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장자가 되기 위해 이스라엘은 훈련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효율성도 떨어지고 고생길이기만한 이 길을 왜 가야하는지 이들은 아직 다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작은 위기와 어려움 속에서도 불평과 불만이 터져나옵니다. 하나님은 그 심령과 한계치 속에서 일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시며 믿음과 신뢰를 성숙하게 만들고자 하십니다. 이제 출애굽한지 두달하고도 보름정도 지났습니다. 아직 정착지를 찾지 못한 모양입니다. 1-3절입니다.
1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엘림에서 떠나 엘림과 시내 산 사이에 있는 신 광야에 이르니 애굽에서 나온 후 둘째 달 십오일이라2이스라엘 자손 온 회중이 그 광야에서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여 3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아 있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에 여호와의 손에 죽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너희가 이 광야로 우리를 인도해 내어 이 온 회중이 주려 죽게 하는도다
신광야. 말 그대로 광야. 아무것도 없고 허허벌판인 광야에서 200만명이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3절에서 보니 "주려 죽게 하는도다" 배고픔입니다. 지난 본문에서 목마름때문에 불평했다면 이번에는 배고픔입니다. 사실 우리가 글자로 읽어서 그렇지 막상 우리가 목마르고 배고프다면 더 하면 더 했지 덜하지는 않을 겁니다. 인간의 가장 필수적인 요건들이 충족되지 못해 민감해지고 정신이 혼미해지며 더 나아가 비인간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는게 우리의 모습이죠. 네, 이스라엘의 모습은 지금 우리의 상태를 반영해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훈련장을 또 준비하신 것이죠. 첫번째 바로의 위협과 홍해 속에서 두려움을 이기는 법을, 두번째 목마름 속에서 해결하는 법을, 세번째 배고픔 속에서 해결하는 법을 하나하나 배워가는 이스라엘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본문에서 배고픔에 대해서 하나님은 어떤 해결책으로 "하나님의 능력으로 사는 법"을 알려주시려 하실까요? 4절부터 보시죠.
4그 때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서 양식을 비 같이 내리리니 백성이 나가서 일용할 것을 날마다 거둘 것이라 이같이 하여 그들이 내 율법을 준행하나 아니하나 내가 시험하리라5여섯째 날에는 그들이 그 거둔 것을 준비할지니 날마다 거두던 것의 갑절이 되리라6모세와 아론이 온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저녁이 되면 너희가 여호와께서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을 알 것이요
마라 쓴물이 있을 때 하나님은 규례에 대한 순종을 그곳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오늘도 똑같이 "율법을 준행하나 아니하나 시험하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시면서 특히 매일 하늘에서 양식을 내려줄텐데 6일째에는 두배를 주도록하여 7일째에는 일하지 말고 안식할 것에 대해서 규례를 정하십니다. 네, 하나님은 매번 훈련때마다 하나님의 것으로써 누려야 할 안식에 대해서 끝맺음해주십니다. 홍해를 건너면서 죄씻음 받은 자가 누리는 찬양의 안식을, 하나님이 지정하신 나무를 통해 얻은 단물로 영혼의 충만에 대한 안식을, 이번에는 배고픔을 해결하면서 현실에서 누리는 오늘의 일용할 안식을 알려주십니다. 공통점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가"였습니다.
하나님의 장자라면, 하나님의 뜻의 전달자라면 하나님의 뜻에 살고 죽는 자여야 합니다. 그런 자들에게 하나님은 힘과 능력을 공급해주십니다. 일용할 양식이 제공됩니다. 여기서 일용할 양식은 단순히 입으로 들어가는 떡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떡을 주시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바라보게 합니다. 믿음은 내가 키우는 것이 아니라 매일 나를 돌보시는 내 심령 가운데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믿고 함께하며 얻는 것입니다. 그런데 모세가 경고 비슷한 발언을 하게 됩니다. 7절부터 보시죠.
7아침에는 너희가 여호와의 영광을 보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가 자기를 향하여 원망함을 들으셨음이라 우리가 누구이기에 너희가 우리에게 대하여 원망하느냐8모세가 또 이르되 여호와께서 저녁에는 너희에게 고기를 주어 먹이시고 아침에는 떡으로 배불리시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자기를 향하여 너희가 원망하는 그 말을 들으셨음이라 우리가 누구냐 너희의 원망은 우리를 향하여 함이 아니요 여호와를 향하여 함이로다
내일 아침이 되면 하나님이 크게 역사하시는 것, 즉 하늘에서 양식이 내리는 것을 보며 "하나님의 놀라움"을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 시작점이 무엇이었습니까? "원망"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침에는 양식으로 저녁에는 고기를 주실텐데, 하나님을 향한 원망함으로 주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게끔 합니다. 원망이라는 말이 계속 등장하는데, 즉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마음의 상태"에 대해서 지적하는 것이죠. 하나님을 믿고 있다면 이런 양식을 주시기 전에도 "믿음"으로 기다릴 것인데 말이죠.
하지만 사실 이것이 쉽지 않은 것임을 우리는 너무나도 잘 압니다. 그리고 하나님도 아십니다! 즉 모세의 이 말은 원망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불평불만은 단순한 칭얼거림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불신앙"으로 번질 수 있는, 즉 중요한 위치에 있는 자로써 마땅히 가져야 할 태도와 자세에 대해서 유의하라는 경고인 것이지요. 지금 이스라엘은 장자나라입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부르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애굽으로 돌아가겠다고 한다는 것은 곧 하나님의 실패로 직결되는 것아니겠습니까? 하나님의 자랑과 영광이어야하는 이스라엘을 향한 경고인 것이지요. 하지만 이것조차도 하나님은 아시는 분으로 이스라엘을 항상 용서하시고 가르치시고 품어내셨던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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