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참으로 신비하다. 성경통독이나 신학적 사고를 통해서 도저히 풀어낼 수 없는 질문에 답을 얻을 수 있으니 말이다. 기도는 하나님을 만나고, 인생의 지름길을 가게 한다. 마치 수학문제를 풀 때 도움을 주는 과외 선생님같으니, 참으로 속이 후련할 수 밖에 없다. 이번 주에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린다.
6/9 사방이 막힌 것 같은 요즘, 나는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내야 가치 있는 삶일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중보기도야 말로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표현하고, 이웃을 가장 고차원으로 사랑하는 행위일 것이다. 이것은 "구원"을 받고 경험한 자만이 할 수 있는 행위이다. 요즘 나를 비우는 기도를 계속하게 되면서, 교회를 이용하여 자신을 세우고자 했던 아나니아와 삽비라 본문과 그것으로 설교했던 것이 생각이 난다. 교회를 통해 세워지는 것은 예수와 하나님의 나라다. 내가 그 자리를 차지해서는 안된다. 나를 내려놔야 한다. 중보기도야 말로 가장 탁월한 이웃사랑이자 자기비움이다.
6/10 더딘듯 보이는 내 삶, 너무 느린 것이 아닌가?
우리의 삶의 목적은 어찌보면, 마지막 결승점을 향해서 나아가는 것이 아니다. 마지막은 결정되어 있음을 알고, 오늘을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 하나님은 더 주의깊게 보고 계신다. 마지막길을 간다는 것은 우리가 아직 얻지 못한 무언가를 위해 간다라는 어조가 강하다. 신앙은 그렇지 않다. 이미 얻은 구원이라는 복음을 살아내는 것이다. 때문에 결승점에 도달하여 살아내는 것이 신앙이다. 마지막길을 가는 것은 복음의 길을 걸으며 마지막 결승점을 가는 것뿐이다.
6/11 타인을 위해 중보를 하지만, 여전히 나는 가정중심적인 것 같은 루틴을 보이는데...
내 자녀를 사랑하는 것이 이기적이라는 마음이 정리되지 않아 힘들었다. 지금은 내 활동반경을 가정으로 묶어놓으신 하나님, 내가 내 자녀를 진정 사랑하지 못하는데 어찌 다른 이를 사랑할 수 있을까. 수신제가. 내 자녀에게 윽박지르지 않고 기다릴 줄 알며 인내하며 마음깊이 이해하고 사랑해야할 것이다. 그 다음에 하나님께서 때를 주실 때 담임목회자가 되게 하실 것이다. 그럼에도 타인을 사랑하기를 "중보기도"로 사랑하게 하시니 감사하다. 그 믿음이 행위가 결실로 나타나는 것이 목회일 것이다. 지금은 기도부터이다.
이런 기도생활 가운데 자녀와 아내를 사랑하고, 이전 사역지의 지체들의 안부를 물으며 함께 기도하고, 동문들을 챙기며 오랜만의 만남을 성사시키고자 했다. 그러면서도 빵야 제과점과 각종 기관과 수장들, 그리고 타국의 코로나 상황을 위해 중보하였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하나님이 위임해 주신 권한이 아니라면 어찌 이것이 가능하겠는가. 기도로 살아가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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