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굽 바로의 쫓김으로부터, 목마름으로부터, 굶주림으로부터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한 이스라엘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돌보실 때 얼마든지 광야에서도 안락한 안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새로운 출발을 또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절입니다.
1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여호와의 명령대로 신 광야에서 떠나 그 노정대로 행하여 르비딤에 장막을 쳤으나 백성이 마실 물이 없는지라2백성이 모세와 다투어 이르되 우리에게 물을 주어 마시게 하라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나와 다투느냐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를 시험하느냐3거기서 백성이 목이 말라 물을 찾으매 그들이 모세에게 대하여 원망하여 이르되 당신이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서 우리와 우리 자녀와 우리 가축이 목말라 죽게 하느냐
새로운 출발을 한 이스라엘이었지만, 어김없이 어려움이 닥치자 불평하고 불만을 내뱉는 이스라엘입니다. 그런데 그 정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2절을 보면 모세가 "어찌하여 나와 다투느냐, 어찌하여 여호와를 시험하느냐"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여기서 시험이라는 말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시험은 "서로 쌓아가는 믿음과 신뢰의 증진"을 위한 것이었다면, 인간의 시험은 "하나님에 대한 조종"입니다. 즉 자신의 욕구와 욕망을 채우기 위해 인간이 하나님을 이용하려고 든 것이지요. 특히 하나님과 관계의 주도권을 인간이 빼앗으려 듭니다. 7절을 보시죠.
7그가 그 곳 이름을 맛사 또는 므리바라 불렀으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다투었음이요 또는 그들이 여호와를 시험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신가 안 계신가 하였음이더라
분명 마라에서 쓴물이 단물로, 엘림에서 장막을 펴서 안식을, 신광야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경험한 그들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가장 취약한 약점. 보이지 않으니 믿지를 못합니다. 그래서 시험하려고 합니다. 어려움이 닥치고 시험이 다가올 때 "하나님을 의심"하기 시작한 것이죠.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자신들이 가진 의심에게 주도권을 내어주고 만 것입니다.
물론 인간대인간의 관계에서 주도권은 서로 가집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특별한 관계, 하나님과의 관계. 하나님과 무의 것. 하나님과 흙먼지의 것. 하나님과 노예의 것이라는 관계를 다루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아무것도 아닌 인간에게 사랑, 인자, 호의를 베풀어 오셨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주도권 아래서 가장 사람다운 인생을 살게 되었던 것이죠. 여러분, 우리는 항상 일관되게 일하시는 하나님께 마음을 드려야 합니다. 물론 어렵고 힘이 드니 하나님이 과연 나를 돌보고 계시는가라는 의심과 회의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하나님이 일해오신 것들과 그 방식"들을 기억하며, 나의 마음과 생각을 지킬 수 있어야 하며, 이것이 신앙이요 믿음일 것입니다. 본문으로 돌아와 하나님은 어떻게 반응하실까요? 4절부터 보시죠.
4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내가 이 백성에게 어떻게 하리이까 그들이 조금 있으면 내게 돌을 던지겠나이다5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백성 앞을 지나서 이스라엘 장로들을 데리고 나일 강을 치던 네 지팡이를 손에 잡고 가라6내가 호렙 산에 있는 그 반석 위 거기서 네 앞에 서리니 너는 그 반석을 치라 그것에서 물이 나오리니 백성이 마시리라 모세가 이스라엘 장로들의 목전에서 그대로 행하니라
하나님은 모세에게 큰 바위을 치게끔 하십니다. 그러자 물이 돌 사이사이에서 흘러나오기 시작합니다. 졸졸 흐르는 정도가 아니라 우물터지듯 나오니 가히 분수처럼 보이기도 했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언제 어디서든 이스라엘을 충족시켜주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그런 하나님께서 충족시켜주지 않으실 때에는 그에 합당한 이유가 있겠죠. 그것이 훈련이고 연단이지요. 특히 하나님을 의심하기까지 하는 이스라엘의 마음의 밑바닥이 드러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성숙은 이 밑바닥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 밑바닥을 인정함으로써 또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자기자신에 대한 의심과 회의로 마음을 간수할 줄 아는 것 아니겠습니까?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을 의심하기 전에 내 마음을 의심할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항상 우리를 돌보시고 인도해오셨습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을 기억하며 우리의 마음을 잘 간수 할 수 있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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