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성실하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기독교의 중심지로써 처음에 크게 부흥해 수만명의 신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스데반 핍박 이후 대대적으로 흩어지게 됩니다. 12제자들을 중심으로만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사도들까지도 이스라엘 밖에서 이방인들이 예수를 믿고 성령을 받는 것을 확인하는 것에 바빴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점점 예루살렘교회의 힘을 빼게 하시는 듯합니다. 여기서 결정적인 사건이 또 등장하게 됩니다. 바로 12사도 중 첫번째 순교가 일어나게 된 것이죠. 1-5절입니다.
1그 때에 헤롯 왕이 손을 들어 교회 중에서 몇 사람을 해하려 하여2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칼로 죽이니3유대인들이 이 일을 기뻐하는 것을 보고 베드로도 잡으려 할새 때는 무교절 기간이라4잡으매 옥에 가두어 군인 넷씩인 네 패에게 맡겨 지키고 유월절 후에 백성 앞에 끌어 내고자 하더라5이에 베드로는 옥에 갇혔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더라
예수님이 따로 3명의 제자들을 데리고 가실 때는 베드로, 요한, 그리고 야고보를 데리고 가셨습니다. 그 야고보는 예수님 승천 후에 교회의 중심이자 대표자격이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교회가 핍박당할 때 첫번째 대상자가 되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유대땅을 다스리는 로마로부터 권한을 받은 헤롯 왕이 직접 야고보를 사형시킨 것입니다. 네, 스데반은 종교심판을 받은 것이라면, 야고보는 정치심판을 받았다는 의미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를 중심으로 한 그리스도인규모가 국가가 신경써야 할만큼 어마어마한 규모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만큼 유대교인들은 기독교인들을 향해 제재를 가해줄 것을 헤롯왕에게 요구했을 것이고 헤롯은 자신이 다스리는 지역에서 소요가 일어나지 않게끔 밸런스를 맞추고자 야고보를 죽였고 더 나아가 베드로까지 사형시키고자 옥에 가두게 됩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우리 인간으로써는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은혜를 주셔서 수만명의 신자가 생길 때에는 언제고, 이제는 계속되는 핍박으로 점점 힘들어갑니다. 오히려 이방땅에서 수만명의 신자가 생길 정도니까요. 그럼에도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말고"라는 명령까지 주셨으니, 사도들 입장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상황이었습니다. 네. 주님께서는 "고난"을 주고 계십니다. 이 고난의 의미는 받는 순간에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이 상황을 주시는 하나님이 이중인격자인 것 같고 모순된 것 같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잘 압니다. 그 뒤에 숨겨진 하나님의 놀라운 신비와 섭리를 말이죠. 처음에 스데반 순교를 통해서 복음이 이방땅으로 흘러갔던 것처럼 말이죠. 이제 베드로도 사형당할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무얼 하시려고 이러시는 것일까요? 6-10절입니다.
6헤롯이 잡아 내려고 하는 그 전날 밤에 베드로가 두 군인 틈에서 두 쇠사슬에 매여 누워 자는데 파수꾼들이 문 밖에서 옥을 지키더니7홀연히 주의 사자가 나타나매 옥중에 광채가 빛나며 또 베드로의 옆구리를 쳐 깨워 이르되 급히 일어나라 하니 쇠사슬이 그 손에서 벗어지더라8천사가 이르되 띠를 띠고 신을 신으라 하거늘 베드로가 그대로 하니 천사가 또 이르되 겉옷을 입고 따라오라 한대9베드로가 나와서 따라갈새 천사가 하는 것이 생시인 줄 알지 못하고 환상을 보는가 하니라10이에 첫째와 둘째 파수를 지나 시내로 통한 쇠문에 이르니 문이 저절로 열리는지라 나와서 한 거리를 지나매 천사가 곧 떠나더라
헤롯이 베드로를 사형시키려고 날을 잡았습니다. 이제 밤만 지나면 베드로는 끝입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이 상황에서 하나님이 무얼 원하시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지만, 기도만 할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옥에서는 기상천외한 일이 생겨납니다. 주의 사자가 나타나서 베드로 손에 있던 쇠사슬을 벗겨내주고 옥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4절에 보면 4명씩 4개 조가 베드로 한명을 지키는 상황으로 무력으로 상대하려면 군인 16명을 상대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네, 무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비한 능력"으로 베드로는 유유히 감옥에서 나올 수 있었던 겁니다. 하나님은 야고보가 죽을 때에도 베드로가 잡혀 교회가 실망할 때에도 가만히 계셨지만, 지금 베드로를 잡혔다가 나오게끔 하셨습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이와 같이 말합니다. 11-16절입니다.
11이에 베드로가 정신이 들어 이르되 내가 이제야 참으로 주께서 그의 천사를 보내어 나를 헤롯의 손과 유대 백성의 모든 기대에서 벗어나게 하신 줄 알겠노라 하여12깨닫고 마가라 하는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에 가니 여러 사람이 거기에 모여 기도하고 있더라13베드로가 대문을 두드린대 로데라 하는 여자 아이가 영접하러 나왔다가14베드로의 음성인 줄 알고 기뻐하여 문을 미처 열지 못하고 달려 들어가 말하되 베드로가 대문 밖에 섰더라 하니15그들이 말하되 네가 미쳤다 하나 여자 아이는 힘써 말하되 참말이라 하니 그들이 말하되 그러면 그의 천사라 하더라16베드로가 문 두드리기를 그치지 아니하니 그들이 문을 열어 베드로를 보고 놀라는지라
하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복음영역의 확장을 깨닫도록 가이사랴까지 다녀오게 하셨었죠. 이번에는 감옥에 갇혔다가 주의 사자를 통해 신비하게 풀려나는 일을 겪게도 하십니다. 이 일을 통해서 하나님은 교회는 결코 사람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자 하십니다. 사실 예수님이 생전에 좌우편 자리를 요구하는 야고보 요한 형제에게 "너희는 내가 마시는 잔을 마"실 것이라고 하신 적이 있습니다.(막10:39) 그것은 예수의 이름을 전하기 위해 야고보는 죽음을 당할 것이고, 요한은 추방당하는 고난을 당할 것임을 의미하신 것이었습니다. 네, 교회는 사람이 아니라 고난당하는 사람에게도 위로와 신비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중심으로 나아가야 함을 말하고자 하시는 것이죠.
고난을 이해하지 못했던 예루살렘 교회는 베드로가 문 앞에 서서 부르고 있음에도, 그것을 믿지 못하였습니다. 오히려 베드로의 목소리를 알아챈 소녀에게 미쳤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기도는 하되 하나님의 능력은 믿지 못하는, 경건의 모양은 있어도 능력을 잃어버린 예루살렘교회의 현상황을 잘 묘사해주는 부분이겠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베드로를 통해 예루살렘 교회에게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어주십니다. 17-19절입니다.
17베드로가 그들에게 손짓하여 조용하게 하고 주께서 자기를 이끌어 옥에서 나오게 하던 일을 말하고 또 야고보와 형제들에게 이 말을 전하라 하고 떠나 다른 곳으로 가니라18날이 새매 군인들은 베드로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지 못하여 적지 않게 소동하니19헤롯이 그를 찾아도 보지 못하매 파수꾼들을 심문하고 죽이라 명하니라 헤롯이 유대를 떠나 가이사랴로 내려가서 머무니라
베드로는 하나님이 하신 일을 말합니다. 즉 교회가 어떤 자세여야하며, 또 교회가 고난 가운데 어떻게 하나님을 믿을 것인지에 대해서 베드로를 통해 듣게 됩니다. 여러분. 우리의 신앙은 모양만 있어서는 안되겠습니다. 특히 고난 가운데 우리의 신앙이 더 견고해지길 소망합니다. 살아있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고난 가운데 힘을 주시고, 약함 가운데 강함을 주시는 분이심을 믿으며 오늘 하루도 나아가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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