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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마가복음_지금 십자가로

막 1:1-8

by 우루사야 2025. 1. 31.

베드로의 제자 마가가 쓴 마가복음입니다. 예수님의 바로 곁에 항상 있었던 베드로, 때로는 질책을 때로는 칭찬을 받았던 베드로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베드로로부터 예수님의 말씀과 생각, 가치, 방향성을 마가는 폭넓게 들어왔을 겁니다. 1절을 이렇게 시작합니다. 

1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네, 마가복음이 다른 복음서들과 다른 특징을 하나 꼽으라면 바로 예수님의 인성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것입니다. 물론 4개의 복음서 모두 예수님의 신성과 인성 모두를 언급하고 또 강조합니다. 그러면서도 어떤 방향에서 예수님을 바라보느냐가 다른 것이죠. 마가는 "아들 예수"를 언급하며 복음서를 시작합니다. 신이 인간이 된다는 것, 인간이 됨으로써 처해지는 많은 이슈들, 그것들의 이유와 목적, 그것을 우리는 성육신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마가는 첫본문부터 "예수님의 세례"부터 언급하고자 이사야서를 인용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2선지자 이사야의 글에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길을 준비하리라3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4절에서 마가는 요한이 베푸는 세례가 죄사함을 베푸는 세례이며, 이러한 죄사함에 대한 근거는 이사야 선지자 글에 기록되어 있다고 말하며 복음서를 시작하고자 하는 것이죠. 즉 세례요한은 기록된 것과 같이 회개의 세례를 전파했던 겁니다. 갑자기 특출난 목사가 위대한 사역을 일으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었던 겁니다. 그럼 그 계획이 무엇이기에 세례요한의 회개세례가 부흥하게끔 먼저 있어야만 했던 겁니까? 

2절 이사야 선지자의 글을 좀 더 자세히 보시죠.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낸다" 여기서 나는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상대 너는 메시야를 말합니다. 네, 예수 그리스도죠. 성부께서 성자에게 "성자를 보내기 앞서서 사자를 먼저 보낼텐데 그 사자가 성자의 길을 준비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국가간 원수끼리 정상회담할 때를 생각해보십시오. 그 전에 장관급 인사들이 먼저 만나 서로간의 이슈를 조율하고 또 조정합니다. 그리고나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대통령 또는 국가 원수는 발표만 하죠. 예수는 이 지구상에 대표자로 왔던 겁니다. 때문에 사자가 먼저 와서 안건을 준비하고 조절합니다. 그 안건이 무엇입니까? "죄의 해결, 죄로 말미암은 죽음의 해결, 죄로 인한 악한 권세를 해결"하는 것이었습니다.

세례를 받는 다는 것은 "죄씻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죄가 없으시기에 죄를 씻음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성자 하나님이 인간 예수가 되어서 세례를 받는 다는 것은 죄를 가지고 계심을 의미합니다. 어떤 말이 맞나요? 예수는 죄가 없지만, 누군가의 죄를 전달받으셨던 겁니다. 인간의 죄를 전해받으기에 첫사역으로 "세례"를 받으셨던 것입니다. 인류의 대표자가 되어서 전인류의 죄를 감당하시기로 하셨던 것이죠. 네! 예수는 참된 인간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인간이 결코 감당할 수 없는 인류의 대표자라는 위치에 오르신 하나님이셨습니다. 세례요한의 세례부흥은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죠. 그런데 그 장소가 어디입니까? 3절을 보니 "광야"입니다. 5절 이어보시죠. 

5온 유대 지방과 예루살렘 사람이 다 나아가 자기 죄를 자복하고 요단 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더라6요한은 낙타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띠고 메뚜기와 석청을 먹더라

사람들이 죄를 회개하기 위해서 세례요한에게 나아옵니다. 그 전까지는 어디로 갔습니까? 성전입니다.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으로 가서 제사를 드리며 회개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계획은 이제 성전이 아니라 광야인 것이죠. 광야성전의 대제사장과 같은 선지자 세례요한이 회개의 세례를 베푼 것입니다. 여러분 이스라엘 지도를 보면 요단강이 일자로 내려옵니다. 그리고 서쪽으로 사람들이 살만한 산림지역이 펼쳐집니다. 그러나 반대로 동쪽은 평평하지만 사막과 광야가 펼쳐집니다. 서쪽에는 예루살렘과 성전이 있었고 동쪽에 펼쳐진 광야에 세례요한이 있었던 것이죠. 대도시 예루살렘 성전에서 제사장들은 자릿세와 환전세를 받으며 자신의 배를 배불리우면서 좋은 옷을 입고 좋은 것을 먹으며 살았겠지만, 광야에서 세례요한은 가죽털옷을 입고 광야에서 구해 먹는 식량으로 살았습니다. 새로운 성전을 모시기 위해서 말이죠. 

이사건 이후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전에 가셔서 다 뒤엎으십니다. 도둑굴이 되었다고 비판하시며 난동을 피우셨죠. 그리고 제자들에게 이 성전은 무너질 것이라고 멸망예언까지 하셨습니다. 네! 하나님의 계획에서 성전은 "유효기간"이 다 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만드신 성전, 하나님이 만드신 성전의 계율이 모자라거나 부패해져서가 아닙니다. 그것을 사용하는 인간의 유효기간이 다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어차피 본래 성전으로 인간의 회개를 이룰 수 없음을 알고 계셨습니다. 성전은 아기의 이유식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온전한 회개, 성숙한 성화는 "살아있는 성전, 예수"로만 가능했습니다. 그것이 처음부터 하나님의 계획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는 성전을 비판하시면서도, 3일 후에 성전을 다시 세우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던 겁니다. 죄사함을 너머서서 부활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해주는 살아있는 새성전, 예수 그리스도를 말이죠. 세례요한이 말하는 살아있는 성전, 예수에 대해 들어보시죠. 

7그가 전파하여 이르되 나보다 능력많으신 이가 내 뒤에 오시나니 나는 굽혀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8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베풀었거니와 그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시리라

그 성전에서는 죄사함만 받는 것이 아니라 "성령"을 받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간접적인 은혜가 아니라 하나님이 내주하셔서 자리를 잡아버리시는 놀라운 궁극적이고 최종적인 은혜를 받는 곳이 새성전입니다. 그 새성전을 세례요한은 공간이나 건물로 말하지 않고 "능력 많으신 이"라고 표현하면서, 얼마나 그 분이 위대한지 신발의 끈조차 만지기 위해 접근이 불가할 정도라고까지 말합니다. 그런 분이 주시는 성령의 내주하심이라는 선물에 비하면 인간의 탐욕으로 도적떼의 소굴이 되어버린 예루살렘 성전은 유효가 다 되어버린 꼴이었습니다. 

마가에게 복음은 이 이야기로 또 이 관점으로 시작하고자 합니다. 성령을 주시기 위해 인간의 대표자로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이라고 말이죠. 여러분, 이번 상반기 동안 우리는 마가복음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우리에게 임하신 예수가 어떤 의미인지 묵상하며 좋으신 우리 주님으로 이 땅에서 풍요하게 살아가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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