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뱅주의와 알미니안주의 조차도 영원한 정죄를 피하기 위해서는 인내가 필수적이라고 본다. 그렇다고 해서 복음주의 진영의 신자들이 모두 최종적 구원을 얻으려면 인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요한복음에 나타난 인내와 무관한 약속들이 등장하는데, 요한복음은 "피스튜오"(나는 믿다) 동사를 많이 사용하는만큼, 믿음의 즉각성에 대한 결과를 많이 말한다. 하지만 이 약속들이 인내와 상의관계에 관해서 말하지도 않는다. 단지 요한복음에서 예수가 인내를 영생의 조건으로 삼지 않으셨다는 것만을 말해줄 뿐이다.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하게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요20:31)
--> 하반절에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이 부분에서 인내의 어조가 있지 않는가 살펴보아야겠다.
--> 그리고 즉각성만을 말한다고 해서, 그 중간과정을 말하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있는가? 강조하는 부분때문에 덜 강조되는 부분을 차치하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누가복음에 나오는 므나비유는 네 부류가 나오는데 므나를 잘 관리하여 충성되었다 칭찬받으며 왕노릇할 종들, 칭찬없이 왕노릇할 종들, 므나를 빼앗긴 자, 귀인이 왕이 될 것을 원치 않았던 자이다. 이 본문을 통해 인내하지 못한 한 므나 받은 자를 통해 네번째 부류와 구분되는 것을 보게 된다. 더 나아가 충성된 종과 칭찬이 없는 종도 나뉘어지는 것을 보게 된다. 이를 통해 인내하지 못해도 두번째 심판으로 빠지지 않는 한므나 받은 종을 목격하게 된다.
--> 삭개오 본문과 함께 보아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바울도 은혜로 얻는 최종적 구원과 행위에 따른 상을 구분하고자 했다.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로다"(고전9:27) 이 때와 10년후 바울을 비교해보라.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딤후4:7-8) 버림을 당하지 않고 면류관을 쓸 자신에 대한 확신이 있는 바울과 그렇지 못했던 바울로 구분이 된다. 그러면서도 바울은 자신의 믿음을 지킨 시간을 되돌아보며 면류관을 쓸 미래의 자신을 그린다.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통해 값없이 주어지는 선물이지만, 상은 행위와 인내의 결과로 주어진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이는 기업의 상을 주께 받을 줄 아나니, 너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느니라"(골3:23-24)
필자는 이 부분에서 벌코프를 등장시키며 성도의 견인교리를 언급한다. 행위에 따른 상에 대한 언약에 대해 도덕적 수단일뿐이라 말하는 벌코프에 대해서 그는 부정적이다. 오히려 "끝까지 인내하라는 신약성서의 권면을 단순히 정당한 경고로 인정"할 것을 주장한다. 그리고 "이 경고는 그 본질상 신자들이 실제로 끝까지 인내하지 못할 수"있음을 말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더 나아가 "이러한 경고는 성도들이 끝까지 인내할 것을 보증하는 약속으로 변질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마태복음 24-25장에 대한 해석
저자는 이부분에서 "많은 이들이 예수를 믿는 것과 그의 계명에 순종하는 것 사이에는 필연적인 연관성이 있다는 데 동의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 부분에서 유대인 신자와 이방비신자를 나누고, 더 나아가 시기적으로 환난에서 살아남을 자들과 신실한 자들 사이를 또 나눈다. 이에 대한 명확한 구분점이 더 자세하지 못해 아쉽다. 단지 저자는 인내와 행위로서 왕노릇할 자와 그렇지 못할 자에 대해서 말하고 싶어한다. 그의 기조를 알기 위해서 그가 선호하는 천년왕국에 대한 해석이 먼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바울서신과 일반서신 몇 구절로 자신의 기조를 이어간다. 그는 믿음에 의한 영생과 선행에 의한 상을 구분하고자 한다. 그러면서도 믿음에 의한 영생을 통해 어떻게 선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해주지 않은 것이 아쉽니다. 적은 지면에 따른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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