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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사도행전_따라가는 길

행 25:1-12

by 우루사야 2023. 10. 2.

오늘도 성실하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바울이 받은 사명,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 그 길이 자그마치 2년이나 걸렸습니다. 그런데도 아직도 출발조차 못했습니다. 돈을 벌리기보다, 유명해지기보다, 무언가 결과물이 주어지기보다는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은 채 감옥에만 있는 바울은 답답하기 그지 없을 지경일 겁니다. 그럼에도 그는 곁에 서서 담대하라고 하셨던 주님의 음성이 마음을 지켜주고 있음을 깨달으며 이 기간을 버텼을 겁니다. 그러다가 유다총독 벨릭스가 사임을 하고 새로운 총독 베스도가 임명됩니다. 그에 따라 바울사건이 인계됩니다. 그러니 베스도는 사건파악을 위해서라도 바울을 만났어야 합니다. 그런데 먼저 시기와 교만으로 가득차 하나님의 은혜를 거절했던 유대인들은 오로지 바울을 잡고자 움직입니다. 1-5절입니다. 

1베스도가 부임한 지 삼 일 후에 가이사랴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니2대제사장들과 유대인 중 높은 사람들이 바울을 고소할새3베스도의 호의로 바울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기를 청하니 이는 길에 매복하였다가 그를 죽이고자 함이더라4베스도가 대답하여 바울이 가이사랴에 구류된 것과 자기도 멀지 않아 떠나갈 것을 말하고5또 이르되 너희 중 유력한 자들은 나와 함께 내려가서 그 사람에게 만일 옳지 아니한 일이 있거든 고발하라 하니라

신임총독이 세워지자 3일만에 대제사장과 무리들은 고소를 진행합니다. 또한 바울을 가이사랴 헤롯궁으로부터 예루살렘으로 이감시켜달라고 함으로써 수송 도중에 바울을 죽이려고 계획까지 합니다. 그러나 벨릭스 전임총독보다 베스도는 좀 더 명확하고 공정하게 처리하고자 하는듯이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유대인들의 인기를 얻기 위해서 움직이기보다는, 정확한 절차와 공식적인 재판과정을 가지게끔 합니다. 

바울은 "1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롬13)라고 로마서에서 말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신임총독에게 바울은 무엇을 기대했을까요? 뇌물을 요구하거나 재판을 질질끄는 벨릭스을 바라보며 바울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물론 바울도 인간인지라 벨릭스를 보며 답답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고뇌와 번뇌의 시간을 겪으면서 바울은 유대인의 구원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깊이 묵상하게 되었을 것이라고 어제 말씀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좀 더 공명정대하고자 하는 베스도 총독을 통해서는 더 합리적이고 예상가능한 로마로 가는 길에 대해서 고민해 볼 법했을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누가는 베스도와의 재판과정을 다시 한번 소개해줍니다. 6-10절입니다. 

6베스도가 그들 가운데서 팔 일 혹은 십 일을 지낸 후 가이사랴로 내려가서 이튿날 재판 자리에 앉고 바울을 데려오라 명하니7그가 나오매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유대인들이 둘러서서 여러 가지 중대한 사건으로 고발하되 능히 증거를 대지 못한지라8바울이 변명하여 이르되 유대인의 율법이나 성전이나 가이사에게나 내가 도무지 죄를 범하지 아니하였노라 하니9베스도가 유대인의 마음을 얻고자 하여 바울더러 묻되 네가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이 사건에 대하여 내 앞에서 심문을 받으려느냐10바울이 이르되 내가 가이사의 재판 자리 앞에 섰으니 마땅히 거기서 심문을 받을 것이라 당신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내가 유대인들에게 불의를 행한 일이 없나이다

재판을 2년간 끌어온 벨릭스에 비해 베스도는 가이사랴로 오자마자 재판을 엽니다. 그러나 여전히 고착상태입니다. 유대인들은 바울의 죄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말하지 못합니다. 조금 변한 것이라면 그 전 벨릭스에게 말할 때에는 종교적인 이슈들만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가이사 황제에게 무언가를 잘못했다는 식의 고소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8절에서 바울은 율법, 성전, 가이사 황제에게 아무 죄도 범하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베스도는 벨릭스와 같은 모습을 보이며 유대인의 환심을 얻고자 바울을 예루살렘으로 데려가려고 합니다. 그러자 바울은 다시 한번 "로마시민권"을 사용합니다. 자신의 이 재판상황을 빨리 종결시키고자 바울은 차라리 "로마황제에게 가서 심문을 받겠다"고 말합니다. 물론 하급심판결정에 불복하기 위한 상소가 아니라 죄가 밝혀지지 않는 상태에 대해 결말을 보기 위한 바울의 상소였습니다. 11-12절입니다. 

11만일 내가 불의를 행하여 무슨 죽을 죄를 지었으면 죽기를 사양하지 아니할 것이나 만일 이 사람들이 나를 고발하는 것이 다 사실이 아니면 아무도 나를 그들에게 내줄 수 없나이다 내가 가이사께 상소하노라 한대12베스도가 배석자들과 상의하고 이르되 네가 가이사에게 상소하였으니 가이사에게 갈 것이라 하니라

저는 이 바울의 말이 꼭 "나는 사명의 길을 다하기 위해 생명을 다 바칠 수 있는 사람입니다"라고 읽히더군요. 하나님의 섭리 앞에서 거짓을 일삼으며 교만으로 가득찬 유대인들의 손에 결코 나의 인생이 맡겨질 수 없다는 바울의 결의에 찬 변론은 결국 베스도로 하여금 가이사에게로의 길을 허락받게 됩니다.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계속되는 바울의 재판과정에서 우리는 "성령충만한 자의 사명의 길"을 읽게 됩니다. 고난과 환란의 길에서 성령 하나님은 바울에게 충만하게 역사하시어 말할 바를 알려주시고 깨닫게 해주시고 마침내 사명의 길을 걷게 해주십니다. 우리의 사명,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우리의 자리에서의 삶을 하나님이 열어주시고 또 묵묵히 걸어가게 해주십니다. 오늘도 그 길을 명예롭게 걸어나가시는 저와 여러분되길 소망합니다.

 

 

 

 

 

 

13수일 후에 아그립바 왕과 버니게가 베스도에게 문안하러 가이사랴에 와서

14여러 날을 있더니 베스도가 바울의 일로 왕에게 고하여 이르되 벨릭스가 한 사람을 구류하여 두었는데

15내가 예루살렘에 있을 때에 유대인의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그를 고소하여 정죄하기를 청하기에

16내가 대답하되 무릇 피고가 원고들 앞에서 고소 사건에 대하여 변명할 기회가 있기 전에 내주는 것은 로마 사람의 법이 아니라 하였노라

17그러므로 그들이 나와 함께 여기 오매 내가 지체하지 아니하고 이튿날 재판 자리에 앉아 명하여 그 사람을 데려왔으나

18원고들이 서서 내가 짐작하던 것 같은 악행의 혐의는 하나도 제시하지 아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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