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이에 여호와의 영이 입다에게 임하시니 입다가 길르앗과 므낫세를 지나서 길르앗의 미스베에 이르고 길르앗의 미스베에서부터 암몬 자손에게로 나아갈 때에
30그가 여호와께 서원하여 이르되 주께서 과연 암몬 자손을 내 손에 넘겨 주시면
31내가 암몬 자손에게서 평안히 돌아올 때에 누구든지 내 집 문에서 나와서 나를 영접하는 그는 여호와께 돌릴 것이니 내가 그를 번제물로 드리겠나이다 하니라
32이에 입다가 암몬 자손에게 이르러 그들과 싸우더니 여호와께서 그들을 그의 손에 넘겨 주시매
33아로엘에서부터 민닛에 이르기까지 이십 성읍을 치고 또 아벨 그라밈까지 매우 크게 무찌르니 이에 암몬 자손이 이스라엘 자손 앞에 항복하였더라
오늘도 다시 은혜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우리는 사사기 11장에서 사사기 저자가 입다의 이야기를 어떻게 끌고 오는지 봐왔습니다. 처음에 입다의 태생에 대해서, 그리고 길르앗 장로들이 하나님보다 인간의 힘을 의지하고, 입다는 하나님이 아닌 인간으로부터 "머리"가 되고자 한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암몬이라는 문제를 하나님의 힘이 아니라 인간의 힘으로 풀려고 했고, 그래서 말이 많아졌습니다. 기드온을 볼까요? 두려워하면서 벌벌떨던 존재가 하나님의 힘으로 거대한 미디안 군사들을 물리쳐 미디안의 날을 만들기까지 했습니다. 드보라는 자연환경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으로 승리했습니다. 그에 반해 입다는 지금 전형적인 인간의 논리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물론 우리가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힘보다 인간의 힘을 우선시할 때, 신앙을 머리로 할 때 문제가 생기는 것이지요. 그런 점에서 입다의 언변에 많은 분량을 지나 이제 하나님의 힘으로 단숨에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우리는 보게 됩니다. 본문 29절입니다.
29이에 여호와의 영이 입다에게 임하시니 입다가 길르앗과 므낫세를 지나서 길르앗의 미스베에 이르고 길르앗의 미스베에서부터 암몬 자손에게로 나아갈 때에
하나님께서는 악인이든 의인이든, 순종하는 자이든 아니든 하나님의 통로 안에 있으면 사용하십니다. 우리가 직전에 봤던 악한사사 아비멜렉을 통해 하나님의 언약을 막으려 했던 가알과 세겜족속(삿9장)을 심판했던 것도 봤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대표자를 계속해서 사용하십니다. 이번에는 입다입니다. 대표자로써 사용받는 것과, 개인적인 믿음에 대한 판단은 달리되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이번에도 모순적인 신앙을 가진 입다에게 여호와의 영이 임해 여호와께서 사용하십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순적이고 이율배반적이며 기회주의적인 우리를 사용하고자 지금도 부르십니다. 그리고 그 현장에서 "깨닫게"하십니다. 다시 은혜주시는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말이죠. 다시 은혜받는 아들이 아버지께로 돌아오라고 말이죠. 그렇게 입다는 여호와의 영을 받고 전쟁을 벌이기 위해 모인 암몬자손에게로 나아갑니다. 30-31절입니다.
30그가 여호와께 서원하여 이르되 주께서 과연 암몬 자손을 내 손에 넘겨 주시면31내가 암몬 자손에게서 평안히 돌아올 때에 누구든지 내 집 문에서 나와서 나를 영접하는 그는 여호와께 돌릴 것이니 내가 그를 번제물로 드리겠나이다 하니라
여기서 입다의 모순적인 신앙이 드러납니다. 지금 여호와의 영이 임했으니, 여호와를 향한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가 어떠한 전쟁을 치르든, 하나님이 책임지시는 전쟁입니다. 여호와가 싸우시는 전쟁입니다. 그런데 입다는 자신의 힘으로, 자신의 능력으로 싸우려고 하나님께 서원을 합니다. 즉 하나님께서 이렇게 해주시면, 내가 이렇게 하겠다는 표현으로 하나님이 지금 다시 은혜주시고자 하는 본심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하는 미성숙한 믿음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을 어떻게 소개하셨습니까? "8그러므로 그들을 본받지 말라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 하나님은 입다의 필요를 이미 아시고, 그래서 그에게 영으로 임하셨던 하나님 아버지셨습니다. 그런데 입다에게 하나님은 어떻게 행하실지 알지 못하니, 자신의 희생제물로 하나님을 설득하려 들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입다의 이러한 생각은 더 악한 것입니다. 레위기 율법에서 하나님은 "21너는 결단코 자녀를 몰렉에게 주어 불로 통과하게 함으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사람을 제물로 바치지 말것을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우선 하나님이 원치 않으시는 것이고 두 번째로 우상숭배의 문화이기 때문입니다. 즉 자신의 욕심을 관철시키기 위해 자녀를 바친다는 것은 하나님이 극도로 참을 수 없는 것으로 하나님은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고까지 표현하셨습니다. 입다는 지금 하나님의 이름을 자신을 위해 이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호와를 입에 담고서, 자신의 유익을 위해 사용하는 그의 모순적인 신앙이 여기서도 드러납니다. 여튼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구하시기 위해 입다를 사용하셨고 승리하게 됩니다. 32-33절입니다.
32이에 입다가 암몬 자손에게 이르러 그들과 싸우더니 여호와께서 그들을 그의 손에 넘겨 주시매 33아로엘에서부터 민닛에 이르기까지 이십 성읍을 치고 또 아벨 그라밈까지 매우 크게 무찌르니 이에 암몬 자손이 이스라엘 자손 앞에 항복하였더라
여러분, 어떠십니까? 이것이 승리로 읽혀지시나요? 그렇지 않지요. 이런 승리가 오히려 그 다음에 더 악한 이야기로 이어질듯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이용하여 잠시 잠깐은 상황을 무마시키고, 문제를 해결하는듯이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스스로 우리의 구덩이를 파는 꼴이고, 우리가 스스로 그곳에 빠져 더 허우적 대게 될 것입니다. 나 혼자 하는 일천번제 헌금, 나 혼자 하는 작정기도, 나 혼자하는 성경통독. 그것을 하나님은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마음에서의 순종과 회복된 신뢰와 사랑의 관계"를 원하시고, 그것을 위해 예수 독생자를 내어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우리의 필요를 알고 계십니다. 그것을 믿고 우리는 하나님과 한발걸음 나아가면 되는 것입니다. 그 순종의 삶을 하나님이 기뻐하심을 믿으시며, 오늘 하루도 승리하시는 저와 여러분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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