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성실하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지난 시간에 에스라서 저자는 100년의 시간차가 있는 사건을 예화로 들어쓰면서 얼마나 하나님의 사역에 끈질긴 방해가 있었는지를 말해주었습니다. 네, 스룹바벨을 향한 대적들의 대항은 작은 갈등이나 감정싸움이 아니었습니다. 영적전쟁이고 사단의 계략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바벨론 2세대들은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의 약속을 향해 나아갑니다. 특히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들을 보내주십니다. 1-2절을 보시죠.
1선지자들 곧 선지자 학개와 잇도의 손자 스가랴가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유다와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유다 사람들에게 예언하였더니2이에 스알디엘의 아들 스룹바벨과 요사닥의 아들 예수아가 일어나 예루살렘에 있던 하나님의 성전을 다시 건축하기 시작하매 하나님의 선지자들이 함께 있어 그들을 돕더니
2절에 보니 성전건축이 중단되었었다는 사실을 우리가 알 수 있습니다. 네, 하나님이 역사하시어 고레스 왕이 명령하여 성전건축 기초를 놓았을 때부터 그들의 방해는 본격적이었고 그 결과 2년만에 성전건축이 포기되고야 맙니다. 그렇게 15년이 지나고야 말았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학개와 스가랴 선지자를 통해서 메시지가 전해집니다. "4이 성전이 황폐하였거늘 너희가 이 때에 판벽한 집에 거주하는 것이 옳으냐"(학1:4) 하나님의 언약을 다시 기억하며 건축을 시작할 것, 즉 눈에 보이는 자신의 집이 아니라 하나님이 임재하심으로 풍성해질 새예루살렘을 바라보라는 메시지였습니다. 이에 이들은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왕에게 답장이 올 때까지 그들은 이들과 맞서서 싸우며 성전을 건축하기 시작했습니다. 3-5절입니다.
3그 때에 유브라데 강 건너편 총독 닷드내와 스달보스내와 그들의 동관들이 다 나아와 그들에게 이르되 누가 너희에게 명령하여 이 성전을 건축하고 이 성곽을 마치게 하였느냐 하기로4우리가 이 건축하는 자의 이름을 아뢰었으나5하나님이 유다 장로들을 돌보셨으므로 그들이 능히 공사를 막지 못하고 이 일을 다리오에게 아뢰고 그 답장이 오기를 기다렸더라
계속해서 하나님의 약속을 이뤄가는 과정이 쉽지 않음을 성경은 말해줍니다. 사실 이러한 논조는 성경을 읽는 이로 하여금 의문점보다는 더 성경에 대한 진실함을 보게 만듭니다. 세상에 쉬운 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그런데 신만 믿으면 모든 것이 잘된다? 오히려 그것이 더 위선적이고 작위적으로 느껴집니다. 오히려 신을 통해서 내가 살아가는 이 인생에서 고통과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 신비한 힘을 얻게 된다는 성경의 논조가 더 우리에게 와닿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사명을 이뤄가는 이들에게 완성품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완성할 수 있을 때까지 필요한 용기, 소망, 지혜, 힘을 주심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4장에서 처음에 방해한 세력보다는 지금 등장하는 이들은 좀 더 중립적이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특히 6절부터 시작하는 그들이 왕에게 올린 조서는 스룹바벨 예수아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13-14절을 보실까요?
6유브라데 강 건너편 총독 닷드내와 스달보스내와 그들의 동관인 유브라데 강 건너편 아바삭 사람이 다리오 왕에게 올린 글의 초본은 이러하니라7그 글에 일렀으되 다리오 왕은 평안하옵소서8왕께 아뢰옵나이다 우리가 유다 도에 가서 지극히 크신 하나님의 성전에 나아가 본즉 성전을 큰 돌로 세우며 벽에 나무를 얹고 부지런히 일하므로 공사가 그 손에서 형통하옵기에9우리가 그 장로들에게 물어보기를 누가 너희에게 명령하여 이 성전을 건축하고 이 성곽을 마치라고 하였느냐 하고10우리가 또 그 우두머리들의 이름을 적어 왕에게 아뢰고자 하여 그들의 이름을 물은즉
13바벨론 왕 고레스 원년에 고레스 왕이 조서를 내려 하나님의 이 성전을 다시 건축하게 하고14또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 하나님의 성전 안에서 금, 은 그릇을 옮겨다가 바벨론 신당에 두었던 것을 고레스 왕이 그 신당에서 꺼내어 그가 세운 총독 세스바살이라고 부르는 자에게 내주고15일러 말하되 너는 이 그릇들을 가지고 가서 예루살렘 성전에 두고 하나님의 전을 제자리에 건축하라 하매16이에 이 세스바살이 이르러 예루살렘하나님의 성전 지대를 놓았고 그 때로부터 지금까지 건축하여 오나 아직도 마치지 못하였다 하였사오니17이제 왕께서 좋게 여기시거든 바벨론에서 왕의 보물전각에서 조사하사 과연 고레스 왕이 조서를 내려 하나님의 이 성전을 예루살렘에 다시 건축하라 하셨는지 보시고 왕은 이 일에 대하여 왕의 기쁘신 뜻을 우리에게 보이소서 하였더라
전임자 고레스 왕 때의 일을 두번째 후임자 다리오 왕 때에 언급하면서 이 일이 어떻게 진행되어 온 것인지를 이스라엘에게 들은 관리자들이 보고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17절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행정부의 자료 확인요청을 하면서 이 일이 공식적으로 허가된 일임을 밝혀달라고까지 적극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눈에 띄는 것은 11절부터 12절입니다.
11그들이 우리에게 대답하여 이르기를 우리는 천지의 하나님의 종이라 예전에 건축되었던 성전을 우리가 다시 건축하노라 이는 본래 이스라엘의 큰 왕이 건축하여 완공한 것이었으나12우리 조상들이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노엽게 하였으므로 하나님이 그들을 갈대아 사람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손에 넘기시매 그가 이 성전을 헐며 이 백성을 사로잡아 바벨론으로 옮겼더니
왜 이 일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근원적인 문제, 영적인 문제에 대해서 밝히고 있는 것이지요. 자신들의 선조가 하나님의 언약을 믿지 못함으로써 심판을 받은 것을 그대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 말을 하기까지 이들은 자신들이 15년 동안 성전건축에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을 회개하는 마음으로 이렇게까지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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