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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_GH/칼럼_H

하나님 말씀의 부흥

by 우루사야 2021. 7. 7.

기독교의 하락을 두고 어떤 이는 거품이 제거되는 시기라고도 말한다. 나는 이 말에 적극적 동의를 표하는데, 이는 교회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연계된다. 교회는 세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이다. 교회가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라고 말하는데, 조금 더 적극적으로 말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교회의 발전은 세의 확장으로밖에 설명되지 않기 때문이다.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의 부흥이다. 사람이 많다고 부흥이 아닌 것이다.  복음과 말씀의 확신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자신의 삶 속에서 그것을 확인하며 살아갈 때, 그것을 우리는 교회의 부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사야 11장은 천국을 말한다. 우리가 주일학교에서 부르던 "사막에 샘이 넘쳐 흐르리라" 찬양의 가사가 이사야서 11장에 근거한다. 멜로디는 의미심장하고 가사는 그야말고 천국이다. 그래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가사라는 것이 짧은 시구 안에 함축적 메시지를 담아야 하다보니 부족하다 느낄 때가 있는데, 이 찬양이 그러하다. "주님이 다스리는" 천국의 원인이 되는 주님의 다스림,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우리가 금세에 가장 바라는 교회의 부흥, 내세에 가장 바라는 천국. 그 모습은 과연 어떠해야 하는가? 교회란 무엇인가? 다음 구절은 분명하게 우리에게 말해준다.

내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 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니라 (사11:9)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란 하나님과 가까이 관계하게 되는 그 때에 느끼고 인식하고 깨닫게 되는, 모든 감각으로 하나님을 알게 되는 가장 밀접한 상태를 말한다. 그리고 그 결과로서 어떠한 해도 입게 되지 않는, 사망을 이기는 그 때가 된다. 이것이 천국이다. 그렇다면 교회의 부흥은 무엇인가? 세의 확장이 아니라 하나님을 알게 되고, 깨닫게 되고, 인식하게 되는 것. 하나님의 존재를 곳곳에서 확인하게 되는 것. 그것이 부흥인 것이다. 물론 결과로서의 부흥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을 알게 되는 과정은 고난, 핍박, 영적전쟁, 환란 가운데서도 일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나의 구원과 영광이 하나님께 있음이여 내 힘의 반석과 피난처도 하나님께 있도다 백성들아 시시로 그를 의지하고 그의 앞에 마음을 토하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시62:7-8)

때문에 한국 기독교가 하락세라고 말한들 "교회의 부흥"은 여전히 가능하다. 하나님의 말씀의 부흥, 하나님의 주권의 부흥은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제도권 안의 교회가 우리에게 정말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 21세기의 한국의 성도는 제도권 교회 안에서 해결할 수 없는 수 많은 문제에 봉착해 있다. 취업, 가정문제, 성적이슈, 경제 등 수많은 문제들 속에 성도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 고뇌하고 있다. 그렇다. 교회는 교회가 해야 할 일을 하면 된다. "하나님의 말씀"과 "그 말씀대로 살아가게끔 하는 동기부여"가 교회가 할 일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다. 더 간단히 말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 교회가 할 일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교회 안에서만 운행하지 않는다. 대적에게, 세속에게, 교회 밖에서도 역사한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시는 것이다. 교회는 더 큰물결을 볼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이 그렇게 역사하시기 때문이다. 교회 안에서 시야를 밖으로 돌려야 한다. 그래야 성도가 어떤 말씀을 붙들고 나가서 살아가게끔 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민수기 발락과 발람사건은 충분한 예시사건이 되어 줄 수 있다. 

밤에 하나님이 발람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그 사람들이 너를 부르러 왔거든 일어나 함께 가라 그러나 내가 네게 이르는 말만 준행할지니라 (민22:20)

발람은 분명하게 거짓선지자였다. 그럼에도 그에게 하나님은 나타나셔서 하나님의 뜻을 발락과 이스라엘 사이에서 분명하게 전할 것을 말씀하셨다. 지금 죽어도 마땅한 발람이지만, 여호와의 사자가 용납할정도로 하나님은 뜻을 세상에 전하시기 위해 그의 죽음을 유예시키셨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렇게도 역사하신다. 세상이 너무나 악하고 속되게 흘러간다 할 수 있지만, 그것으로 세상이 멸망하고 끝날 것처럼 여기는 것은 신자가 가져서는 안될 태도이다. 왜냐하면 그 속에서 하나님의 뜻이 주권적으로 역사하고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때에 마땅히 정리될 것이다. 때문에 신자가 가져야 할 태도는 하나님의 뜻에 대한 인내이다. 인내를 가지고 그 뜻이 확인이 되고, 역사를 선언하게 되고, 내 영혼이 그 뜻에 찬양하게 되는 것. 그 천국을 맛보기 위한 인내함을 가질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께서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건하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 (약5:7-8)

주께서 다시 강림하실 때까지 우리는 인내하며,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의 운행하심을 확인하며 살아가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열매를 얻게 될 것이다. 지금 메말라 보이는 땅이지만, 물이 하나 없는 빈궁한 환경이지만, 주께서는 그곳을 천국으로 만드실 수 있는 분이다. 그렇게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시면서 천국을 만들어가신다. 그리고 우리는 마침내 가장 빈궁하고 메마른 땅, 우리의 마음을 천국으로 만들게 된다. 그런 점에서 최후의 심판때는 하나님의 뜻이 인간에게 인식적, 결과적으로 가장 강력하게 보여지는 시기이다. 그래서 우리는 최후의 날을 고대하게 된다. 나의 치부와 죄, 부끄러움이 드러나지만 하나님의 뜻의 왕성함과 부흥을 더 바라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 신자는 나보다 하나님을 더 고대하게 된다. 나를 죽이고,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는 자. 나의 욕망과 욕심을 억제하고, 하나님의 뜻에 내 몸을 쳐서 순종케 하는 자. 그 자의 영혼이 천국이 되고, 그는 마지막 날 최후의 심판에서 자신이 죽고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는 그 날을 기다리게 된다.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간절히 주를 찾되 물이 없어 마르고 황폐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며 내 육체가 주를 앙모하나이다 내가 주의 권능과 영광을 보기 위하여 이와 같이 성소에서 주를 바라보았나이다 주의 인자하심이 생명보다 나으므로 내 입술이 주를 찬양할 것이라 (시6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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