전쟁입니다. 그런데 "진멸"이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여호수아서에서 자주 언급되는 "주제단어"입니다. 즉 우상숭배를 뿌리까지 뽑아내어 하나님 나라의 땅과 다스림을 회복하라는 의미의 단어입니다. 그래서 인간이 보기에 잔인할 정도로 "진멸"이라는 단어가 쉽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명하십니다. 4-6절입니다.
4사울이 백성을 소집하고 그들을 들라임에서 세어 보니 보병이 이십만 명이요 유다 사람이 만 명이라5사울이 아말렉 성에 이르러 골짜기에 복병시키니라6사울이 겐 사람에게 이르되 아말렉 사람 중에서 떠나 가라 그들과 함께 너희를 멸하게 될까 하노라 이스라엘 모든 자손이 애굽에서 올라올 때에 너희가 그들을 선대하였느니라 이에 겐 사람이 아말렉 사람 중에서 떠나니라
지난번 블레셋 전쟁에서 아무리 물어도 응답하지 않으셨던 하나님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다시 하나님께서는 사울에게 명령하십니다. 사울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지지 않았음을 기뻐했겠지요. 그리고 이 명령에 즉각 순종하며 군사를 모으니 보병이 20만에 달합니다. 초창기 암몬과의 싸움에서 유다지파가 3만명을 보내주었던 것에 비하면 1/3로 줄은 숫자이지만, 어쨌든 유다지파도 대규모 병사를 보내줄 만큼 사울의 힘은 아직까지 온 이스라엘에 퍼져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울은 아말렉 사람들이 살던 땅에서 "이스라엘의 오랜 친구민족 겐족속"에게 피신해있으라고까지 합니다.
우리가 성경의 관점에서 보면 사울은 악한 존재라고까지 비춰집니다. 그러나 합리적, 경제적, 지형적으로 보면 사울이 그렇게 나쁜 왕은 아니었습니다. 지난시간에 사울의 때에 수많은 족속을 무찔렀다고 되어있지요. 그리고 그것은 하나님께서 왕을 세우실 때에 "약속하신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울을 통해 이스라엘이 부국강병할 수 있도록 언약하셨고 또 그것을 이뤄내셨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울의 영혼"에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목표로 하셨던 것은 단순한 부국강병이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부국강병은 언젠가는 사라질 수 있는 썩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블레셋과 같이 더 강한 상대가 나타난다면 그 부국강병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가진 왕의 다스림"인 것이지요.
사울은 겉으로는 괜찮은 왕이었습니다. 허우대도 좋았습니다. 누구와 화친을 맺고 누구와 거리를 두어야 하는지 국제정세나 전쟁전략에도 능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신앙심도 어느정도 있어서 백성들에게 금식도 명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었습니다. 7-9절입니다.
7사울이 하윌라에서부터 애굽 앞 술에 이르기까지 아말렉 사람을 치고8아말렉 사람의 왕 아각을 사로잡고 칼날로 그의 모든 백성을 진멸하였으되9사울과 백성이 아각과 그의 양과 소의 가장 좋은 것 또는 기름진 것과 어린 양과 모든 좋은 것을 남기고 진멸하기를 즐겨 아니하고 가치 없고 하찮은 것은 진멸하니라
안타깝게도 사울은 어느정도의 신앙행위를 그간 보여줬지만, 마음에서부터 하나님을 근본적으로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끝까지 자신의 합리성과 효율성, 주장만을 고집했던 사람이었습니다. 9절에 보면 "진멸하기를 즐겨 아니하고"라는 의미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를 기꺼이 하지 않았다"라는 의미입니다. 즉 아각과 전쟁하는 내내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기보다, 이리저리 재면서 하나님께 정도껏 순종하는척하고 어떻게든 자신의 계산과 생각, 주장을 남겨놓으려고 했던 것이지요.
사무엘은 아말렉을 치라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줄 때에 "기름부음 받은 왕"이라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즉 눈에 보이는 대적을 물리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였습니다. 예수님의 산상수훈의 주제가 무엇입니까? 눈에 보이는 사람의 기준에 맞출 것이 아니라 "은밀한 가운데 계시는 하나님의 기준"을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도 없을 때, 그 누구의 시선이나 시야도 느껴지지 않을 때, 하나님 앞에서 행동하고 말하고 순종할 줄 아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중요시 하는 신자"가 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사울에게도 그것을 하나님은 요구하셨던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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