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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빌레몬서

몬 8-14

by 우루사야 2025. 1. 30.

예수 안에서 누리는 풍요로움은 우리 눈 앞에 있는 많은 조건들을 이겨나가게끔 해줍니다. 물론 기분좋게 날아 올라 뛰어넘기보다는 문제 하나하나를 해쳐나가게끔 하죠. 그 당시에는 힘든 순간들이지만 다 지나와서 뒤돌아보면 그 일들이 하나같이 나를 성장케 해주었던 순간들이었음을 보게 됩니다. 그런 신앙의 선배 바울은 빌레몬에게 그 신앙성숙의 길을 동역자로써 함께 나아가자고 편지를 써서 보냅니다. 8-10절입니다. 

8이러므로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아주 담대하게 네게 마땅한 일로 명할 수도 있으나
9도리어 사랑으로써 간구하노라 나이가 많은 나 바울은 지금 또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갇힌 자 되어 10갇힌 중에서 낳은 아들 오네시모를 위하여 네게 간구하노라

바울은 빌레몬에게 단호하게 명령조로 말하지 않습니다. 사랑으로 간구하다, 즉 바울이 빌레몬에게 편지를 보내서 오네시모를 용서하라는 조치 또한 바울의 빌레몬을 향한 목양의 일환임을 밝힙니다. 네! 이것은 교회라는 조직 안에서의 명령체계 중 하나가 아닙니다. 교회는 위아래가 아니라 중심과 그 바깥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의 머리되심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그렇게 사랑으로 빌레몬에게 권유합니다. 예수가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박힌 자가 되셨듯이, 바울이 복음을 전하기 위해 갇힌 자가 되었듯이, 빌레몬 또한 오네시모를 사랑하기 위해 함께 갇힌 자가 되자고 말하는 것이죠. 8절과 같이 명할 수 있으나 사랑으로 간구한다라고 말하는 것이죠. 예수가 바울을 사랑으로 인도하신다고 빌레몬이 믿는다면, 그래서 바울로부터 받은 사랑이 예수께로부터 흘러내려온 사랑임을 믿는다면, 빌레몬은 그 사랑을 오네시모에게 흘려보내야 한다는 명분이 주어지는 것이죠. 네, 믿음은 막연하지 않습니다. 질서와 명분,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가 해야 할 일들이 주어집니다. 예수를 머리로 모시고, 그 지체로써 살아간다는 것은 이러한 의미가 됩니다. 

여러분, 예수께 구속된다는 것. 예수가 우리를 구속하시어 이제 예수께 구속되어 살아간다는 것은 이러한 것입니다. 출애굽 성도들이 애굽 왕실 아래에서 노예로 살았다가 출애굽으로 자유인이 되었지만 곧 하나님의 율법 아래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되었던 것을 기억하십시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자생활을 시작했다는 것은 예수머리 아래서 누군가와 한몸이 되어 수많은 제약으로 구속되어 있음을 의미하지, 홀로 떨어져나간 육신이 날뛰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몸은 결코 그렇게 살 수 없습니다. 그래서 교회가, 공동체가, 질서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죠. 특히 예수, 바울, 빌레몬, 오네시모로 이어지는 사랑의 질서처럼 말이죠. 11절부터 이어 살펴봅니다. 

11그가 전에는 네게 무익하였으나 이제는 나와 네게 유익하므로12네게 그를 돌려 보내노니 그는 내 심복이라13그를 내게 머물러 있게 하여 내 복음을 위하여 갇힌 중에서 네 대신 나를 섬기게 하고자 하나14다만 네 승낙이 없이는 내가 아무 것도 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너의 선한 일이 억지 같이 되지 아니하고 자의로 되게 하려 함이라

바울에게는 질서가 중요했습니다. 그것은 경제적 질서나 사회통념의 질서가 아니었습니다. 영적질서였습니다. 바울의 뜻대로 오네시모의 상황을 처리하지 않고자 합니다. 14절에 "자의", 즉 오네시모에게 바울의 편지를 들려 보내서 빌레몬의 허락하에 바울에게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말합니다. 바울의 이러한 사고방식에서 잠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바울은 지극히 인격적이고 또 순차적으로 이 문제를 처리하고자 합니다. 굉장히 조심스럽고 섬세하게, 그러면서도 자신이 리더로써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과 영적원리들을 제시하죠. 

교회는 그렇게 문제를 해결 할 줄 알아야 합니다. 결코 세상을 또 다른 큰 교회의 방법을 무작정 따라해서는 안됩니다. 지금 우리에게 모인 신자들의 상황과 환경을 고려하며 하나하나 인격적으로 해결할 줄 알아야 합니다. 교회가 속한 지역사회와의 갈등이 있다면 이 또한 마찬가지겠죠. 교회는 세상의 리더요, 또 중직자는 교회의 리더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영적질서를 가지고 상대가 "자의"로 동의할 수 있도록 장을 만들어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출애굽에서 애굽인들이 이스라엘에게 은금패물을 자의적으로 주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고 이스라엘이 그 대리자로써, 하나님의 전리품을 받아나오게 되었죠. 네! 갈등의 해소, 불협화음이 다시 맞춰지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열매를 받게 됩니다. 그렇게 교회라는 몸은 점점 성숙해져 가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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