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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_GH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자

by 우루사야 2021. 7. 1.

https://www.chosun.com/economy/economy_general/2021/06/30/VFG5HRRWIBC7DNPB4DZ42DKY4M/?utm_source=kakaotalk&utm_medium=shareM&utm_campaign=Mnews 

 

KBS ‘나쁜 이대남’ 그래프, 응답자 없는 구간을 추정치로 채웠다

 

www.chosun.com

https://www.fnnews.com/news/202106221031275021

 

딜로이트 "韓 MZ세대, 미래 경제 긍정 전망"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MZ세대(1983년~ 2003년 출생자)는 전 세계 MZ세대에 비해 가까운 미래의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부의 불평등이 심각한 문제라고 인식하지

www.fnnews.com

https://www.youtube.com/watch?v=q8nqCq2fluQ&list=PLSWSKiRfBgbE2xTBlQmthF2TFeWHwQodu&index=19&t=1613s 

 

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나는 양상들이다. 다들 자신들의 필터링을 가지고 해석하기 급급하다. 우선 설문조사의 주최자인 딜로이트는 이렇게 말한다.

정현석 딜로이트 컨설팅 코리아 부사장은 "MZ세대는 개인의 성공과 실패 여부에는 개인의 학벌, 부의 세습, 젠더 등 선천적인 요소들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인의 노력과 성과만을 강조하는 성과주의 기반의 기업 운영으로는 MZ세대와의 공생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수평적 조직문화와 공정한 평가로 성과를 분배하고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는 기업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즉 우리나라 청년들은 자신의 진로에 노력보다 환경이 주는 요소가 더 큰 영향력을 미친다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상대적으로 좋은 환경에 있는 이들을 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것이다. 이번 정권에서 터진 조국사태, LH사태가 큰 주목을 받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사건들에 대해서 내 견해를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청년들이 왜 이렇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기성세대가 고민을 하려면, 청년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김어준 씨의 해석은 참으로 유감스럽다. 무작정 MZ세대는 주변을 짓밟고 일어서야 하는 세대로만 발언을 한다. 이 방송을 듣고서 무언가 석연찮아서 찾아보니 조선일보는 즐겨찾지는 않지만 어쨌든 근거를 가지고 이 조사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말해주고 있다. 여지껏 뉴스공장이 "뉴스가 보도도, 해설도 해주지 않는다"라고 말했지만, 이번엔 반대인 것 같다. 

마무리지으면서 내 견해를 밝혀본다. 이번 조사에서 청년들은 나라의 전망과 기업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밝혔다. 그럼에도 자신의 진로는 그닥 밝지 않고 환경에 의해, 즉 수동적으로 결정되어질 것이기에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하는 것으로 나는 해석이 된다. 나라와 기업은 잘 나가는데, 자신의 진로는 밝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이룰 수 없는 것으로 보는 안타까운 심정이 읽힌다. 그래서 정부와 사회의 부의 재분배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닐까. 있는 자식들이 더 받는 환경을 어떻게 더 신뢰하라는 것일까. 그래서 조국사태가 엉뚱한 방향으로 주목된 것 아닌가. 유익한 페미니즘이 이렇게 극단적 페미니즘으로 치부된 것도 이런 흐름일 것이다. 

아쉽다. 너무나도 아쉽다. 민주화를 이룬 386세대는 자신들이 청년일 때 기성세대에게 가장 강렬하게 부딪혔다. 그래서 기성세대까지 끌어들일만큼 흡입력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386세대를 바라보는 MZ세대는 위선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떠올리고 있다. 그래서 김어준 씨의 방송 오프닝이 참으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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